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샘의 더불어 삶의 이야기
9월의 첫 주(1일), 우리 공동체가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하나님의 ‘창조절’이 시작되었습니다. 기후 위기의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에게 간절함으로 다가오는 절기입니다. 올해 창조절의 주제는 ‘창조 세계와 함께 희망하고 행동하기’입니다. 창조절의 시간 함께 연대하고, 기도하고, 기억하고, 행동하며 하나님 창조하신 아름다운 피조 세계를 그 창조하신 질서와 섭리대로 아름다움을 회복하고 지켜가는 교회로 서야 하겠습니다.
더불어 같은 날, 그동안 애쓰며 새롭게 단장한 단비 카페와 공유주방의 오픈, 그리고 돌베개 책방의 확장, 이전을 감사하며 오픈 감사 예배를 드리며, 단비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며 격려했습니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우리 밀과 우리 쌀 그리고 건강한 재료로 빵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냄새도, 맛도 좋습니다. 신선하고 건강한 빵과 음료 드시러 단비 카페에 많이 많이 방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산촌교육마을 <단비>의 하반기 일정도 다시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자연학교를 비롯하여, 마을 속 특색프로그램, 위탁 대안교육 등이 시작되었습니다. 귀하게 노력하며 준비한 단비의 일들이 아름답게 뿌리내리고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7일(토)에는 한라산남선교회의 주관으로 진행된 갯벌체험이 있었습니다. 화창한 날씨 가운데 참여한 모두가 갯벌의 숨결을 느끼며 엄청난 바지락을 수확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는데, 다시 한번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다음번에는 모든 교우들이 함께하는 여행이 되면 좋겠습니다.
8일(주일)은 금강여전도회의 주관으로 예배가 드려졌습니다. 기혼자 중 가장 젊은 여전도회입니다. 아이들을 돌보고, 일도 해야하고, 가정도 돌봐야 하는 이들의 수고와 헌신이 너무나도 아름다워보였습니다. 앞으로 연륜과 경험을 더하며 교회의 중심이 되고 중요한 일을 맡게 될 금강여전도회를 위해 기도와 격려, 축복해 주시길 바랍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생태자연도서관 <봄눈>에서 주관한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올해 첫 작가와의 만남은 「나의 초록 목록」의 저자이자, 현 백두대간수목원에서 식물분류학자로 일하는 허태임 연구원을 모시고 진행되었습니다. 차분하고 잔잔하고 보드라운 작가님의 목소리가 마치 나무가 말하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연구한 팽나무의 이야기와 다양한 식물과 꽃, 나무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도 그 세계에 빠져드는 시간이었습니다.
22일(주일) 예배에는 흙집 <숨>의 주관으로 애찬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세워진 공동체가 함께 나누는 애찬의 시간은 늘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흙집 <숨>에서 주관하는 애찬식을 바라보며 이제 곧 다시 따땄하게 댑혀질 흙집이 기대하게 됩니다. 예배 후에는 구역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은 구역별로 함께 식사를 나누며 친교와 교제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함께 밥상을 마주하며 모인 시간이 더욱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지난여름 잠시 쉼의 시간을 가졌던 금빛 날개 그림책 모임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엄마의 초상화」와 「아버지와 딸」을 나눴습니다. 책이라는 작은 통로를 통해서 들려주시는 당신들의 이야기들, 그 존재만으로도 아름다운 어르신들의 모임이 더욱 빛나는 것 같습니다.
27일(금)에는 우리 교회에서 ‘생명공동체목회 에큐메니컬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전국의 각 지역과 마을에서 건강한 사역을 감당하고 계시는 목회자를 초청하여 나누고, 그것을 세계교회에 소개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생명 목회의 현장을 나누며 위기의 상황에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도전을 생각해 보게 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