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에 교수님께서 전에 말씀하신 제3회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 2024' <2084: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다녀왔습니다. 문화역 서울 284는 서울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한기대를 다니고 있기도 하고 인공지능을 공부한 사람으로써 예술가들이 바라보는 미래의 세상은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기술이 앞으로 우리 사회와 예술을 어떻게 바꿀지 상상하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위의 작품은 '경계'라는 작품으로 스테레오 오디오를 이용하여 우주와 미생물 보여주는데 묘하게 둘이 닮아있는 모습을 통해 우리 역시 우주의 한 부분이면서 미생물로 이루어진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이번 전시는 유독 사진과 실제로 보는 것이 매우 다른 전시였습니다. 위의 사진도 처음에는 흰색이라고 생각하고 찍었는데 막상 사진을 보니 초록색이 나오고, 화면이 밝다고 생각했는데 빨간색 사진이 나오는 등 직접 보는 것과 사진의 색상이 매우 다르게 나왔습니다. 아마 여러가지 색을 빠르게 계속 보여주어 카메라가 포착하는 색과 우리가 눈으로 보는 색이 달랐던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이 작품은 생명과 진화의 관점에서 우리의 신체 기관이 퇴화하고 마지막 남은 세포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생명과학은 고등학교 이후로 배워본적은 없는데 옛날에 배웠던 진화와 관련된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또한 이렇게 편리해진 세상속에서 살아있는 척추, 근육, 신경이 최소화 된 저 생명체는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보았습니다. 편안할지, 불편할지, 아니면 감각을 얼마나 느낄 수 있는지 등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빛나는 고리에 안개를 가득 채워서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방 안에 따로 전시가 되어있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탄소섬유로 만들어 매우 튼튼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로봇 팔이 실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올해와 몇 년전에 저는 졸업작품 전시회를 보러갔는데 마치 우리 메카트로닉스공학부의 졸업작품을 보는 듯 했습니다. 로봇팔이 실제로 그림을 빠르게 그리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저걸 어떻게 코딩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문과 함께 있는 커다란 스크린이 마치 신전 안으로 들어온듯한느낌을 줍니다.스크린의 크기는 1층에 있는 것보다는 작았지만 훨씬 웅장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전체적으로 환경과 기술, 인공지능의 조화가 돋보였던 전시였습니다. 예술가들도 과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변화하는 세상을 예측하는데 한편으로는 말이 안된다고 생각되는 것들도 있었지만 미래는 모르는 것이니 많은 생각이 들어간 이러한 전시는 과학이 익숙한 저에게도 매우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빛이 거의 없는 곳들이 많아 사진을 찍기 어려운 전시였습니다. 스크린 속의 화면전환 속도도 매우 빨라서 사진이 잘 담기지 않은 작품이 많았는데 촬영 기법들을 조금 더 익히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