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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재미있고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청취자 여러분 꼭 다 챙겨들으세요^^, 말씀을 너무 잘하셔서 대본의 반도 못했어요^^, 너무 많이 준비했던 대본 ㅋ 넘치면 안해도 되지만 모자라면 안되니 ㅋ 귀한 손님 모셔놓고 에러나면 안되자녀^^ ㅋ 그래서^^ 지나치게 넉넉^^,
경애 선생님 정말 사랑스러우세요. 재미있고 유머러스 하시고 맛깔나게 말씀을 하셔서 행복한 하루가 빛나는 하루였어요. 감사드려요 선생님^^, 앞으로 하시는 일 다 대박나시고 기반 깊은 연기 항상 보여주는 좋은 배우 되세요^^ 지금 kbs 1tv 일일연속극 다함께 차차차(저녁 8시 25분)에 나오십니다. 드라마 많이들 챙겨봐 주세요^^
ps 편집시 짤릴 거 예상해서 여유있게 2-3분을 넘겨 녹음하는데 선생님 말씀이 다 너무 재미있고 감동이라 자를 수가 없어서 절대 못 건드리는 오프닝 곡을 반토막냈다 ㅋ 생전 첨^^. 그 가수테 참 미안하넹^^ ㅋ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라 무리해서 첫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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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는 들꽃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꽃을 피워야만 사랑받는 장미도 되지말고, 언제 꺾일지 몰라 불안해하는 백합도 되지말고, 있는 듯, 없는 듯 소리 없이 피고 지는 들꽃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에도 아름답게 흔들릴줄 아는 들꽃. 아무 곳에나 피어나지만 아무렇게 살아가지 않는 그런 들꽃 말입니다. 제비꽃 달맞이꽃 패랭이꽃 자운영꽃, 아기별꽃, 양지꽃, 질경이꽃, 며느리 밥풀꽃, 바람꽃, 은방울꽃...(5초)
이철환의 ‘못난이만두 이야기’ 중에서 읽어 드렸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꽃인가요. 모두들 화려한 장미가 되고 싶어 하지만 타인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들꽃이 저는 좋습니다. 들꽃향처럼 꾸밈없는 행복한 하루, 이지훈의 슬픈 연극 들으시면서 시작하겠습니다---M1 슬픈 연극 - 이지훈
기순 행복한 하루 곽기순입니다. 안녕하세요
*다같이 안녕하세요
기순 오늘은 초대석을 준비했어요. 한달에 한번씩 초대석을 해 오고 있는데요. 오늘 모신 손님은 오프닝의 글처럼 들꽃같은 여배우이십니다. 연기자 김경애 선생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김경애 :
기순 수수하고 만인의 은은한 사랑을 받는 들꽃이 잘 어울리는 배우세요. 소개 멘트는 맘에 드세요?
김경애: (들꽃에 관한 민요부르심,남원분이라서^^ 김소희 선생님에게 배운 창^^)
옥순:저는 아무 곳에나 피어나지만 아무렇게 살아가지 않는 그런 들꽃이란 문장이 와 닿는데요 연기자란 어느 역이던 어느 곳이던 맡은 바 배역에 최선을 다하고 촬영에 임해야하죠 특히 선생님을 뵈면 성실하게 연기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많이 받아요
김경애:
정은:무릎팍 도사도 울고갈 무당연기의 달인 김경애 선생님. 성격파 연기의 최고, 여성연기자가 자기 색깔을 갖고 개성있는 연기를 하기는 참 힘든데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계시죠 아마 지금 목소리를 듣고는 아 이분이구나 다들 아실텐데요 제가 프로필을 말씀 드릴게요 이름 김경애, 예명 김용진. 예명이 왜 김용진이세요?
