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운(太雲) 김형렬은 을묘(乙卯 1915)년 봄에 모악산(母岳山) 금강대 (金剛台)에 올라가서 100일 동안 수련을 함에 신안(神眼)이 열려서 영서(靈書)를 받으니 아래와 같았다.
"고견원려왈지(高見遠慮曰智)라높이 보고 멀리 생각함을 일러서 지혜라고 한다. 지자(智者)는 여천지동(與天地同)하여지혜라고 하는 것은 천지와 더불어 함께 하며,유춘하추동지기(有春夏秋冬之氣)하나니춘·하·추·동의 기를 갖추고 있으므로 ------
범증산종단사 3판을 준비하는 중에, 태운(太雲) 선생님께서 공부하신 금강대(金剛台)가 어디인지 갑자기 궁굼해졌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이곳 저곳을 찾아보았습니다.
다행이 증산도에서 조사한 자료가 남아 있었습니다. 증산도에서 조사한 자료를 스캔해서 사용해도 되지만, 저작권 표시도 해야 되고, 금강대(金剛台)가 어디있는지 궁굼하기도 했고, 그 동안 김제를 여러번 왔다갔다 했지만 모악산(母岳山)을 한 번도 등반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번에 모악산 등반 및 금강대(金剛台)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등산을 해야 모악산(母岳山) 금강대(金剛台)를 갈 수 있는지 몰라, 가장 일반적인 코스인 대원사->수왕사->모악산 정산 코스를 택하여 산에 올랐습니다.
산에 오르다 보니 대원사는 무슨 공사를 하는것 같았습니다. 입구는 저렇게 막았는데 옆으로 돌아가면 대원사로 들어갈 수는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나 체력이 저질이라 대원사에서 좀 많이 쉬었습니다.
저질 체력이라 아주 천천히 산에 오르는데 , 정상을 가기도 전에 가지고 간 물의 절반을 다 마셨습니다. ㅠㅠ
그리고 조금씩 보이는 정상
KBS 송신탑 옆에 무슨 바위같은 것이 있어서 저기가 금강대인가 생각도 했는데, 아닌것 같았습니다.
모악산 정산에 결국 오르기는 했는데, 금강대는 대체 어디에??????
모악산 정상을 오른것에 만족하여야 하나! 이런생각을 하면서 정상에서 내려오는 중에 갑자기 눈에 들어온 경치
모악산 금강대 입니다. 그런데 아침 9시 30분경이었는데도 산에 안개가 심해서 금강대가 계속 안보이는 것입니다.
잠시 안개가 걷힌 동안 사진을 찍었고, 나중에는 안개좀 걷어 달라고 기도까지 했습니다.
햇빛이 골짜기에 비추면서 안개가 사라지는 것인지, 기도를 들어주는 것인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안개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증산도에서 조사한 것과 비슷하게 보여서 금강대로 판단했습니다. 난간대가 설치된것으로 보이는데. 그 말은 사람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며 사진을 자세히 보니 금강대에 한 사람이 올라가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저 곳을 어떻게 가야할지는 .... 보이기는 하는데 제가 등반한 코스에서는 금강대로 가는 길이 없었습니다. 정상에서 어찌어찌 움직여 금강대에 가보려고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았는데 그 분들도 어덯게 가는지 모른다고 하고, 저질 체력때문에 가지고간 물을 거의 다 마셔버려 물도 부족하고, 차를 대원사 아래 주차장에 두고 와서, 결국 금강대에 오르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제가 본것이 맞다면 금강대의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붉은색 원 부근에 금강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에는 천일암으로 해서 등반을 해보려고 합니다.
내려오면서 수왕사에 들러 보았습니다.
독특한 것은 진묵조사전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진묵조사전 건물 내부에는 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바닥난 저질 체력때문에 힘이 좀 들고 무릎이 아프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름 보람찬 등반이라 생각하며 등산을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고생하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