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원 산행 에세이】
도솔산 눈길에 만난 야옹이 부부
― “사랑이 있어 우린 추위도 몰라요”
윤승원 수필문학인
대전지방 오늘 날씨
영하 12도.
도솔산에 오르니
온통 눈길이다.
그런데
놀라운 녀석들 발견
햇살 좋은 언덕에
고양이 두 마리.
너희들 부부냐?
다정하구나.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는구나.
한 녀석은 두 발로
세수를 한다.
한 녀석은 내게
말을 건다.
우리의 다정한 모습
폰카로 찍어 보슈
우리의 주인은
바로 선생님들이지요.
추우나 더우나
사계절 도솔산을 찾는
여러 선생님들이지요.
이른 아침
어느 아저씨는
밥을 주고 갔지요.
눈밭에 밥상을
차려 주셨는데
진수성찬입니다.
정말 고마워서
엎드려 절했지요.
언제까지 여기
살 거냐고요?
그야 우리도 알 수
없지요.
천수 다하는 날까지
이곳에 살려고요.
여기만 한 천국이
없어요.
야옹~
우리에겐
사랑이 있어
영하의 추위도 몰라요.
야옹~
어느 선생님은
우리의 사랑법을
배우고 싶대요.
야옹~
2025. 1. 10. 오후
윤승원 도솔산 산행 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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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산행 에세이】 도솔산 눈길에 만난 야옹이 부부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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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0 15:1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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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손자 지환에게
할아버지가 조금 전 도솔산 산행하면서 찍어온 고양이 부부 사진이다.
특별한 장면이어서 이메일로 보낸다.
어떻게 고양이 한 쌍이 눈길에 산에 올라왔는지 알 수 없다.
여기서 사는 녀석들 같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할아버지와 고양이 부부의 대화를 보고 너의 소감을 말해다오.
페이스북에서 방경태 작가님
페이스북에서 조표구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