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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 망원경 구입을 위한 조언 |
글쓴이 : 야마다 다카시
이 글은 아마추어 천문가 '박진홍'님께서 번역하신 글이고요, 천체 망원경 구입에 앞서 유용한 글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구입에 앞서 필요한 사항들이 잘 나와 있군요. 망원경을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 보셔야 하겠습니다. 처음 망원경 구입을 위해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무엇보다 천체 망원경 구입에 앞서, 망원경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턱대고 '망원경을 구입하고나면 다 해결 되겠지'라고 생각하시면 오산!! 망원경에 대해 잘 알기 전에는 구입을 자제하시길 권고해 드리고 싶네요. ^^; |
선택의 즐거움 |
우연한 계기로 천체망원경을 갖고 싶어하게 될 경우가 있습니다.
천체망원경을 통해 처음으로 본 토성 고리에 감동을 받는다거나, 친구가 하는 자랑에 마음이 쏠린다거나, 플라네타리움에서 보았던 별자리를 밤에 하늘에서 발견한다거나, 책에서 읽은 성단에 관한 것을 천체망원경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진다거나, 존경하는 선배가 자신의 망원경으로 신나게 관측을 행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거나, 혹은 또 어떤 드라마에 천체망원경이 멋지게 등장하는 것을 보거나 하는 등 그 계기는 참으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러한 충동이 천체망원경을 손에 넣기까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달아오르기도 합니다.
그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지요. 하지만 만일 마음이 달아오를 정도까지는 이르지 않는다면,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고 다음 기회를 기다려보는 것이 현명할 테지요. 왜냐하면 천체망원경을 갖는 즐거움 속에서 망원경을 고르는 즐거움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택의 즐거움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 채 자신은 방관자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마도 망원경을 갖게 된 뒤 그것을 사용하는 데서도 충분한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천체망원경을 하나 장만하고 싶은데, 얼마 정도면 그런 대로 만족스러운 망원경을 가질 수 있을까?'
'초등학교 5학년생 정도라면 어느 정도의 망원경을 사주는 것이 좋을까?'
주로 이런 종류의 의문들이 가장 많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다 같은 천체망원경이라해도 이상적인 망원경 선택은 간단히 결정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찬찬히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망원경을 장만하는 사람 자신이 망원경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부족하거나, 분명한 목표가 없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막상 망원경 선택을 시작해보면 광학계도 여러 가지고, 가대의 형식이나 디자인도 가지가지, 구경의 크기, 메이커에 따라 사용법도, 가격도, 부속기기의 종류도, 성능도 여러가지, 게다가 선택하는 사람의 사용목적과 예산, 경험, 지식, 연령, 망원경에 대한 사고방식도 가지가지이기 때문에 선택은 의외로 쉽지가 않은 것입니다.
'천체망원경이 너무나 갖고 싶어서...' 잔뜩 몸이 달아 있을 뿐, 자신에게 가장 적당한 망원경이 어떤 것인지를 결정할 만한 토대는 갖고 있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달아오른 마음을 다잡고 우선 천체망원경에 대해 어느 정도 예비지식을 갖추고, 자신의 목적이랄지 사용 패턴을 예측하고, 대략적인 예산을 세우는 데로 향해보기로 합시다.
천체망원경을 갖는 즐거움을 망원경의 성능을 활용하는 그 <성과>를 즐기는 것 이외에, 천체망원경이라는 <도구>를 소유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리저리 생각을 굴려보고 충분히 검토하면 드디어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기까지의 즐거움, 그리고 더 나아가 주변기기를 연구하거나, 자신에게 맞게 개조하여 만족하게 쓸수 있게 되기까지의 여러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
정보는 풍부한 편이 좋다 |
우선 여러가지 망원경에 대해서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비교 검토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정보수집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모두 일장일단이 있을 터이므로 어떤 것이 특별히 좋다고는 하기 어렵습니다. 정보는 일단 풍부할수록 좋으므로 여러 다양한 것들을 모아서, 그 자체로도 즐거움을 맛보도록 합니다. |
카탈로그를 수집한다. |
가장 보편적인 정보로서는 천문잡지를 참고한다든가, 메이커나 판매점의 주소를 알아내어 카탈로그를 수집하는 방법을 들 수 있습니다.
