KC인증관련하여-마스크(어린이용 강제/일반 자가선언)

[은율아버지]

도데체 왜 KC 인증받았다는 덴탈마스크들은

KC 인증제품이 검색되는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찾아볼 수 없을까요?

최근들어 자주 포스팅 하고 있는 덴탈마스크 관련 내용입니다. 우리가 덴탈마스크를 구매하려고 하면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KC 인증을 받은 마스크라는 광고입니다. 하지만 진정 KC 인증이 덴탈마스크에 존재할까요? 덴탈마스크에 적용할 수 있는 KC 인증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온라인 덴탈마스크 판매업체들은 무슨 근거로 KC 인증을 주장하고 있는 걸까요? 거기에 대해서 알아보려면 그들이 내세우는 유해성 테스트 리포트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통상 KATRI 나 FITI 등의 국내 시험기관에서 테스트 받았다고 주장하는 리포트를 보면 시험방법을 명시하는데, 매우 작은 글씨로 소비자가 볼 수 없도록 처리하는 경우도 있으나 몇몇 업체에서는 시험방법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KS K 3071 와 KS K 14184-1 방법으로 테스트 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안전기준 중에서 가정용 섬유제품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한마디로 마스크와 전혀 관련없는 섬유제품에 필요한 테스트를 수행하고 마치 마스크 관련 정부 기준인 KS 규격을 만족한다고 홍보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마스크 관련해서는 유해성 검사는 아예 필요 없는 걸까요? 식약처에서 인증하는 KF 마스크나 수술용마스크는 식약처에서 인증을 허가할때 유해성에 대한 충분한 리뷰가 이뤄집니다. 특히 검은색 마스크는 사용되는 염료가 유해성분을 함유할 가능성이 커서 매우 꼼꼼히 리뷰되는 편입니다. 게다가 식약처 인증제품은 주기적인 품질유지여부를 검사하기 때문에 유해성 없는 제품이라고 믿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가정용 섬유제품의 KC 안전기준은 공급자가 그 적합성여부를 자율적으로 판단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테스트를 한번 수행하고 기한없이, 또 수량 제한없이 KC 마크를 부착하고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 제품안전정보센터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되지도 않는 것입니다. 사실 마스크 관련 KC 안전기준 자체가 없는데 KC 마크를 부착한다는 것 자체가 소비자의 잘못된 인식을 가져올 수 있어 규제해야 하지 않는지 의문도 듭니다.

제가 최근들어 유통하고 있는 제품은 중국의 GB/T 32610-2016(중국 미세먼지 마스크 기준)을 만족하는 Shandong Yuwang Pharmaceutical Ltd.(중국 1위의 뇌영양 제약회사)의 제품입니다. 아래 보시다시피 GB/T 32610-2016에는 마스크에 필요한 유해물질에 대해서 추가로 미생물 번식가능성 여부까지 테스트를 하도록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단순 섬유제품에 적용되는 가정용 섬유제품 안전기준과는 시각 자체가 다릅니다.

상기 기준 또한 KC 와 마찬가지로 제조사가 자율적으로 이행여부를 판단하고, 만족시 상품에 표기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제조사가 신뢰가 가지 않는다면 아무리 GB/T 32610-2016를 만족한다고 하더라도 제품에 대한구매결정을 하기 힘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