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思悼世子)의 원찰 용주사(願刹 龍珠寺)
위치 : 경기도 화성시 태안면 안녕리
기흥나들목에서 우측방향으로 5분여 달리다 보면 "수원ㅡ 오산" 간 1번 국도 병점 사거리에서
화성 시청방향으로 진입하여 화성 갈림길의 서쪽 병점, 즉 떡전거리가 나오고 그곳에서 계속가면
큰길 입구에 용주사. 융건릉. 수원대학 입구 등의 푯말이 세워져 있다.
용주사 일주문에 도착하면 길가 평지라서 그냥 지나치기 쉬우며, 이곳에서 1km 더가면 莊祖의 隆陵
과 正祖의 健陵이 있는 隆健陵에 도착한다.
龍珠寺는 신라 문성왕 16년(854년)에 창건된 갈양사(葛陽寺)로써 청정하고 이름이 높은 도량이었
는데 병자호란때 소실되었던 것을 조선 제22대 임금인 정조대왕께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화산
으로 옮기면서 절을 다시 일으켜 원찰(願刹)로 삼았다.
사도세자 현륭원(顯隆園, 지금의 隆陵)의 조포사(造泡寺)로 건립된 사찰이기에 삼문 좌우로 줄행랑
이 달려 있어 꼭 별묘의 삼문형태라보여지며 아마도 사도세자 현릉원의 재궁으로 지어졌으므로 이런
건축 양식이라 하겠다.
용주사 정문의 대문 위에는 금강역사상이 그려져 외호의 책무를 담당하게 하였으며 그 위에
龍珠寺란 현판이 걸려 있고 (죽농 안순환의 글씨) 네 기둥의 주련(柱聯) 에는 " 龍珠寺佛" 의 네
자를 첫 글자로 한 네귀의 柱聯이 관심을 끈다.
" 龍珠寺佛 "
龍蟠華雲(용반화운)용이 꽃구름 속에 서리었다가
珠得造化(주득조화)여의주 얻어 조화 부리다가
寺門法禪(사문법선)절문에 이르러 선을 본받아
佛下濟衆(불하제중)부처님 아래에서 중생을 제도한다.
삼문 안에 들어서면 누각 형태의 천보루(天保樓) 건물이 나타나고, 天保樓 돌기둥 밑을 지나
안마당에 들어서니 天保樓 뒤편에 弘濟樓란 현판이 걸려 있는데 此愚 김찬균(金瓚均)의 글씨이다.
좌측 벽면에는 강대련(姜大連) 주지의 기념 휘호들을 판각해 놓은 목판이 걸려 있어 친일파의 승려..........
한용운등 기개 있는 승려들에 의해서 명고출송(鳴鼓出送)까지 당했던 강대련 화상의 화려한 단면
을 보는 듯하여 씁쓸하다.
이 절의 중심 전각인 大雄寶展 정면 계단 양쪽 대우석이 왕릉 정자각 계단 대우석과 모양이 비슷하여
눈길을 끈다. 비운문의 조각이나 막음돌에 삼태극 문양과 모란문양도 융릉 정자각 계단 대우석과
모양이 흡사하다.
계단 동쪽에 正祖 수식수라 전해주는 수령 300년 정도의 회양목이 죽은듯 초연한 천연기념물 제10호
가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집으로 네귀둥이에 활주가 받쳐져 있으며, 大雄展 내부에는
부처님 세 분을 모셔 놓고 있다. 중앙이 석가여래이고, 동쪽이 동방약사여래, 서쪽이 서방아미타
불이 아닐까?.......
후불탱화의 배관을 바라보며, 이 탱화가 조선후기의 대표적 화원 화가인 단원 김홍도가 그린 삼계
여래 후불탱화라 傳하니...........................!!!
단원의 인물화는 산들바람을 맞은 옷자락인 듯 유려하게 휘날리는 당풍세의 옷자락 표현이 최고라
하니 후불탱화의 단원 인물 표현 기법을 보는 것도 큰 행운이다.
大雄展을 나와 국보120호인 범종을 보니 높이 145m, 직경86cm, 중량1,500킬로그램으로 통일신라
때부터 전해오는 것으로 종의 몸통이에는 신라 문성왕16년(854)에 이 종을 만들었다는 명문이
있으나 그 양식이 고려 전기의 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대웅전 뒤를 돌아 동쪽 편에 3층 은중경탑(恩重經塔)이 서 있다. 정조가 하사한 부모은중경판
(父母恩重經版)을 복각하여 세운탑이다.
아마도 용주사의 창건은 오직 축성전의 존재 때문일 진데 축성전이 있던 지장전 부근을 거닐아 봄도
사도세자의 원혼을 위로하는 뜻이 있을 것이다.
또한 思悼世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아들 정조가 세운 용주사는 孝行 본찰답게 孝行敎育院을 건립,
孝思想 실천운동에 나서고있으니 都心에 가까이 있으면서 자연과 내가 교감할 수 있는 곳 이곳에서
잃어버린 삶의 활력을 찿는 다면 마음의 문이 열릴 것을...........
박물관에서 正祖 글씨의 특장이 잘 드러나 있는 정조 어제 어필의 "花山 龍珠寺 奉佛 祈福偈"도보고,
채제공이 주황색 운문단에 짓고 쓴" 花山 龍珠寺 上樑文" 을 보는 것도 큰 福이라 생각하며. 천하
명당 융건릉(隆健陵)으로 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