김경애:(막내라서 이름이 김막래였는데 놀림받아 오빠가 중학교때 이름을 다시 지어주셨다는 말씀하심. 김용진은 탈렌트 김용림 선배님이 같은 광산 김씨 양반인데 항렬을 따라야한다고 돌림자를 써야한다해서 예명을 용진이라 하셨다고^^ 말씀하심)
기순: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셨고 고대 대학원을 졸업하셨어요. 정말 말 그대로 정통 연기자시네요 그 당시에 여성분이 연극영화과를 들어가기가 부모님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을 거 같은데요
김경애 :(아버지가 다리 몽둥이 분지른다고 하셔서 어머니가 돼지 새끼 10마리 낳은거 팔아 목포행 완행열차^^ 를 타고 서울로 상경하셨다 함^^)
옥순 신상옥 프로덕션 ‘나는 매국노’로 데뷔하셨어요 당시 신필름 영화사에 소속 되있다는 건 아주 영광이셨을 거 같은데요 어떠셨어요?
김경애 : (영광이었다고 영화 얘기 해주심^^)
정은:임권택 감독님의 영화에도 많이 출연하셨죠.태백산맥, 축제, 창에도 나오셨고,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역도산을 만드신 송해성감독님의 파이란, 그 밖에도, 불어라 봄바람, 조폭 마누라 2, 귀신이 산다, 아라한 장풍대작전, 이장과 군수, 맨발의 기봉이 등등에서 개성있는 역할을 유감없이 보이셨죠^^
김경애 (임권택 감독님 영화 태백산맥 설명, 송해성 감독님 파이란 설명^^, 최민식씨 때리는 장면에서 손가락이 부러졌는데도 하루 촬영 연기되면 엄청난 경제 손실 때문에 집에 갈때까지 말씀 안하셨다고^^(너무 착하시다^^), 임권택 감독님은 배우들 너무 더우면 힘들다고 촬영도 중단하시는 자상하신 분이라고^^, 송해성 감독님은 배우 신발도 다 챙겨주시는 좋으신 분이라고^^, 이 감독님인가 남편분 동국대 연극 영화과 후배시라고 경애 선생님에게 선배님이라고 잘해주셨다고^^, 나중에 나옴ㅋ)
정은:박신양도 출연한 킬리만자로도 보고 싶은데 요샌 대여점에서 예전 영화는 다 치웠더라구요 비 맞으면서 다 돌아다녀도 없어요 저랑 이름이 같은 탈렌트 김정은의 첫 영화 재밌는 영화에도 나오셨고^^ 드라마에선 전원일기,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왕꽃선녀님에 무당역으로 나오셨고^^, 최근엔 내조의 여왕, 에덴의 동쪽에 나오셨고, 현재는 연극 폭소 춘향전에서 월매역을 공연하세요. 7월 3일부터 8월 말까지.(맞나^^)
kbs 저녁일일극 다함께 차차차 드라마도 들어가시고^^, 폭소 춘향전은 남원에서 하시죠?
김경애 (남원 출신이라 월매역 주셨다고^^, 춤도 추고 해서 신나고 재미있어 어르신들 보시기 좋다고^^, 다함께 차차차는 한글 배우는 문맹으로 학원 다니시는 역할이라고^^ 매일 저녁 뉴스 전에 하는 드라마라고^^)
기순 현재 서울종합예술학교 연극영화학과 외래 교수, 극단 여인극장 대표, 생명 나눔 연예인봉사단 단장, 검찰청 교화위원, 영등포교도소 교정위원이신데요. 저희 프로는 프로필 다 하면 노래방 프로가 되요. 노래 꼭 한 곡 하셔야 되요
김경애 뭘 부르지? 하도 많은 곡을 준비해와서 고르질 못하것네^^
정은 황혼의 엘레지 준비하셨죠?
김경애 (황혼이 엘레지 부르심, 어릴 때부터 노래자랑 휩쓸어 냄비고 가구고 집안 살림 다 받았다고. 그 지역 최초 트랜지스터 라디오 사셨다는 얘기)
기순 어릴 때부터 재능이 많으셨네요 너무 귀여웠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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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황혼의 엘레지-김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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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순 노래를 너무 잘 하시네요. 가수하셔도 되겠어요^^
정은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못하는 게 없으세요^^ 저는 불어라 봄바람 에서 순덕이 대사를 여러 번 치시는데 잼 있어 웃다 기절할 뻔 했어요^^, 전형적인 잔소리하는 할머니^^, 그 나이에도 질투심에 사로잡혀 끝까지 지지않으려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재미있는 영화니 저희 어르신 분들도 대여점에서 챙겨보시면 좋을 듯해요.
