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믿음과 축복/창세기 12:1-9
제가 천국에 가면 꼭 만나고 싶은 분이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입니다. 오늘은 그의 믿음과 순종, 그리고 그가 받은 축복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아브람의 가족을 알아봅시다. 아브람의 아버지는 데라인데 갈대아 우르에서 우상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데라에게 세 아들이 있었는데 아브람과 나훌과 하란입니다. 그런데 장남 아브람에게는 자식이 없었고, 막내 하란은 롯을 낳고 죽었습니다.(창11:27-30)
아브라함, 믿음의 새 출발
하나님께서 갈대아 우르에 살고 있는 아브람을 부르십니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12:1) 그냥 고향이라 하지 않고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이라 표현한 것은 그가 떠나야 할 곳이 연고가 깊은 곳, 지연과 혈연이 얽혀 떠나기 쉽지 않은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다음 세 가지 축복을 약속하십니다. 첫째 땅을 주시겠다는 축복, 다음으로 심히 번성케하여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는 자손의 축복, 마지막으로 너를 통하여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축복입니다.(창12:2-3)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디로 가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람은 하나님께서 갈 길을 인도하실 것을 믿고 갈대아 우르를 떠납니다. 만약 아브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으면 아버지 데라와 같이 한평생 우상 만드는 일을 하다가 죽었을 것입니다.
아브람이 떠날 때 조카 롯을 데리고 나왔습니다.(창12:4)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은 아브람을 따라갑니다. 지금 여러분은 누구를 따르고 있습니까? 우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야 합니다.(롬12:2) 악인의 꾀를 따르지 말고, 죄인의 길에 서지 말고, 오만한 자의 길에 앉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그 말씀대로 살아가야 합니다.(시1:1) 그러면 여러분을 뒤따르는 사람들도 복 있는 자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땅의 축복 ☞ 이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아브람이 어디로 가야할지 알지 못하였지만 갈대아 우르를 떠나 하란을 경유하여 가나안에 도착하였습니다.(창12:5) 그때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창12:7)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람은 갈대아 우르를 떠나면 좋은 일들만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서 기근을 만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한다고 항상 모든 일이 잘되고, 만사형통한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 환난과 핍박이 우리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것이 복입니다.
아브람은 어쩔 수없이 남방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애굽에 도착한 아브람에게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자기 아내 사래가 아름다우므로 애굽 사람이 아내를 뺏으려고 자신을 죽이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내와 상의하여 누이라 속이기로 합니다.(창12:11-13) 애굽 바로 왕이 사래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녀를 자신의 궁으로 데려가는 위기를 맞이합니다. 바로 왕은 아브람에게 양과 소와 노비와 나귀와 낙타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의 집에 재앙을 내리자 바로는 자신을 속인 아브람을 책망하면서 그들을 추방합니다.
애굽에서 많은 소유를 얻은 아브람과 롯이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동거하기에는 땅이 너무 좁았습니다. 심지어 양을 치는 목자들 간에 다툼까지 생기자 아브람은 롯과 헤어지기로 합니다. 그러자 롯은 소돔 땅에 물이 넉넉한 것을 보고 그곳으로 떠나고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남게 됩니다.(창13:12)
가나안 땅에 남아있는 아브람에게 하나님께서 다시 말씀하십니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창13:14-15) 그리고 “네 자손이 이방에서 400년 동안 괴로움을 당하게 되며, 하나님께서 이방 나라를 징벌하시며 그 후에 그 이방 나라에서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창15:13-14) 이어서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창15:16) 말씀하셨습니다. 그 땅이 가나안 땅입니다.
