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14년 한해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한해를 돌아볼 때 저에게 있어 큰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안산동산교회를 통해 놀라운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안산동산교회와 김인중 목사님에 대해 들었는데 나같이 부족한 사람이 안산동산교회에 와서 사역하게 된 것은 큰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안산동산교회는 담임목사 후임자가 결정되었고(내년에 투표가 남아 있음) 김인중 목사님이 사역을 마무리하며 후임자와 교체되는 중요한 시기에 들어와 더욱 저에게는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이전에 한국에서 서울 상암교회에서 사역할 때 오광수 목사님 역시 은퇴를 앞둔 시점에 상암교회에 들어가 후임자와 교체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무석연합교회를 사임하면서 새로운 후임자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안산동산교회 역시 그러한 시기에 제가 들어온 것을 생각하면 하나님께서 나를 기가막히게 인도하고 계심을 믿게 합니다.
신학교에서 교회에 대해 많이 배웠지만 이러한 시기를 경험하는 것이 신학교에서 수십권의 책을 배우는 것보다 훨씬 귀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많은 목회자를 보았지만 그래도 김인중 목사님은 정말 한국교회에 자랑할만한 목회자라고 생각합니다. 김인중 목사님의 아내인 이재순사모님 역시 훌륭한 신앙과 인품을 지니신 분입니다.
김인중목사님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셨고, 이재순 사모님은 이화여자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였습니다. 목회를 시작할 때 서울 강남이 한창 개발되던 시기여서 서울강남에 개척을하면 금새부흥될 것이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안 산다! 안 산다! 다고 하였던 작은 도시 안산에 와서 안산에서 가장 낙후한 원곡동의 지하에서 개척을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김인중 목사님이 안산에 간다고 하였을 때 이재순 사모님은 이화여자대학교에 교수로 이미 확정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울 강남에 개척하기를 원하였지만 김인중 목사님이 일주일 금식하자 비로서 동의하고 안산에 내려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교문제 때문에 성도들이 수원쪽으로 이사하는 것을 보고 안산동산고등학교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자녀 학교문제 때문에 자녀가 고등학교에 들어갈 때 쯤 되면 모두 이사하였는데 이제는 안산동산고등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전국에서 안산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김인중 목사님은 지금도 매년 200여명을 직접 전도하여 교회에 등록시키고 있으며 68세의 나이지만 1시간 이상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2만명이 넘는 교회 목사이지만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장로님과 성도님들에게 형님이라고 부르고 자신이 잘못하면 그분들 앞에 무릎꿇고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요"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신 분입니다.
이러한 교회에 이러한 목사님과 사모님을 만나게 하시고 안산동산교회에서 주관하는 모든 훈련 프로그램인 셀세미나, 생수의 강, 재직세미나, 레나마리아와 같은 귀한 사람들을 초청하여 집회를 이어서 하는 것 역시 저에게 큰 축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인들이 5만여명이 살고 있는 안산에서 중국부를 맡게되어 사역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축복이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본래 하나님께서 목적하신 다른 길을 갈 때 환난을 통해 그 작정하신 길로 가게 하십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향하신 뜻은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는 것인데 야곱이 외삼촌 집에 가서 그곳에서 머물러 살려고 하자 하나님께서 라반과 그의 자녀들을 통해 야곱을 그곳에서 나오게 하시고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처음 중국선교의 꿈을 안고 중국에 갔지만 한인목회에만 몰뚜하게 되자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나오게 하시고 한국에 와서 중국인 사역을 하게 하셨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지만 아직도 저를 잊지 않고 기도해주시는 성도님들이 계시기에 올해도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하시고 이러한 과분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 한 해를 잘 마무리하시고 다가오는 2015년 한 해는 더욱 복된 한 해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