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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루하이 ... 찾아 가는 길
*
동티뱃의 풍광은 참 조화롭습니다.
날카로움과 부드러움.
매마름과 풍성함.
밝음과 어둠.
선과 면.
천생연분 커플처럼 아기자기합니다.
사랑싸움처럼 변화무쌍하지요..
그리고
갓난애처럼 단순하고
노부부처럼 정겹습니다.
동티벳!!
금슬좋은 사랑을 닮았습니다.
당신이 오시는 길.늘 젊은 양탄자 깔아 놓고고운 눈길로 하루를 헤아린다.어제 오늘그리고 또 내일행복한 상상
그래서 난 늘 젊다.
당신이 밟고 오실 길
항상하게 놓여 있기에.
...........
이별 그 후
질주 질주 또 질주
당신을 찾아가는 내 마음
쏟아질 듯 쏟아질 듯
발걸음은 바쁘기만 하여라.
이 생에서
온세상을 뒤져야 하니까..
당신모습 찾아내야 하니까.
제발
저승까진 이어지지 않기를
..........
한점은 외롭습니다.
다한 인연처럼 고독해 보입니다.
박아놓은 말뚝에
그리움을 매여 두려는 듯
묵묵히 묵묵히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 같았습니다.
그래서
나를 내어주고 싶었답니다.
묶임으로 해서
그 속박을 풀어주고 싶었답니다.
나도 동티벳의 습에 물들어 가는 가 봅니다.
이렇게 배려하고 싶어지는 걸 보니
정열의 나그네,
햇빛아래
눈부심처럼 서있고
하늘엔 뭉개구름
땅에는 몽실 꽃
저 푸른 초원
수줍은 하얀 의자 위
기다림 앉아... 손짖 하는 듯
빨간 모자 화이팅 !!!
왼 화이팅?
ㅋㅋ
배 곺아.
잔치국수 먹고 싶으니
잘해 보라니까요.
????
!!!!
푸하하하~
빨간 모자 벗으면 빡빡~
스님 이걸랑요.
소들은 초원에서 풀 뜯고
목동은 지금 참선 삼매 중 ...
각자 자기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동티벳에서는
사람이나 짐승이나
지니고 있는 의미가 두드러져 보입니다.
내생 이라는 어려운 화두가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게 일상이 된 듯 합니다.
자연과 생명 그리고 화합.
나도 그 속에 들어
돗자리 한장 깔고 싶습니다요.
웅대한 외모.
명징한 사고.
빛나는 희망.
견줄 수 없는 당신의 이상.
멀리서
감히 초라한 두 팔을 벌려본다.
당신을 안아보고 싶어서
.......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일방적 이나마
상상할 수 있는 특권과
사랑할 수 있는 자유룰 누릴수 있으니
.................
동티벳에 옛날 우리 마을 같은 풍광 있으메
미루나무 밑에서 고추 내놓고 낮잠 자던 추억도 있더이다.
여름에는 새까맣고 겨울에는 새빨간 유년시절도 있더이다.
고로, 지금 누르팅팅하게 늙은 내 얼굴도 있더이다.
우리 옛날처럼 살아가면 안될까?
눈 질근 감고 살아보면 안될까?
배 곺으면 오이 한입 "썩둑" 베어먹고
허기지면 가지 한입 "질겅" 씹어먹고
먹을수 있는 건 모두가 진수성찬
우리 그렇게 소박한 입맛으로 돌아갈 순 없을까?
춤추듯 출렁이는 비만.
기름지게 촘촘한 미소.
멀미하 듯
내 자신을 돌아 본다.
담백한 식성이 정말 그리운 날이다.
.........
한상 잘 차려 놓았으니 오시라.길도 넓게 딱아 놓았으니 오시라.허리띠 풀어 놓고 신선처럼 잡수시라.산.산.산.저렇게 넓고 높은 산들이진수성찬처럼 차려져 있으니하늘아래 산꾼들 모두 모이시라.동티벳 잔치상 앞으로.
화합이 잘 될것 같은 마을 풍경.
어떻게 아냐구요?
