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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문화의 이해 2차 보고서
문화인류학과 202011167 최상원
- 목차
1. 철원의 생업
2. 철원의 오일장
2-1. 신철원 전통시장
2-2. 와수 전통시장
2-3. 동송 전통시장
3. 철원의 의식주
4. 철원의 축제
철원의 생업
- 철원오대쌀
철원오대쌀은 강원도 철원군을 대표할 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한 지역 특산물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품종인 오대벼로 수확한 쌀이다. 철원군은 너른 평야가 형성된 지역으로, 6·25전쟁 당시 김일성이 철원 지역을 빼앗기고 사흘간 울었다는 이야기가 전할 만큼 토양이 기름지다. 게다가 철원 지역은 일조량이 많으면서 일교차도 큰데, 이런 지리적 특성이 추위에 강하고 재배 기간이 짧은 오대벼의 특성과 잘 맞아 고품질의 쌀 생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은 해방과 6·25전쟁 이후에는 식량의 양적 생산에 집중하였다. 1970년대가 되자 식량자급률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에서는 질적 생산에도 눈을 돌려 품질과 맛이 뛰어난 좋은 쌀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작하였다. 그러한 노력은 거듭된 품종개량 끝에 1982년 오대벼의 개발로 이어졌다. 오대벼는 주로 강원도에 심었는데, 특히 철원 지역의 자연환경이 오대벼의 육생 조건에 적합하였다. 철원군에서는 오대벼 보급을 점차 확대하였는데, 2018년을 기준으로 농지의 95% 이상이 오대벼를 재배할 정도가 되었다.
철원오대쌀은 1992년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발표한 식미 검정 결과에서 전국 제일의 밥맛으로 평가되었고 2005년 제8회 전국 쌀 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쌀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철원오대쌀은 지리적표시제에 등록번호 제13호로 등록되었다. 철원오대쌀이 유명해진 것은 1995년대 초에 미곡처리장이 건립되면서 쌀의 품질이 높아지고 상품성이 커지면서부터이다. 이후 철원 오대쌀은 대한항공 기내식과 매일유업 맘마밀에 2003년 기준 연간 700톤을 납품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 철원오대쌀 생막걸리
강원도 철원 지역의 ‘철원오대쌀’은 전국적인 유명 쌀 브랜드 중 하나인데, 바로 이 철원오대쌀로 빚는 막걸리가 철원오대쌀 생막걸리이다. 현무암이 만든 철원의 점질토양에서 자라는 오대벼는 무기질 성분이 많고 조직이 치밀하며 천알무게가 타 지역의 쌀보다 무거운 25.6g인데, 추위에 강하고 재배 기간이 짧다는 특성 때문에 일조량이 많으면서 일교차도 큰 철원의 기후와 궁합이 맞는다. 철원에서는 이런 철원오대쌀과 비무장지대의 청정한 물을 이용하여 빚은 ‘철원오대쌀 생막걸리’를 2000년대 후반에 브랜드화하였고, 2018년에는 철원군농민회영농조합법인에서 ‘대작’이라는 독자 브랜드를 만들어 출시하였다.
앞서 설명했듯이 철원오대쌀 생막걸리는 2000년대 후반에 브랜드화되었는데, 2018년부터는 철원군농민회영농조합법인에서 ‘대작’이라는 독자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대작'의 원주를 증류하여 빚은 소주와 약주인 '모을동주'를 출시하였다.
