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4장 / 부조리의 사회
▶ 내용
앞에서 인생의 모든 수고가 허무함을 교훈한 저자는 본장에서 불의함으로 가득 찬 사회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는 인생의 허무함이 개인적인 것만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사회와 구조, 모든 것에 나타남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세상에는 권세 있는 자가 설치고 힘없는 자는 억울함을 당해도 하소연할 수도 없다. 또한 열심히 노력하는 자보다 남을 속이는 자가 더 큰 이익을 얻으니 참된 만족과 평안은 어디에도 없다(1-6절).
또한 아무리 많은 부를 가졌어도 후손이 없으므로 희망이 없는 사람이 있고, 참된 우정을 나눌 친구를 발견하기 어렵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없고 반드시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다. 더구나 날 때부터 권력과 부귀를 보장받은 자가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피지배자로 태어나며, 권력을 잡은 자라도 영원하지 않고 뒤에 오는 권력자에 의해 배척받게 마련이다(7-16절).
이로써 저자는 인간사의 모든 것이 허무하며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없다고 선언하고 있다.
▶ 신학적 주제
인간을 정의할 때 흔히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이는 인간은 근본적으로 공동체 속에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다 나은 행복을 향한 인간의 노력은 사회 문명을 좀더 진보시키고 조직을 체계화시키는 데 집중된다. 그러나 성경은 사회 구조의 발전을 통한 인간의 행복 추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있다.
본장에서 저자가 사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부조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것도 본질적으로 인간 사회는 악하며 아무런 구원의 희망이 없음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점에서 본장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으려는 모든 인간적인 시도가 헛된 것이며, 인간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음을 전해 주고 있다.
▶ 영적 교훈
인류는 가장 큰 재앙인 전쟁을 막기 위해 국제 연맹이나 연합이라는 기구를 만들었지만 지금도 지구상에 전쟁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이는 인간의 노력으로는 도무지 참된 평화를 이를 수 없음을 교훈해 준다.
현대인들은 오늘도 좀 더 발전된 기술 문명이나 합리적인 제도를 통해 인류의 낙원을 만들고자 하지만 이 모든 노력은 헛된 것일 뿐이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본질적으로 죄악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물질 문명이나 제도를 통해 희망찬 내일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 없는 삶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전하고 그들로 하여금 참된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