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0장은 하나님께서 아합에게 은혜를 베푸셨는데 아합은 하나님의 은혜를 알지 못하고 자신이 영광을 가로채는 내용입니다. 아람 왕 벤하닷이 왕 삼십 명과 모든 말과 병거를 거느리고 사마리아를 에워쌌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왕 아합에게 사마리아의 모든 은금과 아합의 아내들과 자녀들을 요구하였습니다. 아합 왕은 장로들과 상의한 결과 은금은 줄 수 있지만 아합의 아내들과 자녀들은 줄 수 없다고 하자 벤하닷은 전쟁을 선포하였습니다.
그 때 한 선지자가 아합 왕에게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를 “네가 이 큰 무리를 보느냐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니 나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13)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합은 벤하닷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였습니다. 그러자 아람 왕의 신하들이 말하기를 “그들의 신은 산의 신이 아니므로 그들이 우리보다 강하였거니와 우리가 만일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반드시 그들보다 강할지라”(23)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하나님의 선지자가 아합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를 “여호와는 산의 신이요 골짜기의 신은 아니라 하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 큰 군대를 다 네 손에 넘기리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28)고 하였습니다.
결과 평지와 골짜기에서도 아합이 크게 승리하였습니다. 이에 벤하닷이 아합에게 항복하였습니다. 그러자 아합은 마치 자신의 힘이 강하여 승리한 줄 착각하고 벤하닷에 대해 “그는 내 형제니라”(32)고 하면서 벤하닷을 자기 병거에 올렸습니다(33). 그리고 벤하닷과 조약을 맺었습니다(34). 이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해 아합에게 경고하기를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42)고 하셨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입니다.
아합은 이스라엘에 가장 악한 왕으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그는 시돈왕의 딸 이세벨과 결혼하여 그녀의 바알 종교를 적극 지원하였습니다. 엘리야가 하늘에서 불을 내리는 것을 직접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세벨의 말을 따라 엘리야를 죽이는데 동조 하였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를 긍휼히 여겨서 아람왕 벤하닷의 손에서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해를 의인와 악인에게 비추시고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듯이 악인에게도 은혜를 베푸셔서 회개할 기회를 주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아무도 멸망하지 않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둘째, 전능하신 하나님입니다.
아람 신하들은 이스라엘의 신은 산의 신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산에서 승리하였다고 말하고 평지와 골짜기에서 싸우면 그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평지와 골짜기에서도 패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모든 산과 평지와 골짜기를 만드신 분이시고 모든 세계를 주관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증거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땅을 지으시고 모든 땅을 다스리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셋째,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 챈 아합입니다.
아합이 벤하닷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러나 아합은 마치 자신의 힘으로 승리한 것처럼 벤하닷에게 ‘너는 내 형제’라고 하였고, 벤하닷을 자신의 병거에 올리고 화친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위급할 때는 하나님을 간절히 찾아서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면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 버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자신이 영광을 가로채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결과는 패망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 버리고 교만하게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