- 철원 토마토
토마토는 강원도 철원군의 특산물로 지정된 가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과일채소이다. 철원군은 현무암 기반의 평야 지대로, 농지가 배수가 양호한 특성이 있어 토마토 재배에 유리하다. 이런 철원 지역의 토양과 지리적 특징은 토마토 재배에 적합한 환경이다. 철원군은 토마토를 특산물로 지정하여 시설 재배를 지원하면서 판매하고 있다. 주로 철원군 근남면, 철원군 서면, 철원군 갈말읍 등에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2016년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는 약 190㏊의 과채류 농지 가운데 약 155㏊의 농지에서 토마토를 재배하였고, 생산량은 약 9,631.9톤이었다. 철원군은 2019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 특성화 기반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철원군과 철원 플라즈마 산업기술연구원이 공동으로 ‘나노 소재 기반 연계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노 소재 기반 연계 플랫폼 사업에 3년간 국비 60억 원, 지방비 36억 원 등 총 96억 원 규모의 재원이 투자된다. 철원 플라즈마 산업기술연구원과 지엘비젼이 개발한 양자점 식물 생장 조명을 이용하여 토마토 등의 농작물의 재배 방식 고도화를 위한 기술 연구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개발되는 기술은 토마토를 비롯한 농작물에 적용되어 철원군의 토마토 생산성 향상과 농가 소득 창출에 기여하도록 계획하였다.
- 철원 파프리카
파프리카는 강원도 철원군의 특산물로 지정되어 시설 농업으로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는 특용 작물이다. 피망에서 매운맛을 빼고 단맛을 더해 개량한 파프리카는 겨울에는 경상남도 진주시, 전라남도 화순군·영광군, 전라북도 김제시 등 남부 평지 지역에서 주로 재배가 이루어지며, 여름에는 강원도, 경상남도 합천군, 전라북도 남원시 등의 고랭지 농업을 실시하는 지역에서 주로 재배된다.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는 철원군 근남면·김화읍·서면에서 주로 생산하며, 그해 7월부터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다. 파프리카는 생식으로 먹거나 소스나 조미료로 만들어 요리에 활용된다.
파프리카는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한국에서 재배되는 파프리카는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품종이다. 강원도 철원군에서는 재배 초기는 파프리카를 수출용으로 생산하였기 때문에 재배 면적이 넓지 않았다. 철원군은 1997년 파프리카 재배 면적이 4㏊밖에 되지 않았으나, 일본의 파프리카 소비량이 늘어남에 따라 1999년 파프리카 재배 면적이 52㏊로 확대되었다.
시설은 최첨단, 수출은 다변화로 국산 파프리카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조은그린은 파프리카의 산지조직화와 해외수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1년에 결성해 철원 지역 내 파프리카 농가들을 조직화했으며, 글로벌 GAP인증 취득으로 마케팅 역량을 강화했다. 여기에다 엄격한 품질관리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철원군은 환경부가 인정한 중금속 오염이 없는 청정지역이고, 화산 지역이다 보니 인체에 가장 좋은 신비한 원소인 게르마늄 성분이 토양과 물에 다량 함유돼 있다. 여기에다 철원군이 내륙 산간을 이루고 있어 일교차가 아주 큰 것도 파프리카 생산에 도움이 되고 있다.
2. 철원의 오일장
2-1. 신철원 전통시장
- 요약
신철원리는 1945년 해방이 된 후에 북한에 편입 되었다가 1950년 한국전쟁으로 수복되었고 1954년 6월부터 민간인들이 살기 시작한 지역이며 원래는 지포리에 속했던 곳인데 철원읍에 있는 철원군청이 이곳에 설치됨에 따라 분할되었다. 신철원시장은 1954년 이후에 지역주민들의 생활필수품을 물물 교환하기 위해 자생적으로 생겨난 시장으로. 인근에 산수가 빼어난 명성산(922m)이 있어 사시사철 등산객들의 왕래가 잦다.
- 개설, 제원, 건립 경위
신철원 전통시장은 철원군청 부근에 있는 강원도 철원군의 주요 전통시장이다. 신철원시장번영회가 관리하며, 5일에 한 번씩 정기시장이 열린다. 3일·8일·13일·18일·23일·28일에 장이 열리고, 농수산물, 육류, 과채류를 판매하는 점포들과 식당들이 운영되고 있다. 신철원 전통시장은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718-3에 위치해 있으며, 약 3,000㎡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조성되어 있고, 공영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는 6·25전쟁 후 수복되어 1954년 6월부터 민간인이 신철원리에 거주하기 시작하였다. 거주민들이 필요한 물건들을 서로 교환하기 위하여 신철원 전통시장이 자연적으로 형성되었다.
