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도시락 대신 간단한 빵으로
점심을 해결한다고 하면서
아침 5시30분에 알람모드로 맞춰놓고 취침..
새벽에 눈을 떠보니 5시22분
오늘도 정신무장은 된 것 같고
대충 일어나 씻고 우유 한 잔으로 아침을 퉁치려고 하는데 옆지기가 일어나 하품을 하면서 커피라도 내려준다고 한다
산은 내가 좋아서 가는데 뭔가라도 챙겨주고 싶은것을보니
아직은 내가 쓸모가 있어서...ㅋㅋㅋ
우리는 항상 문 밖을 나설때 하는 의식이 있는데
결혼을 한지 30년이 넘었는데도
매일같이 왼쪽볼에 한번 오른쪽 볼따구에 한번
그리고 입술에 쪽쪽쪽~~♡♡
어제 비가 내려서 그러나 날씨가 조금은 낮게
내려간것 같은데
그렇다고 춥게 느껴지는 날씨는 아닌것같다
승차 시간에 맞춰 영통입구로 가서 기다리고 있으니
전에 다니던 산악회 산우님들이 보인다
반갑다고 하면서 우쩌구 저쩌구...
조금은 낯설기도하고 민망한것같기도하고
그쪽은 오늘 상주쪽으로 트레킹을 간다고 하는데
야외 소풍가듯 가볍게 가는 발걸음이 부러워...
같이 가자고 하는데 잠시 망설이는 찰라
우리의 버스가 오길래 다음에 기회가 되면
동참한다고 하면서 버스에 올랐다
산행을 한지 두 번째라 낯 선 얼굴들이 많이 계셨지만
마음 한편으론 내 집처럼 편안함도 있어
다행이라고...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지난번 구간을 마친
고기리에 도착하여 기념사진을 찍고 대간길로
출발~
대간길에 아스팔트길이라...
대간길이 산 능선을 따라 걷는데 이런길이
처음이자 마지막 길이여서 조금은 아쉽다
노치마을을 지나 수정봉을 오르는데 장엄한 소나무가
우릴 반긴다
예전의 모습 그대로 늠름하고 웅장하고 푸른 소나무가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을보니 흐뭇하다
제가 나무와 관련된 직업을갖고 있는데
이렇게 큰 소나무는 못본것같아
오래도록 보호수로 잘 관리될 수록
남원시에서 잘 관리해주었으면하고 바래봅니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수정봉을 오르는데 점령지를 무혈입성하듯 가볍게 점령한다
대단한 기세다
어제는 비가내려 걱정을했는데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어서 그러나
걷는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지는데
조금은 아쉬운것이 있다면
안개가 자욱이 깔려 시야가 들어오지 않아
주변경관을 멀리 볼 수 없다는것이
아쉽다고 느껴지는데
어느덧 여원재 주막에 도달했다
예전의 모습과는 약간 달라진
집단장을 한것같기도 하고...
마침 오늘 김장을 하셨다고 하시면서 김장김치와 손두부를 주시는데
대간길에 이런 낭만이 있는곳이 몇 군데 없다는것이 아쉬울뿐이다
대간길에 이곳에서 막걸리 한잔의 추억을 담아가는것도
먼 훗날 아름다운 추억이되리라고...
영국신사 형님 내외분과 같이 막걸리를 마시는데
같이 앉자 계시는분이 친구분따라 오셨는데 예전에 다른 산악회에서 같이 산행을 하셨다고 하시는데
참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지 기약이 없지만 이런 조우가 또 있으려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막걸리를 마시다가
한병을 반납하려고 하니
민건팀장님이 아주 반갑게 받아준다
막걸리가 부족해서 더 마실수가 없었는데
횡재한 표정으로 보였다...ㅋㅋㅋ
때마침 막걸리가 떨어진것을 알아차렸듯이
막걸리 배달차가 들어온다.
우리 산우님들은 따뜻한 두부에 막걸리 한잔 다들 맛있게 드셨으니
이 좋은 기분
오래도록 좋은 추억이 되셨으면 하고...
