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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다.
심어놓은 시기이던가 나를 베인 날카로움과 뿌려놓은 복수이던가 나를 찌른 뾰족함으로
베이다.
녀석들이 갈라놓은 살갗 몇 센티 사이로 내 몸속 소주한컵 빨간열정을 덜어냈다.
별게 아니라 약국가서" 빨간약 주세요" 했더니만 상처를 보고 병원에 빨리 가보란다. 전문가 한마디에 별게 아닌게 별게 되어버렸다. 제발로 걸어 찾아간 병원 응급실에서 마취하고 꼬맨 몇 바늘
아프네. 베인게 서럽고 아프고 분해도 베인게 나인걸 그래도 아프네.
이래도 아픈데
사랑에 베이다. 이별에 베이다. 배신에 베이다. 우정에 베이다. 약속에 베이다. 구설에 베이다. 봄비에 베이다. 너에게 베이다.
얼마나 아플꼬
기워논 몇바늘 봉합된 상처는 아물지 않는데
봄비는 내리고 아픔은 흐르고 당신도 내리고 눈물은 흐르고 모두다 갈곳은 하나뿐 어디가 사랑이 아프면 어디가 모두가 아프면 이리와 봄비도 눈물도 아픔도 당신도 모두다 마르면 가는곳 하나뿐 하늘로 다시가 내리어 다시와 돌아와 내게와
아프네. 베인게 서럽고 아프고 분해도 베인게 나인걸 그래도 아프네.
나는 누군가를 베지는 않았는가? 당신이 아니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 나로인해 나만큼 아프게 베이지는 않았는가?
나는 누군가에게 말로 글로 행동으로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베이게 하지 않았는가?
지금 베임은 작아도 더크게 베이기前에 생각해서 찾아내야지 내가 벤 상처 깁고 빨간약 발라줘야지.
눈물이 말라 하늘로 올라 다시와 내게 다시가 네게 수증기 물이 눈가에 물이 다시가 네게 다시와 내게 땅으로 내려 눈물로 내려
그래 나는 너는 우리는 어차피 세상속에 돌고
제자리 선 자리 그자리 설 자리 지구도 돌고
꿰매여 붙여 놓은 상처가 아물때나 혹은 前이라도 다시 베이지 않게 조심하게나
눈 귀 입 글 말 촉 행동
베이다. 베지 않게 혹은 베이지 않게 베이다.
아프게 하지 말아야지 나나 너나 우리나 베이면 아프고 덜어지는 빨간색 열정 다빠지면 어디로가?
삶의 시간 마저도 베이게 하려다 神에게 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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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실장 이야기 그리고 詩... 원문보기 글쓴이: 정실장
첫댓글 손은 다 나은건가요.
역시 감성이 풍부하군요.
아픔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