- 변천
강원도 철원군의 신철원 전통시장은 1954년 이후 세워진 전통 5일장을 모태로 하여, 1975년 도시계획 정비로 시장 건물이 조성되었다. 그러나 대형마트가 들어선 2002년을 기점으로 신철원 전통시장을 찾는 방문객 수가 점차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에 강원도 철원군은 시장 상권을 회복하기 위하여, 2006년 강원지방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아케이드 설치, 개량 및 편의시설 확충 등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였다.
- 구성, 현황
신철원 전통시장 내의 일부 점포와 식당은 상시 운영되며, 장이 서는 날에는 시장 내에 매대를 조성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상품을 판매한다. 주요 업종으로는 농수산물, 청정육, 의류, 잡화, 주방용품, 과일을 판매하며, 시장 내에 다수의 식당이 있다. 2019년 기준으로 건물 내에 51곳의 업체가 입주하고 있다. 매년 8월부터 10월까지 지역 상권과 전통시장을 활성화를 목표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신철원전통시장과 인근의 용화천 수변길에서 야시장을 열고 있다.
2-2. 와수 전통시장
- 요약
옛날 이 고장에는 기와공장이 있어 대부분 기와집이었다 한다. 이를 고을 원님이 부임 때 산마루에 올라 지역을 살피니 바다는 없는데 석양에 비치는 지붕들이 마치바다 물결치는 듯이 보인다하여라 불렀다 한다. 와수리장은 1954년 이후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교통의 요지로 강원도 화천과 경기도 포천(이동면)으로 가는 길목에 있으므로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 와수리장은 시장터가 장방형(사각형)으로 되어 있으며, 고정상가가 시장터를 에워싸고 있다. 시장바닥에는 시멘트포장이 되어있으며 시장 면적도 넓기 때문에 이동 상인들이 천막치기에 편리하다.
- 개설, 변천
강원도 철원군 서면 와수리에 있는 철원의 전통시장이다. 5일장으로 매월 1일, 6일, 11일, 16일, 21일, 26일마다 장이 열리고 있으며, 현재 와수시장 번영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와수 전통시장의 명칭은 시장이 있는 지역의 이름인 와수리에서 차용하였다. 와수 전통시장은 김화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시장으로 공식적인 기록은 없으나, 철원군청에서는 1954년 이후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와수리가 해방 후, 북한에 편입되었다가 6·25전쟁 이후 수복되어 와수리 일대에 1954년 5월 이후 민간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
- 구성, 현황
와수 전통시장의 시장터는 장방형으로 형성되어 있다. 시장의 주요 취급 품목으로는 오대쌀 등 농산물들과 청정육, 의류, 잡화, 주방 기구, 어물 등 각종 생활필수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4년 3년간 와수시장을 중심으로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을 실시하였다. 2004년에는 하수도 정비 및 정화도 공사를 시작하였고, 2005년에는 2층 증축 및 아케이드를 설치하였다. 2006년에는 비가림 시설을 설치하였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50면의 공영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으며, 비가림막도 설치하여 시장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고 있다. 와수 전통시장은 2019년 현재 1일, 6일마다 장이 열린다. 장날은 노점 50여 개 이상이 영업을 하며, 장날이 아닌 날은 고정 상가만 영업한다. 와수 전통시장의 홍보를 위하여 요리 대회, 막걸리 빨리 마시기 대회, 초정 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3. 동송 전통시장
이평리는 1945년 해방이 된 후에 북한에 편입 되었다가 1950년 한국 전쟁으로 수복되었고 1954년 6월부터 민간인들이 살기 시작한 지역이다. 동송 전통시장은 1954년 이후에 지역주민들의 생활필수품을 물물 교환하기 위해 자생적으로 생겨난 시장으로 철원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철원군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인근 경기도 포천시 주민들도 다수 이용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 개설, 건립 경위
동송전통시장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평리에 있는 전통시장이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시장을 찾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철원군 이평리 동송 전통시장 주변에 약 2,000㎡ 면적의 동송시장 공영 주차장을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평리는 1945년 광복 이후에는 북한이 점령하고 있었으나, 1950년 6·25전쟁 이후 수복되었고 1954년 6월부터 이평리에 민간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이평리 주민들은 필요한 물건들을 교환 형식으로 거래하였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동송 전통시장이 형성되었다.