김경애: (키크신 연기자 남편분과 키작은 자기가 대조되는 자체도 웃음 설정이라고. 김승우씨와 김정은씨가 사기꾼에게 차 뺏기고 김정은씨가 혼자 신세지는 척하면서 김승우씨까지 덤으로 얹히고 밥 먹는데 본인이 남편이랑 남편 첫사랑 순덕이 얘기를 하면서 6번 정도 순덕이 이름 부르면서 남편 약올려 남편이 밥상을 엎어 김승우씨 얼굴에 배추가 덮은 얘기 재미있게 하심^^)
옥순 ‘귀신이 산다’ 에서는 무당 역을 하셨는데 옷이 전형적인 무당 옷이 아닌 거 같은데요 두루마기라고 하나 갈래갈래 인디언복장처럼 갈라졌어요
김경애:(직접 제작해서 입으시고, 무당 옷 많다하심. 소품들이 깨끗하지 않고 깔끔하게 단장되지 않아 손수 가지고 있는 의상 준비 많이 하신다고^^, 무당 방울이랑 모자랑 세트로 다 있다고^^, 옷이 잘 안 맞게 준비되기도 하신다고)
정은 아니에요 그런 특이한 옷이 좋아요
옥순 대단하시네요 의상도 손수 준비하시다니 정말 성실한 배우세요
기순 엘리아 수필집에서 차알스 램이 말하죠.(*램을 랩으로 하셔서 두번 다시 녹음^^ 재밌었어요 언니^^ ㅋㅋ) ‘맡은 역할이 왕공이든 농부든 똑같이 열심히 연기를 하는 것이 진정한 배우이다.‘ 이말이 가장 어울리는 배우세요. 역시 연기를 너무 잘하세요. 당연한 칭찬이겠지만요.
정은 저는 정말 선생님 연기 좋아해요. 많은 장면이 아니더라도 자기만의 색깔로 진짜 연기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선생님같은 진정한 연기자. 이런 분들이 우리나라에 많아야 되요 전 연기 잘하는 연기자를 최고로 생각해요 화면에 많이 비춰도 연기 못하면 장난하냐 이렇게 되는 거죠^^
제가 선생님 스토커잖아요 영화 거의 다 찾아 봤어요 맨발의 기봉이에서도 의치 끼우시며 다정하게 기봉이에게 넌 돈 없어서 이런 거 못 사 하는데 무당역만 아니고도 많은 역이 어울리세요 바리바리짱이란 영화는 리플에 보니 자기 아이가 아주 좋아하는 영화라고 나오더라구요. 전 선생님 장면만 봤어요^^
김경애 (바리바리짱 캐스팅을 직접 다 하셨다는 말씀하심)
기순 ‘쉿! 그녀에겐 비밀이예요’라는 영화도 캐스팅을 직접 하셨어요. 어떻게 직접 캐스팅을 하시게 됐나요?
김경애 (하버드대 나온 이인수 감독님이 두 영화를 다 실패하시고 집팔아 세번째 영화를 하시는데 너무 착하고 진실하시고 선교사도 하셔서 키도 크고 잘생기고^^, 본인이 스스로 도와주고 싶어서 전원주 선생님과 박용식 선생님 등 동네 분 모두 캐스팅하셨다고. 사람들이 많이 자기를 좋아해줘서 부탁하면 다 응해주신다고^^, 리키 김씨도 선교사도 하시고 부모님 한분이 한국인이라 한국말도 잘하시고 정말 착한 사람이라고. 감독과 리키 김씨가 영어로 말하면 못알아 듣는다고. 기본적인 건 다 알아들으신다고^^)
정은 영어가 힘들죠 힘들어. 못 알아 들어^^, 그 영화는 코믹으로 좀 더 밀고 나갔어야 좋았을 듯 했어요.
김경애 : 피디님이 잘 아시네. 다른 사람들도 다 그 얘기 하더라구요. 너무 유머가 없다고. 원래 제목이 내 사위는 FBI 였어요
정은 그게 더 낫네요 훨씬 나아.