카탈로그의 경우는 잡지의 광고만으로는 알 수 없는 자세한 데이터라든가 부속품의 종류와 성능 등을 알 수 잇습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를 놓고 메이커의 제품을 비교하는 가운데 이리저리 생각을 굴려보는 것도 즐거운 작업이 될 것입니다.
어쨌든 약간의 우표값만 투자하여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급기종들을 자신의 방안에 주욱 늘어놓아보는 것이므로 기분이 썩 괜찮을 테지요. 이 단계에서는 그럴 마음만 있다면, 그중 어느 것이든 자기 것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히 매장에서 실물을 직접 보기 힘든 지방의 거주자에게는 카탈로그가 다시없이 귀중한 자료가 됩니다.
천체망원경에 대해 전혀 예비지식을 갖고 있지 못한 사람도 여러 가지 카탈로그를 찬찬히 비교해나가는 가운데 어렴풋이나마 자신이 찾는 망원경 타입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게 되므로, 나름대로 구입후보의 기종 범위를 좁혀갈 수 있습니다.
단, 카탈로그는 어디까지나 메이커 측에서 만드는 것이므로 메이커에 따라서는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될 만한 점은 기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따라서 카탈로그를 통해 제품의 신용도를 읽어내는 일이 그리 쉽지 않으며, 카타로그만 갖고 선택하는 것은 어느 정도의 위험부담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런데 카탈로그를 검토해나가다 보면 몇가지 의미가 불분명한 전문용어들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용어들의 의미가 알고 싶어지는 이 단계에서 천체망원경 입문서를 한 권쯤 읽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이때라면 가장 효과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상점에서 실물을 본다 |
카탈로그를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았다면, 이번에는 망원경 상점을 돌아보도록 합니다.
카탈로그와 실물과의 차이를 자신의 눈과 손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카탈로그에서 맛볼 수 없는 매력입니다. 단, 전 기종이 전시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가장 많이 팔리는 중급 수준 이하의 것들이 진열되어 있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일단 카탈로그에서 실물을 상상할 수 있는 감각을 몸에 익히기 위해 실제로 여러 가지를 접해보도록 합니다.
물론 상점 사람들에게 폐가 되지 않는 정도에서 그쳐야 되겠지만, 그곳 전문가로부터 안내를 받는 것은 마다할 필요가 없습니다. 조언을 들으며 자신이 확인해두고 싶은 사항을 꼭 짚어보도록 합니다. 특히 전문지식이 없는 점원의 무책임한 권유에 동요되지 않도록 어느 정도의 예비지식을 갖추는 일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같은 가격에 이쪽에 배율이 높으니까 더 이익이지요' 하는 식의 단세포적인 조언은 논외입니다만, 많이 따라오는 부속품과 큰 할인율, 덤으로 주는 여러 가지 서비스가 딸린 부실한 망원경이나 불필요한 부속품이 많은 가짜 고급품을 고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상점에서는 실제의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볼 수가 없으므로, 그것을 상정하면서 삼각대나 가대 부분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를 차근차근 검토해 보도록 합니다. |
흔들림이 가장 치명적 |
상점에서 좋은 천체망원경을 구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살짝 흔들어보는 것입니다.
삼각대나 가대가 경통을 탄탄하게 받치고 있는 양심적인 망원경이라면 광학계의 성능을 신용해도 좋을 테지요, 같은 크기의 천체망원경이면서도 가격이 다른 것은 가대의 차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유난히 값이 싼 망원경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이런 부분이 충실하지 못한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얼른 보기에도 머리 부분은 굉장한데, 하체가 빈약한 망원경은 일단 피하는 편이 무난합니다.