- 변천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평로 47번길에 있는 동송 전통시장은 철원군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며 경기도 포천시 지역 주민들도 자주 이용하는 전통시장이다. 공식적으로는 동송 전통시장과 동송 시장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이는 시장을 운영하는 협회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평로 47번길 16 일대에 있는 동송 시장은 1953년 6·25전쟁이 휴전된 이후, 생활 기반이 갖추어져 있지 않았을 때 지역 주민들이 생활필수품을 교환하기 위하여 형성한 자연 시장이다. 현재 5일장, 10일장으로 매월 5일·10일·15일·20일·25일·30일에 열리며, 동송 시장 번영회가 직접 관리한다. 철원 동송 전통시장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평로 47번길 19 일대에 있으며, 2007년 동송 전통시장 상인회의 주도로 개설되었다.
- 구성, 현황
동송시장에는 19개의 직영 점포와 14개의 임대 점포가 있다. 동송 전통시장에는 72개의 직영 점포와 58개의 임대 점포가 있으며, 철원군의 지역 특산물뿐만 아니라 농산물, 육류, 해산물 및 다양한 생활필수품을 구매할 수 있다. 강원도 철원군에서는 2004년부터 동송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시장 활성화 사업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여 사업을 추진하였고, 2007년에서 2012년까지 동송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진행하였다.
- 동송 전통시장은 상설시장인가?
동송 전통시장은 총 250여 개의 점포가 영업하고 있는 철원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으로 1981년 개장했으며, 상설 점포와 동시에 5, 10일마다 5일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 시장은 전통 5일장과 상설 점포가 동시에 존재하는 시장이다. 그래서 5일장이 열리는 5일·10일·15일·20일·25일·30일에 시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상설 점포가 존재하기 때문에 아무 문제없이 시장을 둘러보면서 물건 구매가 가능하다.
철원의 오일장을 방문하는 타 지역 사람들의 분포는 강원도 화천군과 경기도 포천시가 생활권으로 볼 수 있다. 와수 전통시장은 김화읍에 있는 시장인데 근처에 있는 와수 터미널과 강원군 화천면 상서면에 있는 다목리 버스터미널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화천에 살고 있는 일부 주민들이 5일장을 방문하기 위해 다목리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와수 터미널로 온 뒤, 근처에 있는 와수 시장과 와수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걸로 예상된다.
- 연천군
경기도 연천군은 강원도 철원군 남서쪽에 있고, 경기도 내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행정구역으로 5일장도 두 개(연천 5일장, 전곡 5일장)밖에 없을 정도로 굉장히 작은 지역이다. 이곳은 철원과 붙어있는 행정구역이지만 버스터미널이 연천읍과 전곡읍에만 존재하고 버스로 방문할 수 있으나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포천시
경기도 포천시는 강원도 철원군 남쪽에 위치한 행정구역이다. 5일장이 4곳, 시장이 3곳이 있을 정도로 행정구역이 넓다. 포천시 자체가 경기도 내의 경기도 내의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면적이 3번째로 넓은 만큼 인구가 분산되어 중심 상권이 빈약한 편이고, 지역을 대표하는 핵심 상권이 없다. 그래서 의정부시나 철원의 동송 전통시장 등으로 이동하는 경로가 생겼다고 예상된다.
