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장 / 가치와 유익
세상에는 악인과 의인이 있고, 그로 인해 지혜는 세상의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역할과 긍정적인 역할을 모두 하게 된다. 본장은 지혜가 주는 혜택을 다섯 가지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1. 지혜를 구함
솔로몬은 지혜로부터 얻을 수 있는 유익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지혜를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혜를 구하는 태도와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방법이 있다. 그것은 지혜의 말씀을 '받아 간직하는 것'과 '귀를 기울이고 마음에 두는 것'이다. 이는 주어지는 지혜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계속적으로 간직하고 지키는 것을 말한다.
다음은 수동적인 태도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태도가 있다. 그것은 지혜를 '구하고, 소리를 높이며, 찾는' 것이다. 가만히 앉아서 주어지는 것을 받아 간직하는 것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혜를 찾아 소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마치 보물이나 진주를 얻기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듯이, 지혜를 얻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그것은 그만큼 지혜를 얻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2. 지혜를 구한 결과
1) 하나님을 경외하고 알게 된다(5). 하나님을 아는 자는 하나님께 대하여 올바른 태도 즉, 경외하게 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더욱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우리가 구원에 이르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아는 것 그 자체가 영생이기도 하다(요17:3).
2) 하나님께서 자신을 향해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어떠한 태도로 어떠한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지를 분명히 알게 된다(9). 그것은 공의, 인자, 겸손 등의 여러 가지를 포괄하는데, 한마디로 말한다면 '선하게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엡2:10).
3) 악인과 음녀에게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하고 구원하는 역할을 한다(12,16). 인간은 연약한지라 자신의 마음으로 미워하는 그 악을 행하기도 한다.(롬7:15). 그것은 아직도 우리가 완전한 전인적인 구원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죄악을 범하는 데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인 지혜의 말씀을 통해서 역사하신다.(요16:13-15)
4) 지혜를 가진 자는 의인으로서의 삶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된다(8). 그는 선을 행하며 악을 멀리함으로 그의 의인됨을 지켜 나가는 것이다. 물론 절대적인 의미에서의 의인은 한 사람도 없다. 그러나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인이 된다. 구약에 있어서 지혜를 얻는 것은 곧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요1:12)이다.
5) 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알아 그분을 경외하며, 선한 일을 행하고 악을 멀리하며 의인으로서의 삶을 지속하는 자에게는 땅에 거하며 거기에 남아 있는 축복이 약속되었다(21).
땅이란 결국 가나안에 대한 약속에서 시작하여 최후의 새 하늘과 새 땅에 이르는 하나님 나라의 축복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것은 온유한 자에게 주어지는 복으로 (시37:11;마5:5), 그 온유한 자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온유함을 닮은(마11:29) 자를 가리킨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