둥글 둥글
성글 성글
찐빵같이 몽실 몽실
단팥같이 쫀득 쫀득
그렇게 맛있어 보이는 마을.
어울려서 잘 살것 같은 마을..
나는 새빨간 우체통처럼 길을간다.
구불 구불 사연도 많은 길을 간다.
나에게 무심한 이.
나에게 유심한 이.
나에게 한 귀절 씩 사연을 던진다.
햇볕이 좋다.
비 구름도 정겹다.
그 속을 걸어가는 내 자신이 행복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을 만나면
눈 반짝, 귀 쫑긋,
편지 사연같은 호기심이 된다.
오늘도 빨간 우체통은 허기져 있다.
걷기도 버거운데...
꼿꼿이 키를 세우기도 힘든데...
당신들은 엎드리며 길을 간다.
자벌레처럼 땅을 재단하며 길을 간다.
깊은 수행법은 알 수 없어도
당신들의 몸에서는
늘 푸른 존경심이 배여있고
짙은 땀 냄새에는
내생의 향기가 배여있다.
그래서 당신들은 강한 꽃들이 되었고
온실 속에서
야하게 치장하고 있는 나는
존경 스러움과 함께
부러운 시샘이 되어 있었다.
당신들의 발 밑에는 양탄자같은 풀잎에 깔려 있었고
무릎이 꺽이는 곳에는 꽃들이 웃고 있었다.
그렇게 수행자는 혼자가 아니었다.
넓은 광야가 친구였고 함께하는 동반자였다.
신발이 떨어지고 앞치마가 헤어져도
우리는 어쩔수 없이 먼길을 가야한다.
현명한 당신들은 꽃길을 택하고 있다.
미래를 재단하며
내생의 옷을 만들고 있다.
넓고 깊고 풍성한 ... 그리고 행복한
그 파라다이스가 신기루처럼 낮설기만 하다.
느리게 천천히 그리고
나를 꺽으며 엎드리고 몸을 던진다.
입맞춤을 땅에다 공양하며
입김을 씨처럼 심으며 길을간다.
그래서 광야의 꽃들이 수행자의 꽃인가 보다.
강인하고 미미하지만 고고 할 수있는
그런 덕목의 꽃들을 야생화라고 부르나 보다.
오늘 만난 야생화들.
그 끈질김에서
미래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저 높은 산을 넘고 저 넓은 광야를 지나야한다.
어제부터 시작하여 오늘까지 ... 또 내일까지 ...
우리의 몸은 미미 하지만
마음은 천상 천하 모두를 품을 수 있기에
우리는 아름다운 꽃이 될수가 있고
연민으로 울수있는 사랑이 될수가 있다.
오늘은
거대한 눈앞의 풍광이 이슬처럼 덧없어 보인다.
너나 나나
지수화풍으로 흩어질 숙명이니까...
위로가 되는 한 생각
퍼특~
무심한 바람 한 조각
나를 스치고 너에게로 향한다.
동티벳 사람들은 고유의 모습을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마을을 지날 때 마다 여러 형상과 색조에 매료 됩니다.
색감각이 뛰어나고 균형미가 돋보입니다.
사람들도 멋을 부릴줄 압니다.
가난하면서도 챙기고 다니는 의관.
깃털로 장식한 가죽 모자.
한쪽 어깨만 들어 내놓는 옷 매무새.
당신들이 나보다 낫다.
패션 감각이 그렇고
사는 집이 그렇고
얼굴 표정 관리 또한 그렇다.
그러나 양보 할 수 없는 것도 있지
팔색조같은
내 로맨스 감각
........
자~ 우리 초심으로 돌아 가는거야.
참 이슬 처럼 깔끔하게
처음처럼 산듯하게
절도 있고 넘치지 않게.
일배 일배 부일배.
트림도 우아하게
주정도 애교있게
뒤끝도 민폐없게.
쟤네들 좀 봐..
돈도 없으면서 왼 요리집?
벌거 벗겨서 매 맞으려고...
친구야
우린 분수껏 행복할 수 있으니.
참 멋진 인생 아니겠니.
술한잔 쭈욱~
손가락 쪼옥~
아니, 왜 그러는 건데.