3. 철원의 의식주
철원의 의생활
- 개설
강원도 철원군에서 의생활은 식생활, 주생활과 함께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의생활은 기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생활양식에 따라서도 제약을 받는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을 통하여 들어온 양복과 양장이 서서히 보급되기 시작하였고, 6·25전쟁 이후로는 나일론을 소재로 하는 의복이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박정희 정권에서 전개된 ‘새마을운동’, ‘신생활 재건운동’은 의복에도 영향을 끼쳐 남성 복장으로는 작업복 스타일의 ‘재건복’을, 여성 복장으로는 ‘신생활복’을 간소화한 의복으로 권장하였다.
- 종류
철원군에서 과거에 전통적으로 입었던 옷은 한복이다. 한복은 언제 입느냐에 따라서 평상복, 예복, 상복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나 근래에는 대체로 예복이나 상복, 혹은 제례복으로만 입는다. 누가 입느냐로 구분할 수 있는데, 먼저 남자 의복으로는 바지, 저고리, 마고자, 두루마기, 도포, 토시, 버선, 대님, 행전 등이 있다. 현재는 도포 정도만 제사를 지낼 때 간혹 입는다.
여자 의복으로는 저고리, 치마, 배자, 단속옷, 장의, 적삼, 버선 등이 있다. 자녀들이 혼인할 때 어머니들은 한복을 입는 경우가 가끔 있다. 아이 의복으로는 아이가 태어나기 직전에 배안에옷[배냇저고리]를 만든다. 배냇저고리는 깨끗한 무명이나 아버지의 옷을 활용하여 만든다. 배냇저고리에는 옷고름을 따로 만들지 않는다.
- 변모
의복의 종류를 나눌 때에 소재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의복의 소재로는 모시와 삼베, 명주와 목화 등이 쓰인다. 강원도에서는 목화를 많이 재배하지 않았으나 삼베와 명주는 많이 생산하였다. 의복을 스스로 만들어 입었던 과거에는 집집마다 직물을 짜는 도구들이 있었다. 밭에서 키운 삼을 삼베로 짜기 위해서는 돌갯[돌꼇], 물레, 베틀 등의 기구가 필요하였다. 그러나 합성섬유를 활용한 옷들이 대량으로 생산되면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의복을 만드는 일은 거의 사라졌고, 직접 만들어 입기보다는 가게에서 사서 입는 식으로 변화하였다.
철원의 식생활
- 철원의 주식, 부식
전통적으로 철원군 주민의 생업은 대부분 농업이다. 농업에 종사한다고 하더라도 주거지에 따라 식생활에 차이가 있다. 평야지대의 농업 주민은 쌀농사를 많이 지으므로 주식은 쌀밥을 먹는다. 현재 산간지대 주민의 주식은 쌀밥이지만, 과거에는 밭작물을 활용한 음식을 주식으로 삼았다. 감자·밀·보리·옥수수 등의 밭작물은 중요한 식량이었다.
이 가운데 감자는 그대로 쪄서 먹기도 하지만, 작은 감자와 병든 감자는 썩혀서 가루를 만들어 그 가루로 떡을 하거나 가루 채 쪄서 먹기도 하였다. 옥수수도 쪄서 먹지만, 말려서 감자·쌀·보리쌀에 섞어서 먹기고 하고 가루를 만들어 가공하여 먹기도 했다. 또한 칡뿌리를 캐 찧어서 녹말을 내어 먹는 경우도 있었다. 부식은 무·배추 등 집에서 경작하는 것도 있지만, 도토리·도라지·더덕·버섯·기타 산채로 충당하기도 하는데, 이 가운데 경제성이 있는 식물은 시장에 팔기도 하였다.