조임 나사가 잘 조여지지 않거나, 조였어도 가대가 좌우로 약간만 움직여도 쉽게 흔들거리고, 클램프를 아무리 조여도 경통이 단단히 고정되지 않고 흔들리는 등의 망원경은 광학계가 아무리 우수하다고 해도 천체망원경으로서는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일단 경치를 들여다보면서 삼각대나 경통을 주먹으로 톡톡 쳐봤을 때 경치가 계속해서 흔들린다면 불량품으로 보아야 합니다. 배율 100배로 들여다본 천체는 시야 속에서 100배나 크게 흔들린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경통을 떠받치는 삼각대나 가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얼핏 봐서는 알기가 어렵습니다만, 삼각대나 가대의 조립과 분해를 간단히 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여러 종류의 나사나 공구가 필요하다면 계속 써야 할 도구로서는 부적당합니다. 점점 조립이 번거롭고 귀찮게 느껴져서 창고에 처박아도는 무용지물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천체망원경은 직교하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방향을 바꿀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두 개의 축의 클램프를 풀어서 경통을 하늘의 모든 방향으로 향해 회전시켜 봅니다. 미동 핸들이나 클램프 그밖의 조절나사에 딱 하고 부딪친다면 설계 잘못인지도 모릅니다.
적경/적위축의 각각의 클램프를 조여서 미동 핸들을 돌려봅니다. 부드럽게 움직이면 합격입니다. 여러 방향으로 돌려서 구석구석 부드럽게 움직이는지도 확인해둡니다. 적도의식 망원경의 경우는 경통 전후와 경통과 균형추의 무게 균형을 조정한 상태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경통의 접안부는 초점을 맞추기 위해 항상 사용하는 곳입니다. 접안부의 조절이 부드럽게 되는지를 확인합니다. 물론 너무 뻑뻑한 것도 문제지만, 너무 헐거워서 경통을 위로 향하게 하면 접안부도 따라서 내려간다거나 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접안 통에 접안경을 밀어넣어보았을 때 너무 뻑뻑하거나 헐거운것 모두 좋지 않습니다.
사용하기 쉬운 안내 망원경이 달려 있는지 어떤지를 확인하는 것도 빠뜨려서는 안됩니다. 천체망원경은 좁은 범위를 보는 것이므로 목표 천체를 시야 속에 포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한 쉽게 포착하기 위해서는 파인더가 큰 역할을 합니다. 파인더가 덜그덕 거리지는 않는지, 조절나사는 다루기 쉬운지, 시야 속의 십자선은 보기 쉬운지 등을 확인해 두도록 합니다.
참고로, 만년필처럼 생긴 작은 파인더는 그저 형식만 갖추기 위해서 달려 있는 것으로 언급할 가치가 없습니다.
흐리고 보기 어려운 천체를 보려고 하는 것이므로 파인더의 시야는 넓고 밝은 것이 중요합니다. 시야의 넓이는 6~7도 이상, 구경은 4~5cm 이상이 좋습니다. 최근 정립상을 볼 수 있는 파인더도 나오게 됐는데, 실제의 하늘과 모습이 일치하므로 초보자들에게는 훨씬 편안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적도의식 망원경의 경우는 극축 망원경도 사용에 편리한지를 체크해보아야 합니다. |
천체망원경을 갖고 있는 친구나 선배의 의견을 듣는다 |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은 큰 참고가 됩니다. 만족스러운 점이나 불만으로 여기는 점 등 여러 가지 의견을 들어볼 수가 있는데, 친한 사람의 경우는 밤에 실제로 함께 써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밤중에 사용해 보아야 비로소 알 수 있는 좋은 점과 나쁜 점도 있겠지요.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친구나 선배의 의견이 대부분 다른 망원경과 비교 사용을 통한 공평한 의견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망원경에 대한 애착과 두둔이 크게 개입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이 역시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접해보는 것이 좋겠지요. |
천문잡지를 읽는다 |
기사 속의 망원경의 사용광고나 비교 리포트가 실리는 예가 있을 것이며, 관측기록이나 천문사진의 촬영에 사용한 망원경의 데이터도 참고가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천문잡지의 <천체망원경을 사고 파는 코너> 입니다. 독자들이 자신이 가진 망원경을 팔고 싶다거나, 어디에서 만든 망원경을 사고 싶다는 투고기사가 실리는 페이지 입니다.