아 참 이좋은 막걸리를 버킹검궁의 후원을 받으시고 계시는 영국왕비님이 계산을 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솨~~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고남산을 향해 전진이다
막걸리 탓인지 땀이 흐른다
제가 웬만해선 땀이 흐르는 편이 아닌데
배도 부르고 땀도 흐르고
계속 걸어가기는 싫어지고
아~~~~~~
걷다보니 어느덧 고남산에 도착이다
마지막 인증샷을 날리고
날머리로 하산이다
영국신사 형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권포리 도착이다
매미산좋아 팀장님이 마을회관 물을 사용할 수 있게
사전 협의를 해 놓으셔서 우리는 마무리를
기분좋게 할 수 있었다
그저 감사할따름이네여~~^^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고
느낀만큼 변화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대간길을 걷고 또 걸어서 가고 있습니다
본인의 의지만큼 갈 것이고
느낀만큼 성과를 낼 것입니다
모두가 한뜻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보면서...
울지 않으면 고난과 역경이 없었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는 진부령에 도달하는 그날까지
인고의 시간이 아니라
오늘도 우리는
대간길을 즐기면서
아름다운 인생의 한페이지를
또 장식했노라고 되새겨보며...
우리 다음구간에 웃으면서
또 만나여~~
첫댓글 사진은 없지만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우리 다같이 함내자구요
화이팅~^^
그럼 이거라도~~
산행 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 구간에 뵙지요
보이지 않는곳까지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려여~~^^
글만봐도 지나간 대간길이 그려져요 ㅎㅎ
아침에 제일먼저 만나는 분이 제일반갑더라구여~~
넘 생생하게 잘 읽었습니다..
같은느낌~~(찌찌뽕!)
그곳에 다시 다녀온
기분이네요~~
같이 공유하고픈 마음에 이렇게 끄적거리네여~~^^
종주 산악회엔 작가님들이 많이 계시는것 같습니다.
(지네 부부가 띄엄띄엄 등장하기에 드리는 말 아닙니다)
좋은 글 정독 하고 갑니다.
사진속 리본 보니 지가 많이도 겁 먹고 있는 J 3 클럽. 민건 영통 산악회.
비실이 부부등 보이네요.
닉이 좋다는 팔달산님 글 쓰시르라 수고 하셨습니다.
대간길에서 엔돌핀이 나오게 하시는분이라
제가 뵐때마다 감사드려여~~^^
후기글을 읽다보면 힘들게 걷지않고도 대간길을 걷는기분이~~ 그리고 대간길 주막의 정감있는 시골노모가 생각나네요 때로는 허기진 배를 채워주고 비맞고 진행할때는 비도피하고 다음구간 매요마을에서도 막걸리한잔 걸치시고 대간길 이어가세요 소생은 당분간 대간길 팔달산님 후기글로 대리만족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형님대신
잠깐 무전기를 받았었는데
저하고는 맞지가 않아여~~^^
어쩌면 느낌을 이런 저런 상황에 맞게 잘도 표현할까 부럽습니다. 좋은 글 보고 그 느낌에 감정 이입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합니다.
걍~
대간길에 대한 향수를 오래도록 느끼고싶어서 이러네여~~
함 께 못 했어도
제가
그리 다녀온것 같네요
담 구간때 뵙시다
아~
그러셨군요
담에 보시게되면 더욱더 반갑겠는데여~~
팔달산님
매 구간 산행기를 쓰셔서 책을 한번 내 보시는게 어떠신지요?
즐겁게 읽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책은 한번으로 만족할래요~~^^
팔달산 작가님 이번에도 후기글 잘 봤습니다...
한구간 끝나고 후기 글 읽는것도 솔솔 잼나네요 ㅎㅎ
담구간에 뵐께요
대장님이 뒤에 계셔서 든든합니당~~
팔달산님, 글보니 엊그제 산행이 새록 새록~~~
주막집에 김치가 넘 맛났고~~
나무 숲길 산행도 넘 좋았어요~~
대간길이 이렇게 숲길, 힐링의길 은 별루 없겠죠?
ㅠㅠ
이제 시작입니다
가다보면 살방살방 걷기도 좋구
경치도 끝내주는곳이 많아여~~^^
한자 한자 감동을 주는 한편의 수필이네요.
대간길이 끝날 때 까지 아름다운 글 써주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라도 대간을하시는분들한테 도움이되었으면하고 표현을해봅니다~~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하는 하루였답니다 ~!
막걸리 한잔 나눌수있는
산우님들이 계시기에~~
감사합니다~!!
애정 넘치는 옆지기님 등장은
언제쯤~ㅎㅎ
아마도 옆지기는 대간길에서는 보기가 어려울것같고
진부령에서는 볼 수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