김경애 : 그런데 젊은 사람들 다 끌어 모은다고 제목을 바꿔서 안 좋았어. 내가 내 아는 사람들 다 보라고 부르고 매일 극장에 있었더니 극장 사장님이 제작하셨냐고 그래서 내가 아니다 내가 캐스팅 한 영화라 애정이 있다라고 했어요. 제 손님이 많았죠^^
정은 대사가 너무 단순해서 좀 아쉽더라구요 상견례자리에서 비장한 음악이 깔리는 것도 안 어울리고. 죄송해요^^ 캐스팅은 좋았어요. 김규리씨는 7월 13일부터 하는 kbs 멈출 수 없어라는 아침 드라마에 이지훈씨와 같이 나오시더라구요 리키 김씨는 장가가셨다고^^
김경애 :어머니 회갑에선 바빠서 화환만 보냈고, 결혼식에는 바쁘기도 했지만 연락도 없어서 못 갔어요. 리키 김씨가 너무 착해요. 원래도 떴겠지만 그 영화 하고 더 뜨고 결혼도 잘했죠. 아마 연상일거예요
정은 연상 좋죠 요샌 다 연상이잖아요^^
옥순 요샌 스타의식 가진 후배에게 연기 충고하면 그 스타가 어느 선배 불편하다 말하고 그 선배가 짤리는 시대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개념없는 스타근성, 냄비스타 많아요
김경애 : 요새 그래요 다 애들 하나잖아. 귀하게 커서 식사를 하더라도 단무지있잖아요 다깡 그런거 챙겨서 선배앞에 갖다 놓을 줄을 몰라서 그래서 제가 너 뜨려면 겸손해야한다 하루에 백번을 만나도 백번 다 인사하고 그래야 뜬다 충고했어요 분장실에도 지 아는 애들 다 데리고 와서 거울 차지하고 비키지도 않고 스타가 되기는 벼락맞는 거랑 같은데 아무 기반없이 저처럼 연기를 정통으로 배우지도 않고 그냥 쉽게 다 뜨는 줄 알아요
기순 맞아요. 다 자기들 연기 성숙되라고 지도하는 건데 되바라지면 안되죠. 연기도 못하면서^^. 선생님은 연기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김경애
기순:선생님 노래 한 곡 더 듣고 이야기를 계속 나눠 보도록 하죠. 이번엔 어떤 노래 들려주실 건가요?
김경애 미사의 종 할게요. 제가 봉사가면 항상 이 노래로 시작해요 그럼 어르신들이 다 좋아하시더라구요. 이 노래로 확 사로잡죠. 이거 그런데 노래 자꾸 해도 되나? 가수들이 내가 너무 더 잘하니까 우리 밥그릇 떨어진다고 싫어하더라구요
정은 뭐 어때서 요새 경계가 없잖아요 탈렌트 하는 가수도 많고
김경애 그래요 가수들이 연기하면 또 다 사랑스럽고 너무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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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 미사의 종 - 김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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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 너무 잘 부르시네요. 가수 하셔야겠어요^^
김경애
정은 연기를 하면서 힘든 점은 없으세요? 한 배역에 지나치게 각인되서 연기 변화가 힘든 점이라던가, 연기하면서 고생스럽다거나
김경애 나도 안방마님 역도 하고 싶고 여러 역을 하고 싶지. (*연기 말씀 계속 하심^^, 나 다 기억안나^^ ㅋㅋ)
정은 로맨스 하고 싶으시죠? 로맨스^^
김경애 (어르신 봉사가서 로맨스, 애인 만드시라는 말씀 한다고)
정은 아니 선생님이 로맨스 역할 하고 싶죠? 베드신 베드신^^(*너무 불손한가? 죄송^^)
김경애 저는 그래요 첫 작품을 사극을 했는데 그때 신영균씨가 임금이고 내가 옆에 상궁이야. 너무 신났어요. 좋아서 연기하려고 옆에 서있는데 저를 부르는 거예요 경애야 너 말고 다른 상궁이랑 바꿔라. 못 생겼다고 배역에서 쫓겨날 때 너무 슬퍼서 많이 울었어요 그래서 내가 결심했어요. 나는 월매역이다 그게 내 역할이다 그걸 위해 노력해야한다라고 (얘기 계속 하심)
정은 못 생기다뇨 아니에요
(앞말과 겹치고 시간상 삭제.
