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편지 2009-12월호
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
벌써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 막바지에 들어섰군요.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것이 정말 실감이 납니다. 한 해 동안 뭘 했는지 돌아보면 부끄러운 것 밖에 없습니다. 그 동안도 주님의 은혜 속에서 평안하셨는지요? 저희들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늘 아쉬움만 남는군요. 지난 한 달간 주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보고 드리면서 기도의 부탁을 드립니다.
1. 신야 형제의 세례식
신야 형제는 더니든에서 3년간 전문대학에서 회계학 공부를 마치고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크라이스트처치라는 도시로 옮겨갔습니다. 3년간 거의 빠지지 않고 저희 교회를 출석을 했으며 저와 일대일 양육을 받은 형제입니다. 작년 12월에 결국 주님께로 돌아왔으나 막상 세례를 받으려고 하니까 창가학회에 다니시는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서 그만 포기하고 크라이스트처치로 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곳에 있는 일본인 교회에서 좋은 신앙의 형제들을 만나게 해 주셨고 그들의 권유로 세례를 받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기필코 저희들에게 세례를 받겠다고 하여 제가 집례를 하고 크라이스트처치 일본인 교회 성도들과 더니든 일본인 성도들이 연합으로 자리를 같이하여 신야 형제의 세례식을 은혜롭게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그의 간증에서 주님을 영접하고 난 이후에 그의 변화된 것은 긍정적인 사고로 바뀌어졌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정은혜 선교사는 시종일관 눈물로 감격과 감사를 하나님께 돌려드렸습니다. 이제는 그가 어디로 가든지 안심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시는 증거를 계속 보여주시니까요. 신야 형제가 믿음으로 견고히 서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더니든 일본인 교회
11월 중순에 대학교가 방학에 들어갔고, 12월 10일 전후로 모든 초,중,고등학교가 일제히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학생들은 방학이 되면 고국으로 다 돌아갑니다. 심지어 뉴질랜드 대학생들도 거의 지방에서 학업 차 왔다가 고향으로 돌아가 약 4개월에 가까운 방학을 보내고 내년 2월이면 돌아오게 됩니다. 더니든은 교육 도시이기 때문에 방학이 되면 그야말로 도시가 텅텅 빈 것 같습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어떤 교회는 청년 집회를 별도로 하다가 방학 기간 동안 집회를 쉬는 곳도 있습니다. 저희도 매주 돌아가는 학생들에게 축복하고 송별 파티를 열어주었습니다. 이제는 거의 저희 가족과 몇몇 일본인들 그리고 뉴질랜드 형제, 자매들이 예배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학을 맞아서 잠시 어학 연수 차 찾아오는 일본인들도 가끔 있기에 그들에게 복음과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많이 모일 때는 60명 이상이 모이다가 지금은 20여명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준비된 영혼들을 보내주셔서 더 많은 일본, 중국인들이 구원받고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자녀들의 캄보디아 선교 및 한국 방문
올해에는 딸 은실이가 한국교회에서 선교부장을 맡아서 모든 책임을 맡고 준비를 하게 된 연고로 캄보디아 선교를 가지 않으면 안 되었고, 아들 은총이는 대학부 회장을 맡았기에 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들이 일년 동안 용돈도 모으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부모의 도움이 없이 가니까 한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주님과 사람들을 향한 시야가 더 넓어지는 것 같아서 단기 선교를 보내는 것이 자녀들에게는 훨씬 유익인 것 같습니다.
딸 은실이는 캄보디아에서 식중독이 걸려서 계속 구토와 몸살 증세로 한국에 가서까지도 낫지 않아 고생을 했습니다. 잠시 동안이지만 가족들을 만나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비행기가 한국을 경유해서 캄보디아로 가는 것이라 별도의 비용 없이 한국 체제가 가능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이면 돌아오는데 건강하게 잘 돌아오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장 선교사와 정 선교사 동정
저희들은 요즘은 주님과의 교제에 푹 빠져있습니다. 얼마나 행복한지 순간순간 가슴이 뛰고, 흥분이 되고, 주님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결혼한지 25주년을 맞이하였는데 지금까지 저희들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무한히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손을 잡고 다니고 신혼의 시절보다 더 뜨겁게 사랑하며 살고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 모두가 여러분들의 뜨거운 기도와 사랑의 덕택입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을 먹고 사는 저희들을 기억해 주시고 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탄절이 다가오네요. 가슴이 설렙니다. 존귀와 영광을 다 버리시고 나 같은 죄인들 구하시기 위해 이 땅에 찾아오신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신다고 생각을 하면 흥분이 됩니다. 처음 신앙 생활을 할 때의 첫 사랑보다 더 진하고 깊은 감정이 주어졌다는 것이 너무 큰 축복입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 성탄절에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도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시기를 그리고 마음 가득 주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며 영접하는 복된 성탄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는 여러분 각자에게 주시기로 계획하신 하나님의 엄청나고 놀라운 은혜와 복들을 폭포수와 같이, 유례없이 받아 누리시는 2010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임 마 누 엘!
주 후 2009년 12월 12일
뉴질랜드에서 장철호, 정은혜, 은실, 은총 선교사 가족 드림.
주소: 13 Hogan Place Dunedin New Zealand
전화: 001-643-488-2118 070-8635-2118 핸드폰 64-21-156-4690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