반드시 그렇다고는 할 수 없으나 그러한 난에 자주 등장하는 회사의 제품은 일반적으로 평판이 좋은 기종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자작파의 조언을 듣는다 |
실패하지 않는 망원경 선택법으로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다음 방법입니다. 망원경을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구하거나 단순한 반사망원경을 자신이 만들어보라는 것입니다. 특히 망원경 가격은 싼 것이라고 해도 예산의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는 결코 싼 값이 아닙니다.
물론 자작도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반사망원경 제작법 같은 책을 옆에 두고 반사경을 연마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본격적인 작업은 관측과는 또다른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고생고생하여 만들어보고, 그것을 사용하고, 또 여러 가지로 연구하고 고쳐가면서 악전고투하는 가운데 필요한 기초지식을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게 됩니다.
이같은 귀중한 경험은 한 사람이 다시 천체망원경을 고르게 된다면 결코 창고에 던져둘 서툰 선택은 하지 않겠지요. |
관측대상에 따른 선택방법 |
관측대상이 정해져 있다면 망원경 선택은 상당히 구체적이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구경이나 형식이 완전하게 정해지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관측대상이 동일한 천체일지라도 구경이나 형식에 일장일단이 있으며, 반대로 어떤 망원경이든 그에 적합한 관측내용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극히 일반적인 관측내용에 대한 선택법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달을 보기 위해서 |
쌍안경으로도 커다란 몇몇 크레이터를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구경 8cm의 굴절망원경이라면 대망원경으로 촬영한 달사진에 뒤지지 않을 만큼의 광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면 이 정도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가대가 정밀하고 튼튼한 구경 10~15cm의 반사망원경이라면 아름다운 달사진 촬영도 즐길 수 있습니다.
달표면 관측을 하고 싶다는 목적이 있는 사람은 예산이 상당히 들게 될 테지만, 구경 10~15cm의 굴절이나 구경 20~30cm의 반사를 권하고 싶습니다.
달은 상당히 밝고, 고배율에 견딜 수 없으므로 장초점인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행성을 보기 위해서 |
망원경 시야 속의 행성은 모두 작으며, 가능한 한 확대하여 표면의 모습을 상세히 보고 싶어집니다. 따라서 고배율과 고분해능을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구경이 필요합니다.
토성 고리나, 목성의 줄무늬와 4개의 갈릴레오 위성을 볼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구경 8cm의 굴절로 족하며,구경 10~15cm의 반사면 충분합니다. 고배율을 얻기 쉬운 장초점이 좋은 것은 달과 마찬가지입니다.
관측이 목적이라면 역시 구경 10~15cm의 굴절이나, 구경 20~30cm의 반사식 정도는 장만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이 안정되는 면에서는 굴절식이 훨씬 좋습니다만, 예산면에서 어려움이 따를 것입니다.
최근 우리 나라에도 보급된 슈미트 카세그레인식의 망원경도 대구경과 장초점이 얻어지므로 행성관측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태양을 보기 위해서 |
반사식은 경통 내의 기류로 상이 나빠지거나, 투영판을 부착하기 어려운 등의 제약이 많으므로, 굴절식이 적합합니다.
구경 6~7cm의 굴절이면 흑점의 계수관측이나 스케치로 흑점 수의 증감을 관측하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구경 8~10cm의 굴절로, 가대가 자동추적되는 적도의식이라면 투영법으로, 꽤 상세한 관측을 할 수 있습니다. 태양면의 촬영은 저감도 필름과 고속 셔터와 ND필터의 조합으로 멋진 태양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
혜성을 찾기 위해서 |
어둡고 흐릿한 천체를 넓은 밤하늘에서 찾아내는 것이니만큼 밝고 넓은 시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경은 굴절인 경우 10~15cm, 반사식은 20~25cm 정도로 초점거리가 짧고 저배율을 얻기 쉬운 F수 4.5~6 정도의 망원경을 선택해야 하겠지요. 가대는 경위대식이 다루기 쉽고 편리합니다.