기순 이원익이 ‘비상’이란 책에서 이렇게 말하죠. ‘이 일이 전망이 얼마나 좋은가 얼마나 많은 부와 명예를 가져다 줄 것인가 하는 얕은 생각이 아닌, 내 인생을 걸어도 좋을 만큼 행복한 일인가에 답할 수 있는 것을 나는 꿈이라 부르고 싶다‘어떠세요. 서울종합예술학교 연극영화학과 외래 교수로 강단에도 서시는데 연기자를 지망하는 수많은 학생들에게 어떤 충고를 하시나요?)
김경애 (앞부분에서 연기를 못하는 애한테는 그만두라한다고 그럼 왜 그런 말씀하시냐고 서운해 하는데 현실을 잘 알아야 한다고. 부모 등골 빼먹고 고등 놈팽이 많다고^^, 집안에 돈 많냐고 물어보고 돈이 엄청 많으면 해도 된다고, 아니면 남자던 여자던 R로 간다고)
정은 r이 뭐예요?
김경애 왜 있잖아 춤추고 놀고 그러는데, 그런 길로 빠져요
정은 카바레요?
김경애 (술마시는 시늉하심)
정은 아 술집요?
*다른 대화 이어짐
정은 아 알았다 나. R, 룸살롱이죠?
김경애 방송에서 말하면 안되지
정은 괜찮아요 방송용어예요(*방송 가능 용어 맞음 룸살롱^^, room salon이 뭔 죄여, 가는 놈들이 나쁜 놈이지^^, 근데 이 단어는 영어와 프랑스어의 합성어네^^, room living room 해야할 걸 ㅋ)
(시간상 삭제
정은 요샌 길거리 캐스팅보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연락이 오나 봐요. 제대로 된 기획사들인지 모르겠어요 한참은 또 길거리 캐스팅이 유행이어서 매니저 명함 안 받은 애들이 없더라구요 지금은 본인이 자기 노래 부르는 거나 춤추는 동영상 올리면 기획사가 보고 연락하기도 하나본데 돈을 요구하는 기획사는 사이비구요 재정이나 소속 연예인들 다 검토해서 신중하게 선택해야죠
스타가 되기는 벼락맞기보다 더힘들잖아요 연예인도 직업군의 하나인데 스타의식을 갖지말고 직업의식을 가지고 연기에 임했으면 해요 선생님처럼요^^
그리고 한 스타에게 지나치게 많은 개런티가 돌아가는 것도 불합리해요 괜히 외국 스타들 흉내내느라 그러는데 상한제가 있어서 전 연기자들 다같이 고생하는데 골고루 평등하고 투명한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엄마는 만날 티비 보면서 불만인 게 왜 나오는 사람만 만날 나오냐고 골고루 나와야 다들 잘 살지 그래요^^ 자주 나오는 사람 꼴보기 싫다고^^
기순 고아원이나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를 많이 하시는데 그 얘기를 들어 보죠
(시간상 삭제, 원래 노래한 곡 하시고 대화 넣을 예정이었음
정은 깨진 유리는 붙일 수 없죠 동감 가는 노래네요 저희 때는 원준희의 사랑은 유리 같은 것이란 노래 있었는데 ‘아름답게 빛나지만 깨어지기 쉽다는 것’ 엎질러진 물같은 사랑많아요^^
기순 우리 피디, 초대석을 하면서도 노래를 기어이 부르네요
정은 네^^ 전 한곡씩 꼭 불러야 행복한 하루 되요^^)
(기순 애인 노래를 ‘생명 나눔 연예인봉사단’ 활동하실 때도 부르시나요?)
기순 생명 나눔 연예인 봉사단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김경애 (고아원 양로원 방문 봉사활동, 교도소, 군대도 봉사감, 재소자 분들이 지은 죄를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그 분들이 다시 착해지고 재범을 안해야 하잖아요. 요샌 나라에서 좋아져서 다 기술을 가르쳐서 사회에 내보내요. 사회 나와 전화하는 분들도 있고요)
정은 와 좋네요.
