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소산,구중산 등반 3박4일(2008.5/8∼11일)
5월8일 저녁 7시 뉴카멜리아에 승선하여 배에서 식사하고 밤 11시 아름다운 야경속의
부산항을 뒤로하고 배는 출항했다 7시간 걸려 밤새 순항한 배는 다음날 새벽 여명 속에
아침 6시경 일본 큐슈 하카다항(후쿠오카항)에 도착했다 다인실에서 매트리스
한 장에 한 명씩 누워온 잠자리는 생각보다 훨씬 편했다
배에서 아침 선내식으로 식사하고 입국 수속후 먼저 구마모토 성을 관람하기 위해
구마모토 시로 향했다 구마모토성은 아름다운 성으로 이 성을 쌓은 카토라는 영주는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한 우리에게는 철천지원수지만 이 곳 구마모토에서는
존경받는 사람이라니 역사의 아이러니다
성벽 앞에는 적을 침입을 막기위해 큰 해자가 파져있었다
이 성의 심벌인 천수각은 1877년 서남전쟁시 소실되고 현존 건물은 1960년에
재건되었다고 한다
구마모토성 관람후 구마모토 시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아소산으로 향했다
아소산이 가까워지자 넓은 초원이 펼쳐지고 드문드문 소가 평화롭게 방목되고 있었다.
※ 아소산 등반코스: 센스이쿄우역(仙醉峽驛)-센스이고개-타카타케(高岳1592m)-
나카타케(中岳1506m)-스나센리하마-아소산 로프웨이 탑승역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인 아소산 국립공원!
설렘 속에 센스이쿄우역에서 등반을 시작하여 오르는 길목에는 아직 철이른 철쭉이
개화되기 시작했다 아소산은 철쭉이 6월 초가 절정이라고 한다.
센스이고개에 올라서니 툭 터인 이국의 아름다운 산야에 잠시 시선을 멈췄다
아소산 최고봉인 高岳(1592m)에 올라 멀리 中岳(1506m)을 보니 휜 연기가 자욱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약간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산등성과는 전혀 다른 성질의 토양을 한참 밟으며 中岳에 도착하니
보이지 않는 분화구 속에서 아황산가스의 매캐한 냄새가 났다
이 가스를 너무 많이 마시면 정신이 몽롱하여 방향을 잃어 위험하다고 한다.
中岳정상 부근에는 용암이 분출하여 흘러내린 흔적이 뚜렷하고 솟아오르는 휜 연기는
신비스러웠다 그 옛날 검은 연기 속에 용암이 분출하고 천지를 진동했을 무시무시한
그 모습을 상상하니 끔찍하다 아소산은 이중화산 구조로 분화구 크기가 세계최대라고 한다.
하산 시에는 아쉽게도 로프웨이 운행시간이 종료되어 다른 방향으로 하산하여 걸어
내려오니 우리를 기다리는 버스가 보였다
나는 오늘 아직도 화산 활동을 하는 살아있는 활화산을 등반하고 내려 온 것이다











※ 구주산등반코스:마키노토고개-구쯔가케야마(1503m)-오기가하나-
니시센리가하마(1470m)-구주분기(1590m)-구주산(1787m)-赤川溫泉
어제 밤부터 내리는 비는 아침이 되어도 무정하게도 그칠 줄을 모른다.
아홉 개의 큰 봉오리로 이루어진 九重山 그 중에 최고봉인 久住山!
그 구주산을 만나러 가는 아침 호텔 로비에서는 오늘 산행을 비 때문에 강행해야 할지 말지
격론 끝에 결국 코스를 3분의1쯤 줄여서 등반하기로 하고 버스를 탔다
달리는 찻장 밖으로 맑은 날씨라면 드넓은 아름다운 초원을 볼 것을 운무 속에 눈앞의
가까운 경치만 아쉽게 볼 뿐이다 지금은 비 내려도 산행할 때 안 오면 된다는 자조 섞인
희망을 갖고 얼마 후 버스를 내려 산행을 시작할 무렵이 되도 비는 짓궂게 계속 내렸다
다른 버스가 또 한대 도착했다 이런 우천에 산행하겠다고 오는 미친 사람들이 우리 말고
또 있나 싶어 물어보니 서울에서 온 사람이란다.
