看, 視, 見, 望, 示 보다
看 볼 간 視 볼 시 見 볼 견, 드러날 현(=現) 望 바랄 망 示 보일 시
1) 看 : 看(간)은 視(시)에 비해 늦게 만들어진 글자로,
처음에는 ‘방문하다’, ‘문안하다’의 의미로 쓰이다가
唐宋(당송) 이후 오늘날의 뜻인 ‘보다’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看(간)은 눈썹의[目] 윗부분에 손으로[手] 햇빛을 살짝 가려 멀리 보고 있는 모습을 본떴다.
→ 《韓非子》 〈內儲說 左下〉 梁車爲鄴令 其姊往看之 暮而後 閉門 因踰郭而入 -
《한비자》 〈내저설 좌하〉 양거위업령 기자왕간지 모이후 폐문 인유곽이입
(양거가 업땅의 수령이 되자 그의 누이가 방문하였는데 날은 저물고 성문이 닫혀 성곽을 넘어 들어갔다.)
2) 視 : 《설문해자(說文解字)》에 ‘視 瞻也 (시 첨야)(視는 바라봄이다)’라고 하였다.
視(시)는 看간)과 의미는 동일하지만 보다 자세히 봄을 이른다.
視(시)는 신탁을[示] 자세히 살펴보고[見] 있는 상황을 본떴다.
看(간)과 視(시)는 모두 ‘보다’는 뜻에서 파생되어 ‘대우하다’, ‘대하다’는 의미로 쓰인다.
→ 《大學》 十目所視 十手所指 -
《대학》 십목소시 십수소지
(열 눈이 보는 바이며 열 손이 가리키는 바이다.)
3) 見 : 視(시)가 구제적인 동작이나 행위를 말하고,
見(견)은 동작이나 행위에 따른 결과를 이른다.
또한 視(시)는 주관적으로 보는 행위,
見(견)은 수동적으로 보는 행위를 이른다.
見(견)은 사람의[儿] 얼굴부위에 눈을[目] 강조하여 보는 행위를 부각시켰다.
또한 見(견)은 ‘만나다’는 의미를 가졌는데 視(시)에는 이러한 뜻이 없다.
→《大學》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
《대학》 심불재언 시이불견 청이불문 식이불지기미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4) 望 : 望看(망간)은 ‘멀리 바라보다’,
望見(망견)은 높은 곳이나 먼 곳에서 보는 것을 이른다.
望視(망시)는 ‘먼 곳을 바라보다’, ‘우러러 보다’는 의미이다.
望(망)은 발돋움하고 서서[壬] 하늘의 달을[月] 바라보는 상황과 발음을 가진 亡(망할 망)이 합쳐졌다.
→ 《史記》 〈淮陰侯列傳〉 信乃使萬人先行 出 背水陣 趙軍望見而大笑 -
《사기》 〈회음후열전〉 신내사만인선행 출 배수진 조군망견이대소
(한신은 이에 만 명을 먼저 가도록 하고 어귀에 나가서 배수진을 치게 하였다.
조나라 군대가 멀리서 이를 보고 크게 비웃었다.)
5) 示 : 示(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거나 남이 보도록 하는 것을 이른다.
이에 파생되어 ‘顯示(현시)하다’, ‘나타내다’는 뜻으로 쓰인다.
示(시)는 신탁과 그 위에 놓은 희생물[二]과 희생물에서 떨어지는 핏방울의[小]의 모양을 본떠
신의 뜻을 인간에게 드러내 ‘보이다’는 의미이다.
→ 《史記》 〈廉頗藺相如列傳〉 相如奉璧奏秦王 秦王大喜 傳以示美人及左右 左右皆呼萬歲 -
《사기》 〈염파인상여열전〉 상여봉벽주진왕 진왕대희 전이시미인급좌우 좌우개호만세
(인상여가 벽옥을 들고 진왕에게 바치자 진왕이 매우 기뻐하며
후궁들과 좌우의 신하들에게 보여 주자 좌우의 신하들이 모두 만세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