그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430년간 종살이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고통당함을 보셨고, 탄식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그들을 구원하시려고 모세를 보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애굽 땅에 10가지 재앙을 내려 애굽의 신들과 바로 왕을 치시고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나오게 됩니다. 그 후 40년간 광야를 지나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사람이 보기에는 더딜지라도 반드시 응답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자손의 축복 ☞ 너로 심히 번성케 하리라
아브람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나이 75세로 더 이상 자녀를 생산할 수 있는 신체조건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아브람에게 하나님께서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창13:16) 하시고, 또 밤중에 아브람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창15:5) 아브람은 사람은 할 수 없어도 하나님께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음을 믿었습니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매 여호와께서 이를 의로 여기셨습니다.(창15:6)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으로 바꾸시고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창17:5)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너로 심히 번성하게 하리니 내가 네게서 민족들이 나게 하며 왕들이 네게로부터 나오리라”(창17:6) 재차 약속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나이 100세가 되었을 때 90세 사라의 태를 통해 아들 이삭을 주셨습니다. 아브라함 생전에는 이삭 한 명만 얻었습니다. 큰 민족, 하늘의 별과 같고, 땅의 티끌과 같으리라는 말씀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삭이 쌍둥이 에서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열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중 야곱이 특별히 사랑한 열한 번째 아들 요셉을 다른 형들이 시기하여 애굽에 종으로 팔아넘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모든 환난에서 건져내시고 마침내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때 애굽과 가나안 온 땅에 흉년이 들었고 요셉의 형들이 양식을 사기 위해 애굽에 왔다가 요셉을 만납니다. 요셉의 형들이 방문했다는 소식을 애굽의 바로 왕이 알고 기뻐하면서, 야곱과 온 가족 모두 애굽에 들어와 살 수 있도록 허락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크게 생육하고 번성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애굽을 다스리면서 이스라엘 백성의 번성함을 막으려고 아들을 낳으면 나일강에 던져 죽이라 명령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더욱 번성합니다. 그 결과 처음 애굽에 들어갈 때 불과 70명이었지만 430년 뒤 애굽에서 나올 때에는 유아를 제외한 장정이 60만명이니 여자와 유아를 포함하면 200만명이나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대로 아브라함이 땅의 티끌과 같고,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은 자손을 얻게 된 것입니다.
복의 근원이 되는 축복 ☞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창12:2-3) 약속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기록한 마태복음 1장1절을 보면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마1:1)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셨다고 기록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온 세상에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습니다.(눅2:10)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누구든지 그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셨습니다.(요3:16) 이사야 선지자는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53:5~6) 할렐루야! 아브라함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게 되리라는 말씀은 성취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의 믿음과 순종을 통한 축복을 선포하라
신약성경에서 믿음장이라 일컫는 히브리서 11장을 보면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히11:8)라 기록합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 신뢰하고 순종하는 믿음입니다. 또 눈에 보이는 것이 없어도 장차 유업으로 받을 땅을 바라보며 나아간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아브라함의 믿음과 순종을 보시고 그를 축복하시고 이루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난 것처럼 지금 우리가 떠나야 할 장소와 상황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죄악의 자리에 계신다면 속히 그곳을 떠나십시오. 게으름, 불신, 교만, 음란한 삶에서 떠나십시오. 그리고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에 대하여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인도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이 시간 아브라함의 믿음과 순종을 따르기로 결단하시는 여러분에게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축복을 그대로 선포하고자 합니다.
첫째, 여러분에게 땅의 축복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영원한 천국이 주어졌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땅에서 여러분 삶의 지경이 넓어지고 선한 영향력이 더 넓게 퍼져 나가게 될 것입니다.
둘째, 여러분에게 자손의 축복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아름다운 믿음의 유산을 이어받아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임받게 될 것입니다. 자손만대까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경건한 믿음의 가문으로 세워지게 될 것입니다.
셋째, 여러분이 모든 사람들에게 복의 근원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는 곳마다 어둠의 악한 영이 떠날 것입니다. 하늘 평강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사망의 어두운 땅에 밝은 빛이 비추어지게 되게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주께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늘의 별과 같이 영원히 빛나는 소중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