하기야 일본사람이면 이 빗속에 무엇 하려고 오겠는가! 다음주 오면 되고 안 되면 그 다음주 오면 될 것을
우리야 멀리서 비싼 돈 주고 왔는데 입산통제라면 몰라도 가봐야지......
비와 쌀쌀한 날씨속에 산행 시작후 20분쯤 지나니 길가에 친절하게도 온도계가
설치되어있어 쳐다보니 영상3도 구주산을 오르는 길목에는 철쭉이 아직 꽃망울만
맺히고 잎사귀는 우리나라 것과는 다르게 아주 작다
구주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아주 완만한 코스로 비만 안 내리면 쉬운 산행이다
구주산 분기점에서 심한 비바람으로 中岳까지 가느냐! 마느냐를 놓고 또 의견이 엇갈렸다
결국 중악까지 가서 돌아와 구주산으로 가는 코스는 포기하고 바로 구주산으로 가기로 했다
구중산 정상은 본래 구주산이 1787m로 최고봉이었지만 최근 측정한 자료에 의하면
중악이 1791m로 구중산에서 최고봉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구중산 전체가 아직도 지각변동을 하고 있단 말인가?
오를 때는 오는 비를 원망하며 올랐는데 구주산 정상에 오르니 오는 비는 올지라도
제발 비바람만 안쳤으면 싶었다. 비바람 치니 우의를 입었건만 신발속이 슬슬 젖기
시작하고 어디로 빗물이 타고 들어왔는지 위 속옷이 젖기 시작했다 반 장갑을 낀 손은
젖어 시리고 정상은 표지석은 없고 삼각점만 있을 뿐이다 악천후에 모두들 카메라 꺼낼
생각을 하지 않는데 마침 산행대장이 카메라 꺼내어 사진 급히 찍는 둥 마는 둥하고
우리 일행은 서둘러 하산했다
하산 길은 등산객이 많이 안다니는 다른 쪽 코스로 택했는데 급경사였고 한참 내려오니
온통 검은 흙으로 된 도랑 길로 내려오니 비에 흠뻑 젖어 몹시 미끄러워 한번 슬라이딩했다
(나중에 내려온 여자일행의 말에 의하면 미끄러워서 봅슬레이 타듯 내려 왔다고 한다)
중간쯤 내려와 숲 속의 오솔길을 지나니 아소산 中岳에서 맡았던 매캐한 아황산가스
냄새가 났다 얼마 후 赤川溫泉이 보여 반가웠다
하산하니 몸은 비에 젖어 약간 춥고 신발 속은 물이 흠뻑 고이고 기분이 영 엉망이다
기다려야 할 버스는 보이지 않고 답답한 선두 그룹 우리 5명은 버스를 원망하며 마중하러 더 아래로 내려왔다
40여분 지나니 버스가 왔는데 알고 보니 우리가 중악 가는 코스를 포기하고 빨리 내려오다 보니
운전기사가 시간 계산을 잘못 한 모양이었다.
점심은 비가 와서 산에 아예 도시락을 전부 가지고 안 갔기 때문에 내려와 버스 속에서
해결하였다 정말 잊지 못할 특별한 산행을 했다 그것도 멀리 외국에 나와서…….
언젠가 다시 한번 좋은 날씨에 다시 한번 와 오늘 못 본 구주산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찻장 밖을 보니 아직도 비는 내리고 있다
이 몹쓸 비야!
가까운 경치만 아쉽게 볼 뿐이다 지금은 비 내려도 산행할 때 안 오면 된다는 자조 섞인
희망을 갖고 얼마 후 버스를 내려 산행을 시작할 무렵이 되도 비는 짓궂게 계속 내렸다
다른 버스가 또 한대 도착했다 이런 우천에 산행하겠다고 오는 미친 사람들이 우리 말고
또 있나 싶어 물어보니 서울에서 온 사람이란다.