- 철원의 대표음식
철원의 식생활을 대표하는 것은 쌀이다. 철원 평야는 강원도 내 제1의 평야로 현무암이 풍화된 비옥한 토양을 지니고 있어 논농사에 적합하다. 여기서 재배되는 쌀은 ‘철원오대쌀’이라는 브랜드로 전국에 유통된다. 또한 이를 가공하여 만드는 철원 오대쌀 생 막걸리는 철원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약초로 활용되는 삼지구엽초도 철원을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이다. 철원의 깊은 산속 음지에서 자라는 삼지구엽초는 이름 그대로 한 나무에 3개의 가지와 9개의 잎이 나는 독특한 약초이다. 옛날 진시황이 먹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며 잎을 채취하여 차를 끓여 먹는다.
- 철원의 도구와 변모
식생활에 필요한 용기는 목기나 질그릇을 많이 썼지만, 지금은 대개 시장에서 플라스틱, 사기, 유리 등으로 만든 그릇을 사서 사용한다. 철원을 대표하는 음식 가공 도구인 맷돌은 주문 제작해서 판매하기도 한다. 그리고 수익 작물의 재배로 식생활의 변화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산간 특유의 지리 풍토적 조건으로 감자나 옥수수보다 훨씬 경제성이 좋은 작물을 재배하여 높은 수익을 올려 주식 작물은 전혀 재배하지 않고 쌀을 주식으로 삼는 산간 주민도 많아졌다.
철원의 주생활
- 개설
철원 지역의 주택은 생활의 근거로 풍토적 조건과 생활양식에 따라서 그 모양과 구조를 달리한다. 강우량이 많은 철원 지방은 비와 추위를 막기 위하여 지붕의 경사를 급하게 만든 반지하식 가옥에서 출발하여 지상에 돌과 흙으로 담을 쌓아 지은 토담집으로 변모하였다. 그 후에는 나무와 볏짚을 사용하여 초가집을 짓고 살았다. 이곳 사람들은 집을 지을 때 집의 정면이 남쪽을 향하도록 하고, 집의 형태는‘ㄱ’자 형으로 지었다. 그러다가 ‘ㄷ’자 형태로 다시 변화하였다. 초가집에서 기와집으로, 다시 양옥으로 변모하였다.
- 철원의 전통가옥 구조
철원군의 일반 주택에는 안방, 건넌방, 윗방, 마루방, 부엌, 사랑방 등이 있다. 중류 이상의 규모가 큰 주택에는 일반 주택에 있는 공간 외에 행랑방, 청지기방, 창방과 각종 광이 있다. 또 독립된 건물인 별당과 사당이 있는 경우도 있다. 주택은 북부형 주택, 남부형 주택으로 구분된다. 북부형은 내분형으로 한 지붕 안에 부엌, 안방, 윗방, 아랫방 등을 포함한 양통형 또는 전자형(田字型)이라고 부르는 구조로 되어 있다. 남부형은 겹집이 아닌 외줄 집으로 겉으로 뻗어가는 외연형이다. 그리고 말집이라고 하여 부엌이 붙은 안방 하나만의 빈약한 주택도 있다. 전통가옥의 재료는 나무와 흙·돌·회·기와·짚 등이 있다. 가장 중요한 재료는 나무이고, 그 가운데서도 적송이 매우 중요하다. 기와와 짚으로 만든 지붕 외에 너와집과 굴피집도 있다. 1960년대 지붕 개량 등을 하면서 슬레이트 지붕이 보급되기도 하였다. 근래에는 서양식 주택이 들어왔고, 아파트 등이 늘었다.