기순 저희 어르신들을 위해 너무 좋은 일을 많이 하시네요
(시간 상 삭제
정은 어르신들과 어울려 춤추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형식적 봉사가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코미디언 한분은 불쇼도 하시더라구요. 대단해요. 홈페이지에 만년 소녀가 선생님 아이디죠? 제가 스토커라고 그랬잖아요^^ 정말 딱 만년 소녀 같으세요^^ 많은 남동생들도 거느리셨어요^^ 저랑 똑같네요^^
근데 그 남동생들이 다 숨어있어^^안 나와 얘들이,못만나^^목소리가 허스키인데 원래부터 그목소리셨어요? 젊은분들은 박경림씨 나온줄 알겠어요^^봉사를 하시면서 겪은 에피소드 있으세요?
* 다음은 미리 경애 선생님이 말씀해주심^^
정은 저는 선생님이 교도소에서 강의하신 내용을 신문에서 읽었는데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눈물 나요.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나쁜 일 하신 분들이 다 선해 지실 거 같아요 선생님 강의 한 번 들으면 재범률이 뚝 떨어질 거 같아요 한번 강의 하시는 대로 해 주세요
김경애: 네 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태어났을 때 부모님은 금줄에 고추를 달아 대문에 매시며 대통령이 되기를 희망하셨고, 여러분이 걸음마를 시작했을 땐 장관이 되길 바라셨습니다. 초등학생 중학생이 되고 때론 말썽을 부려도 도지사가 돼 주리라 기대하셨고, 조금 더 컸을 때는 동장, 면장이라도, 그 다음엔 멀쩡히 직장만 잘 들어가길 그 다음엔 그저 착하게 살아주길 바라셨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처음엔 귀하게 태어나 부모님의 희망속에 자란 존재라는 걸 잊지마세요”
기순 정말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죄를 짓지 말아야하죠.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시겠어요. 정말 존경스럽네요. 우리 사회의 아픔도 다 보듬고 찾아가서 교화시킨다는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죠
정은 천하장사 마돈나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그래요. 뭔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살고 싶은 거예요라고. 그 내용은 성 정체성에 관한 내용이지만 그 글귀가 와 닿더라구요 다른 의미로 해석하면 너무 우리 사회가 뭔가 되야 한다고 압박감을 주고 그저 착하게 살수만은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되요 또한 출소자들이 사회복귀한 후 또 뭔가 다른 시선으로 보고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재취업을 못하게 방해하는 요소가 많죠
그렇게 설 자리가 없으면 다시 범죄를 저지르게 될 수도 있죠 더 많이 포용하는 마음을 사회가 가져야해요 교화 봉사를 하시면서 감동이나 재소자들의 편지나 에피소드나 그런 거 있을까요?
김경애
옥순 2006년 서울특별시장 사회봉사상을 받으셨어요 역시 이렇게 좋은 일을 많이 하시니 당연한 결과죠 )
기순 이제 선생님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 듣고 싶어요. ‘우리는 결혼을 해도 불행하고, 결혼을 안 해도 불행하다. 우리는 고독하여도 불행하고, 사람들 가운데서도 불행하다.’ 죽음의 철학에서 쇼펜하우어가 한 말인데요. 어떠세요 연출가와 결혼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결혼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나요?
김경애(*남편 분 만난 얘기하심, 인연이 되려 하셨나보다고. 첨에는 뭐 저렇게 마른 사람이 다 있냐고 동료 연기자에게 흉보셨다고 그러다 3년 후 연극하다 만났다고 남편은 주인공 자신은 성산댁인가^^ 더 길게 말씀하심, 내용은 다 기억나지만 직접 들어보세요 너무 감동적이예요^^)
(시간상 삭제
옥순 너무 고생하셨네요. 그 화와 한이 연기에 녹아드는 게 아닌가 싶네요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인연은 건강합니다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는 인연은 아름답습니다 누군가에게 꿈을 갖게 하는 인연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누군가에게 성장이 되게 하는 인연은 행복합니다 당신은 내게 건강한 인연입니다’ 천숙년의 <풀꽃 느낌>에 나온 말인데요 이처럼 선생님에게도 인생에서 잊지 못할 소중한 인연이 있나요? 세분 정도만 말씀해 주세요
김경애
정은 저희 프로그램 이름이 행복한 하루인데 어떻게 하면 행복한 하루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김경애
기순 저희는 어르신 대상 프로그램인데 저희 어르신들에게 용기를 주실 유익한 말씀을 해주세요. 어떻게 살아야 노년의 우울함도 탈피할 수 있는지.
