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요리를 찾는 계절이 돌아왔네요.
더위와 갈증을 해소 할 수 있는 음식은 당연히 냉면과 콩국수 그리고 제가 잴 좋아하는
막국수(메밀국수)가 생각납니다.
메밀국수를 김칫국물에 말아 먹는 강원도의 향토음식이 막국수지요.
막국수 만드는 밥법은,
메밀가루반죽을 국수로 만들어 삶아 그릇에 담아 놓고 차게 식힌 닭육수를 동치미 국물과 소금으로 간하여 부은 다음
찢어서 양념한 닭고기살, 채 썬 오이와 배추김치, 동치미무, 삶은 달걀을 올린 것과,
메밀국수 사리를 대접에 담아 김칫국물을 붓고 그 위에 썬 배추김치와 절인 오이, 고추 다진 양념을 얹고 깨소금을 뿌린 것(출처 네이버 백과)
본 사진은 천서리에 있는 '홍원 막국수 집'입니다. 실로 그 크기가 어마어마 합니다.
작은 동네 면적의 60%이상이 이 집 같아요. 본관, 별관에 별관....
이렇게 막국수를 만들고 있어나,
지방마다, 같은 지방이라도 그 음식점마다 조금씩 방법을 달리하여 맛집으로 이름나기를 갈망하며
지금도 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을것 입니다.
저도 여느분들처럼 냉면보다 막국수를 더 좋아하는 편이기에
늦봄부터 늦가을까지 강계나 계류에서 견지낚시를 하고 귀가 길이면 그 지역의 유명한 막국수 집을 찾습니다.
56번 국도 강원도 서석, 홍천 방향에 있는 '장평막국수', 강원도 횡성의 '논 가운데 집' 등 경기권, 충청권, 강원권에 있는,
기억은 아슴하지만 여러군데를 다녀봤습니다.
그 중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 특히, 여주의 '이포보'가 생겨 더 유명해진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의 막국수가 대표격이 됩니다.
그러나,
그 유명세에 비하면 맛은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 않은, 너무도 상업화 된 대규모 막국수 집이란 생각만 드네요.
아마도 이명박 대통령이 다녀갔다 해서 더 유명세를 치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홍원 막국수 집의 비빔 막국수(구운 돼지고기가 들어간게 특징임), 당황스러웠던건.... 막국수를 가위질 해서 먹었다는, 냉면도 아닌데.... 훨~
아래는 천서리의 봉진막국수
강계봉진 막국수 집의 비빔 막국수와 물 막국수
맛으로 비한다면 홍원 막국수 집보다 윗 집의 '봉진 막국수' 집을 적극 추천합니다.
그러나,
역시 제 입맛이며 한번씩 다녀간 동료들에 의하면 당연 제천의 '통나무 막국수 닭갈비 집'을 강력 추천합니다.
지난 주말과 어린이날, 부처님 오신 날의 4일 연휴
시골에서 농촌일손 돕기하고, 귀경길 엉겅퀴를 채취하여 건강원에서 다듬고 정리하는 등 피곤함에
빨리 귀가하여 뻗고 싶은 맘 억누르고,
충주에서 근 4~50분 거리의 제천에 들러 기어이 막국수를 먹고 왔네요.
오는 길 많이도 막혔지만 소원풀이라도 한 듯 기분은 맑았습니다^^
제천 영통동의 '통나무 막국수 닭갈비 집' 전경
내부의 일부분
면 굵기부터 다른, 봉평지역 메밀을 직접 공수하여 면을 뽑아냅니다.
특히, 여느 막국수 집과는 다른 육수에 들어가는 갈은 참께의 은은한 고소함과 함께 맵지도 짜지도 그리고 달지도 않는 살얼음이 듬북 담겨저 나온
육수에 찬사가 그저 나옵니다.
식초, 고추냉이(와사비), 설탕 등 가미 없는 그대로의 맛에, 메밀면 의 풍미와 식감을 잘 살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수현맘은 늘 비빔막국수를 좋아하는데,
보기와는 달리 맵지않고 막국수의 식감을 그대로 느끼기에 너무 좋았다면 금새 한그릇 뚝딱 해치우네요.
막 비벼낸 비빔 막국수
막 섞은 물막국수
연휴 첫날 너무 도로가 막혀 국도 지방도 이용하다가 점심때가 되어 천서리의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홍원 막국수'집에 들러 먹은 그것과는 비교조차 안된다며, 옛 냉면그릇에 그득히 나온 곱배기 분량의 막국수를 정말 맛있게 비웠습니다.
착한 가격의 차림표
괜스레 아쉬운 듯
그곳에서 판매하는 토종 참 메밀가루와, 메밀 부침가루, 메밀차, 메밀묵가루를 사고서는
다음에 또 들리겠노라 하며,
제천의 막국수 맛집 소개를 마침니다^^
첫댓글 안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