온갖 고민 혼자 가진 듯.., 왜 그러는 건데.
비 맞은 닭처럼 왜 그러는 건데.
늘어진 고무줄처럼 왜 그러는 건데.
허어~
잠시 참선하는 것이 비 맞는거냐?
잠간 명상하는 것이 처진 고무줄이냐?
찌질이가 어찌 봉황의 생각을 알리요.
난 공부한다.
고로
마음이 졸고 있다.
꼬박 꼬박
쿵~
동티벳은 지금 역동적으로 변신 중.
흔하게 들을수 있는 오토바이의 굉음들.
남녀가 함께 타고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고
한 가족이 포도송이처럼 붙어서 가는 것도 볼수 있지요.
말을 대신하여 그 자리를 기계가 채워지고 있습니다.
왼지 동티벳에는 어울릴 것 같지 않습니다.
갓 쓰고 자전거 타듯 어색해 보입니다.
그러나 기계라는 괴물들이 밀려 들어오고 있습니다.
우리네 처럼 편리함에 밀려 언젠가는
그 아름다운 집들이 허물리고
콘크리트 덩어리 아파트가 초원을 덮지나 않을까요?
생각만해도 끔직합니다.
어느 곳을 지나가자니
내 눈은 가을에 들어온 듯 서늘해 졌습니다.
내 머리 속은 박하잎을 넣은 듯 화~ 해지고
내 가슴은 귀뚜라미 소리처럼 그렇게 청량해 졌지요.
아마 신루하이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가 봅니다.
거대한 기대감이 그곳에 있는가 봅니다.
전조현상이 슬며시 나타나고
감질나는 예고편이
슬쩍 스쳐 지나는 듯 합니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속담
이번에는 제발 빗겨 가기를
낮의 끝물.어둠과 밝음이 교대를 하고 있습니다.이시간은 잠시동안 서로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산 기슭이 반짝 반짝 빛나고 있습니다.성미급한 샛별들이 일찍암치 뛰어 내려왔나요?꽃들이 흔들어 주는 이별의 아쉬움 인가요?아니면 꽃과 별들이 듀엣으로 부르고 있는 러브 송 인가요?신루하이에 서 있는
우리같은 외지인은 다만 황홀할 뿐 입니다.
파르초들도 낮과 헤어지는 것이 아쉬운 모양입니다.애잔하게 흔들고있는 손 끝에 서운함이 묻어 있습니다.
빨간 손은 건드리면 울음이 터질것 같고노란 손은 외로운 눈빛 같고요파란색 손.. 내일을 약속하자고 손가락을 내놓고 있잖아요.
그래요. 더욱 멋진 내일 아침 해우를 위해지금 이렇게 뜸을 드리는가 봅니다.
안녕.. 고단한 오늘 하루 일상 들이여. .어둠이 커텐을 내리고 있으니 나도 이제 쉬렵니다.꿈을 꾸라고 밤이 있는가 봅니다.번잡한 낮의 일상을 희석 시키라고 어둠이 있는가 봅니다.
어둠에 갈무리되 듯 산의 모습이묻혀가고 있으니오늘도 안녕.... 착했던 일상들이여.내일 아침의 찬란한 모습을 위해그대여 이 밤도 편히 쉬기를....
글/사진 ...오작가
출처: 투어인케이씨-자유배낭여행동호회 원문보기 글쓴이: 오작가 (오복환)
첫댓글 사진으로 보는 티벳은 태고의모습이네요. 잘 다녀오시고 좋은 소식주세요.
어릴적에 걷던 그길이 그리워 지는것은 세월에 흔적일듯 합니다,티벳,인도,아주 시골스런 중국,그런곳을 볼때면내 시골 미루나무가 있던 그곳이 생각나며 그립습니다,잘 다녀오세요...().
첫댓글 사진으로 보는 티벳은 태고의모습이네요. 잘 다녀오시고 좋은 소식주세요.
어릴적에 걷던 그길이 그리워 지는것은 세월에 흔적일듯 합니다,티벳,인도,아주 시골스런 중국,그런곳을 볼때면
내 시골 미루나무가 있던 그곳이 생각나며 그립습니다,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