상당히 고가입니다만, 대형 쌍안 망원경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
성단이나 성운을 보기 위해서 |
쌍안경이든, 구경 6~8cm의 굴절이든, 구경 10~15cm의 반사든 각각의 능력에 맞는 천체 대상이 있습니다. 물론 구경이 크면 클수록 보이는 대상은 늘어갑니다. 그러므로 예산이 허락되는 한 구경은 클수록 좋겠지요. 보고 즐기는 것이 목표라면 반사식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비교적 싼 값에 대구경을 얻을 수 있는 돕소니언식 망원경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차량이 있는 사람은 컴펙트하고 큰 구경을 얻을 수 있는 슈미트 카세그레인식도 매력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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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그에 없는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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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면 반사 |
천체망원경의 광학적 성능은 거의 구경의 크기로 정해집니다.
한정된 예산 내에서 조금이라도 큰 구경을 원한다면 당연히 반사식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메이커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같은 구경이라면 굴절망원경의 가격이 반사망원경 가격의 3배 이상이 됩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구경이 크면 클수록 더더욱 커집니다.
경통 내부의 기류에 의한 상의 흔들림이나 번거로운 광축수정이나 경통의 재도금 등 다소의 결점을 감수하면, 대구경이 지닌 뛰어난 광학적 성능이 충분히 보상을 해줄 것입니다. 물론 오로지 성상의 안정을 최우선에 두는 사람이라면 다소 구경을 희생하더라도 굴절식을 선택해야 하겠지요. |
보관과 이동에 편리한가 |
도시에 살고 있어서 망원경을 사용할 때면 늘 자동차에 싣고 별이 잘 보이는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에게는 보관이 간단하고 이동이 편리하며, 또한 세팅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망원경이 이상적입니다. |
집광력과 분해능의 실제 |
카탈로그의 광학적 성능에 관한 수치는 구경으로 정한 계산값이므로, 메이커나 광학계의 차이에 관계없이 대물렌즈 혹은 대물경의 구경이 같다면 모두 같은 수치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성능을 카탈로그에서 알 수는 없습니다.
집광력 하나만 보아도 대물렌즈의 투과율이나 반사경의 반사율이 100%라고 생각할 수 없으며, 반사망원경이라면 경통 내부의 사경이 어느 정도 별빛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굴절식인 경우는 10~20%, 반사식인 경우는 30% 정도의 빛의 손실이 있습니다. 또 분해능도 반사일 경우 카탈로그 수치보다 3~4배나 뒤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
적도의인가, 경위대인가 |
천체망원경에서 가장 중요한 가대는 제작 방식에 따라 가격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적도의식 가대는 가공 정도의 차이에서 상당한 가격차가 발생합니다. 적당히 만든 적도의라면 경위대로 하는 쪽이 싼 값에 즐길 수가 있습니다. 적도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용방식, 즉 하나의 천체를 길게 보지 않고 계속 새로운 천체를 찾아내서 보는 성단이나 성운 순례라든가, 하늘을 구석 구석 탐색하는 혜성 탐사라든가, 변광성이나 이중성을 관찰하는 등 경위대식의 가대가 사용에 편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촬영을 위해 자동추적이 필요하거나, 적경/적위 눈금을 사용하여 천체를 시야 속에 놓고 싶다면 적도의식 가대가 필요하겠지요. 사실 진지한 관측을 위해서는 튼튼한 적도의 가대는 필수적입니다. |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성능의 차 |
다 같은 굴절망원경이라고 해도, 예를 들어 대물렌즈가 ED렌즈인가, 플로라이트렌즈인가, 또는 아크로매트나 세미 아포크로매트 혹은 아포크로매트인지, 유리 소재의 차이, 렌즈 설계의 차이에 따라 미묘한 성능의 차이를 나타냅니다. 이는 어떻게든 색수차를 비롯한 각종 수차나 일그러짐을 없애서 좋은 상을 얻기 위해 고심한 결과입니다. 더 나아가 코팅의 유무나 종류의 차이, 접안경의 경우 또한 설계의 차이에 따라 여러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실제로 들여다보았을 때 어떻게 다른지를 말로 표현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체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스스로 체험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망원경의 성능은 사용하는 사람의 능력이나 감각, 얼마나 익숙해져 있는가라는 점 등, 숫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면으로도 크게 좌우될 수 있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