하기야 일본사람이면 이 빗속에 무엇 하려고 오겠는가! 다음주 오면 되고 안 되면 그 다음주 오면 될 것을
우리야 멀리서 비싼 돈 주고 왔는데 입산통제라면 몰라도 가봐야지......
비와 쌀쌀한 날씨속에 산행 시작후 20분쯤 지나니 길가에 친절하게도 온도계가
설치되어있어 쳐다보니 영상3도 구주산을 오르는 길목에는 철쭉이 아직 꽃망울만
맺히고 잎사귀는 우리나라 것과는 다르게 아주 작다
구주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아주 완만한 코스로 비만 안 내리면 쉬운 산행이다
구주산 분기점에서 심한 비바람으로 中岳까지 가느냐! 마느냐를 놓고 또 의견이 엇갈렸다
결국 중악까지 가서 돌아와 구주산으로 가는 코스는 포기하고 바로 구주산으로 가기로 했다
구중산 정상은 본래 구주산이 1787m로 최고봉이었지만 최근 측정한 자료에 의하면
중악이 1791m로 구중산에서 최고봉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구중산 전체가 아직도 지각변동을 하고 있단 말인가?
오를 때는 오는 비를 원망하며 올랐는데 구주산 정상에 오르니 오는 비는 올지라도
제발 비바람만 안쳤으면 싶었다. 비바람 치니 우의를 입었건만 신발속이 슬슬 젖기
시작하고 어디로 빗물이 타고 들어왔는지 위 속옷이 젖기 시작했다 반 장갑을 낀 손은
젖어 시리고 정상은 표지석은 없고 삼각점만 있을 뿐이다 악천후에 모두들 카메라 꺼낼
생각을 하지 않는데 마침 산행대장이 카메라 꺼내어 사진 급히 찍는 둥 마는 둥하고
우리 일행은 서둘러 하산했다
하산 길은 등산객이 많이 안다니는 다른 쪽 코스로 택했는데 급경사였고 한참 내려오니
온통 검은 흙으로 된 도랑 길로 내려오니 비에 흠뻑 젖어 몹시 미끄러워 한번 슬라이딩했다
(나중에 내려온 여자일행의 말에 의하면 미끄러워서 봅슬레이 타듯 내려 왔다고 한다)
중간쯤 내려와 숲 속의 오솔길을 지나니 아소산 中岳에서 맡았던 매캐한 아황산가스
냄새가 났다 얼마 후 赤川溫泉이 보여 반가웠다
하산하니 몸은 비에 젖어 약간 춥고 신발 속은 물이 흠뻑 고이고 기분이 영 엉망이다
기다려야 할 버스는 보이지 않고 답답한 선두 그룹 우리 5명은 버스를 원망하며 마중하러 더 아래로 내려왔다
40여분 지나니 버스가 왔는데 알고 보니 우리가 중악 가는 코스를 포기하고 빨리 내려오다 보니
운전기사가 시간 계산을 잘못 한 모양이었다.
점심은 비가 와서 산에 아예 도시락을 전부 가지고 안 갔기 때문에 내려와 버스 속에서
해결하였다 정말 잊지 못할 특별한 산행을 했다 그것도 멀리 외국에 나와서…….
언젠가 다시 한번 좋은 날씨에 다시 한번 와 오늘 못 본 구주산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찻장 밖을 보니 아직도 비는 내리고 있다
이 몹쓸 비야!

구주산 산행 입구



구주산 정상에서 심한 비바람으로 몰골이 엉망

후쿠오카 태재부 천만궁입구에서 집사람과
첫댓글 덕분에 구주산 등반 잘했네 ... 감사 ... 타카타케 높이가 1592 미터라고? 임진왜란이 1592년에 ... 죽일넘들
구경 한 번 잘했네. 여러가지 생각이 나는데,,,, 나중에 만날 기회 있을 때 자세히 묻겠네. 그리고, 메일 주소 부탁하네.
smpcop@kornet.net
메일 주소가 정확한지?
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