정은 아드님도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 들었는데 소개 좀 해주세요.
김경애
정은 제 생각엔 어머니를 닮아서 성격파 배우로 최고가 되실 거 같은데 미리 사인 받아 둬야겠어요^^ 보브와르가 제 2의 성에서 여자는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 길러지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연기는 어떤가요 연기력을 타고나는 건가요 후천적으로 노력해서 될 수 있는 건가요?
김경애
기순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요. 일적인것과 개인적인 것을 말씀해 주세요
김경애
옥순 오늘 이렇게 가까이서 뵈니 무당역만 하시는 무서운 분이 아니시고 정말 여성적인 사랑스러우신 분이세요. 항상 명랑하시고 활기차시고 에너지가 넘치세요. 저도 좀 배우고 싶네요
김경애(*대답하실 말 있으시면 하셔도 됨^^)
정은 무릎팍 도사 아세요? 그거 패러디인데요 선생님에게 있어서 연기란?
김경애(*짧게 연기란 무엇이다라고 해주세요. 연기란 제 생명이죠 이런 식^^))
기순 오늘 탈렌트 김경애 선생님을 모시고 유익한 말씀 많이 들었는데요 인생이 더 감동적이네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시간상 삭제, 앙드레 지드는 “남도 그대만큼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하지를 말라. 남도 그대만큼 할 수 있는 말이라면 말하지 말라.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오직 그대 자신 속에 존재하는 것에 충실하라.
그렇게 함으로써 그대 자신을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만들라”고 했는데 선생님이야말로 남들이 못하는 개성있는 역할을 하시고 남이 안하는 좋은 일을 많이 하시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세요. 연극 공연 준비로 바쁘실텐데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시는 길에 마지막까지 노래 하셔야되요^^신청곡 김하정의 살짜기 옵서예 듣겠습니다. 김하정씨가 많이 아프시다고 특별히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곡을 신청해 주셨어요
* 카츄사의 노래나 백치 아다다 부를지도 몰라 준비한 대본
정은 톨스토이 부활, 정신적 부활이죠 남자 주인공이 카츄샤를 사귀다 버렸는데 카츄샤가 살인누명 쓰고 시베리야 유형을 떠나죠 원래 러시아 발음은 아마 카츄샤일 거예요. 남자도 같이 떠나지만 둘의 사랑은 이루어 지지 않아요 아무래도 그 당시 신분차를 넘지 못했던 거 같아요 톨스토이도^^.
톨스토이도 방탕한 젊은 날을 보냈는데 부활은 자전소설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도스토예프스키를 더 좋아하는데,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란 소설은 문장 하나하나가 다 철학적이예요, 철학 그자체죠. 백치 아다다는 계용묵의 소설인데 하인과 나중에 사는데 아다다가 정말 판단을 잘못한거죠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 상대의 인격의 문제인데 그돈 정말 얼마나 아깝겠어요 그 상대자가)
김경애 안녕히 계세요
다같이 안녕히 가세요
(시간상 삭제
기순 오늘 어떠셨어요?
옥순 저도 남을 위해 더 많이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은 선생님 충분히 봉사하고 계시잖아요
옥순 뭘요. 다들 그렇게 많이들 하죠
기순 그래요 우리 조금씩 더 나누는 행복한 삶을 살아야하겠습니다
정은 저는 제가 개인적으로 연예인을 참 좋아하는데요 선생님을 초대하게 돼서 영광이었어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기순 행복한 하루 마치겠습니다
다같이 행복한 하루 되세요
*예비 질문. 좋아하는 영화나 연극, 가장 최근에 본 영화, 연극, 추천할 영화 연극, 감명깊에 읽었던 책. 책을 읽는 것이 연기 생활에 도움이 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