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교육학 박사(상담심리 전공)
-한국발달상담연구소 본원장
-한국상담학회 집단상담학회장
-계명대학교 전임교수 역임
-한남대학교 대학원 상담심리학과 겸임교수 역임
-한국청소년상담원 부모교육 교수요원
-대구시경찰청 심리위원
-대구지방법원 상담전문위원
-싸이코드라마 디렉터
-한국심리학회 중독심리전문가
▶ 발표목적 및 내용 요약
- 본성실현상담은 한국상담학회 초대회장이셨던 고 이형득 박사에 의해 독창적으로 개발된 상담이론이란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이론은 기존의 상담 이론들이 서구를 중심으로 개발된 것에 비해서 동양의 전통적인 종교와 사상과 함께 우리나라의 전통사상을 바탕으로 한 상담으로서 ‘상담의 토착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치료적 모형에 의하면 상담의 대상은 정신적으로 병들거나 부정적 의미의 문제를 가진 개인이고, 상담의 목적은 병을 치료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발달적 모형에 의하면 상담이란 병들거나 문제를 지닌 개인을 정상상태로 회복하도록 돕는데 머무르지 않고, 보다 나은 성장발달을 촉진함으로 그가 지닌 생래적 성장 가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는 데까지 그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다.
Dyer(1980)가 지적한 바와 같이, 우리들이 정신병리의 범위를 정신병-‘정상적’건강-‘초’건강이라는 세 점으로 연결되는 직선으로 도식할 때, 심리치료적 상담에서는 주로 정신병과 정상적 건강사이의 문제를 취급한다고 볼 수 있고, 발달적 상담에서는 ‘정상적’건강과 ‘초’건강 사이의 영역을 취급한다고 할 수 있다. 서양의 심리학은 대체로 정신병과 ‘정상적’건강에 해당하는 문제를 취급하는 데 치중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정신건강과 관련된 심리학의 여러 분야에서는 주로 정신질환의 분류와 그 원인의 발견, 그리고 적절한 치료법의 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임상가들도 정신병의 진단과 치료를 통한 정신질환의 감소 내지는 퇴치를 그 주된 과업으로 간주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뒤늦게 인식한 서양의 심리학자들은 근래에 이르러 소위 인도주의 심리학(humanistic psychology)으로 대변되는 제3의 세력을 필두로 하여,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초개인 또는 초월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으로 불리는 제 4세력의 움직임을 통하여 비로소 ‘초’건강의 영성을 탐구하기 시작하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불교, 도교, 기독교와 같은 동양의 사상체계나 전통적 종교에 토대를 둔 동양의 심리학에서는 이미 수 천년 전부터 인간을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존재로 인정했을 뿐 아니라, 신앙, 무념, 무위와 같은 원리에 입각하여 인간의 내재적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동양의 심리학에서는 일찍부터 초건강의 영역을 심도있게 탐구한 결과, 인간본성의 성찰, 삶의 기본원리, 우주의 존재양식에 대한 나름대로의 인식을 지니게 되었음은 물론, 이를 근거로 하여 인간본성의 장애와 그 실현방법에 관한 깨침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본성실현상담은 동양의 심리학이 가르치는 이러한 원리와 방법에 터하여 내담자들로 하여금 각자의 생래적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하도록 도움으로, ‘초’건강의 상태에서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위하여 마련된 것이다. 다시 말해서 내담자들로 하여금 ①인간의 본성, 삶의 기본 원리 그리고 우주의 존재양식에 관한 바른 인식을 가질 뿐 아니라 이들 사실과 원리에 대하여 확고한 신념을 갖도록 하고 ②안과 밖의 자극에 동요하지 않는 여유롭고 허용적인 태도를 지닐 수 있게 하며 ③다양한 사태에 처해서도 자연스럽고 자발적인 동시에 즉흥적이고 직접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이른바 직관적 반응력을 개발하도록 하고 ④타인과 관계하거나 사물을 다룰 때 상대방의 리듬을 방해하지 않고 그것과 조화를 이루면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므로 결국에는 ‘초’건강의 삶을 누리도록 도우려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