4. 철원의 축제
- 태봉제
1982년부터 매년 10월경에 강원도 철원군에서 열리는 지역축제로 1982년부터 후고구려를 건국한 궁예가 강원도 철원군에 태봉국을 세웠음을 기념하고, 지역민의 화합과 단합을 도모하며 향토문화의 계승발전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어 왔다. 6·25 전쟁 때 철원군을 수복한 10월 21일을 ‘철원 군민의 날’로 정해 1982년부터 개최되었다. 1991년 제9회 행사부터는 궁예가 건립한 태붕국의 국호를 따서 ‘태봉제’로 명칭을 바꾸어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후 1994년부터 본격적인 제례절차를 마련했으며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개막행사, 본행사, 문화행사, 특별행사 등이 있다. 개막행사에는 태봉제례, 태봉가요제, 개막식 공식행사, 연예인 축하공연 및 불꽃놀이 등과 함께 궁예왕 어가행렬 및 즉위식이 재현되고, 본 행사에는 읍면 입장식 퍼레이드, 생활체육경기, 민속경기 등의 군민한마음대회가 개최된다. 문화행사로는 태봉 휘호대회, 백일장 및 사상대회, 특별행사에는 통일기원 합수제, 철원오대쌀 축제, 농특산물 판매 및 시식회 등이 열린다.
2016년 제34회를 맞아 ‘판 1,100년 태봉의 신명과 큰 울림’라는 주제로 거행되었다. 행사는 철원군이 주최하고, 철원군축제위원회가 주관하며, 10월 중에 3∼4일간 철원종합운동장과 관내 일원에서 열린다. 철원군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태봉국 및 궁예왕과 관련되는 행사이기에, 관광객 유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체성 형성에 따른 지역적 가치와 역사적 가치가 뚜렷한 행사로 평가된다.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끌어내어 이 지역만의 특징을 뿌리내리고 알려야 할 과제를 갖고 있다.
- 21-22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
천혜의 비경을 가진 한탄강은 2020년 7월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다. 한탄강의 물윗길을 걸으며 봄, 가을을 대표하는 야생화와 주상절리, 기암절벽 등 화산절경이 즐비한 신비한 협곡을 물 위에 조성된 부교 길을 걸으며 경험하고 감상할 수 있는 생태관광 프로젝트이다.
-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2013년부터 매년 1월 중순에 강원도 철원군 한탄강 일원에서 한탄강 현무암 협곡 트레킹을 주제로 하는 지역축제 주상절리 등 생태가치가 우수하고 경관이 수려한 자연을 한탄강을 따라 강 위를 걸으며 볼 수 있는 기회는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기간뿐이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라는 주제로 2013년 시작된 겨울철 트레킹 행사로 한탄강 협곡의 뛰어난 기암절벽과 주상절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자연환경을 활용한 차별화된 축제로 개최되고 있다.
겨울철 탐방코스로 많은 산악동호인들의 높은 호응에 부응하고 관광 상품화 하고자 2013년부터 한탄강 태봉대교를 출발하여 승일교에 도착하는 5.5km 구간을 체험코스로 개발하였으며, 2016년부터는 태봉대교를 출발 송대소, 마당바위, 승일교를 경유하여 고석정까지 6km구간으로 연장하였다. 태봉대교에 지역주민 및 관광객이 모여 함께 출발하는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의 개막행사로 개막 소공연과 트레킹 코스마다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 행사장일대에서 열리는 전시체험프로그램으로 눈썰매, 개썰매 체험, 열기구, 연날리기와 대형 얼음조각, 눈조각, 이글루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다.
- 철원 화강 다슬기 축제
2007부터 매년 8월 초에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화강에서 열리는 가족 관광형 축제로 2007년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구 체육공원 및 남대천(現 화강) 일대에서 김화 남대천 주민연구발전회가 주관하여 시작된 여름축제로 지역주민과 가족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개최해 왔다. 김화 남대천 주민연구발전회가 주관이 되어 시작된 마을축제는 2009년부터 철원 화강 다슬기 축제추진위원회가 조직되어 지역주민과 가족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로 발전하였으며, 제3보병사단의 가족과 함께 하는 신병수료식, 군 장비 전시 프로그램 등 다양할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지역을 대표하는 여름축제로 발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