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서 중국의 카슈가르까지의 카라코람하이웨이 여정이 시작된다.
가는 도중에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서쪽으로 20㎞ 떨어져 있는 불교 유적지 탁실라를 거쳐서 간다.
이번 여행이 카라코람하이웨이와 실크로드의 일부구간을 답습하는 여행으로 이 구간은 과거나 지금도 이슬람교가 지배했거나 지
배하고 있는 곳이다.
오리지날 카라코람 하이웨이는 중국 위구르의 카슈가르에서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까지의 1,200㎞라고 한다.
탁실라로 가는 길
아직 이슬라마바드를 벗어나지 못했다....건설장비들이 많이 보이는데 여행이 계속될수록 관리가 참으로 어려운 나라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트럭에는 이런 치장이 빠지지 않는다.
모스크를 짓는 곳도 보이고...
탁실라 가는 길에 보이는 트럭들...카라코람 하이웨이를 지나가는 동안 이런 치장이 된 트럭을 많이 보게 된다.
산속으로 들어가고...우리가 가는 곳은 히말라야 산맥과 힌두쿠시 산맥이 교차하는 곳으로 가게 된다.
아보타바드 전까지 가는 레일로 그 이상은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기차가 들어갈 수도 없고 기차가 들어갈 필요가 없다.
탁실라에 도착을 하고..
사람이 사는 어느 곳이나 한 민족이나 국가나 타 민족이나 타 국가에 망하면 그 흔적이 말살되듯이 종교 또한 그러한 운명을 맞게
된다.
오늘날의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 등은 고대의 인도에 속해 있던 나라로 한 때 불교가 성했던 곳이나 타민족과 이슬람교가 들
어오면서 불교의 유적지는 파괴되고 사라지고 말았다.
탁실라는 고대의 교통요지로 동부 인도에서 오는 길과 서아시아에서 오는 길 그리고 중앙아시아에서 오는 길의 세 길이 만나는 곳
으로 무역로의 교차점이어서 크게 번영했던 곳으로 불교와 불교문화가 성했던 곳이기도 하다.
알렉산더 대왕이 인도를 침략했을 때에도 이 도시를 알렉산더 대왕에게 바칠 정도로 부유하고 번영된 도시라고 언급이 되어 있었
을 뿐 아니라 그리스와 로마의 문헌에도 언급이 되어 있고, 예수의 제자의 한 사람이었던 도마도 이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의 법현과 현장법사의 기록에도 언급되었던 것으로 보아 중요한 도시였음에 틀림이 없었으나, 도시가 무역로서의 기능이 쇠
퇴하면서 도시도 몰락하고 5세기에 훈족에 의해서 파괴되고 말았다.
탁실라는 간다라지역의 수도(首都)역할을 했던 곳으로 페르시아, 그리스, 인도, 북방민족인 스키타이 등의 지배를 받아서 동서양
의 문화가 공존했던 곳으로 했던 곳으로 그리스, 로마 양식과 인도 양식이 융합된 간다라미술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그 당시 이곳
사람들의 종교였던 불교에 적용되어 우리가 보는 간다라 불상(佛像)들이 탄생되게 되었다.
탁실라에서 발굴된 불상
그러나 탁실라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이슬람교에 의해서 불교도 사라지게 되면서 불교의 유적들도 파괴되고 사라져 갔으나 인
도의 고고학자 알렉산더 커밍엄 경이 1863년부터 20여년간 이곳을 발굴하면서 이곳이 탁실라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탁실라는 불교미술의 역사에서는 가장 중요한 곳인 셈이며 이 간다라미술로 만들어진 불상(佛像)이 중국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신
라에 전해졌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에서 보는 불상은 간다라의불상과 모습이 같은 모습들이다.
탁실라에 도착하여 다르마라지카 스투바(탑)이 있는 곳으로 갔는데 무너지다가 만 커다란 돌탑과 돌로 된 건물의 흔적만 남아 있.는 곳이다.
이곳의 다르마라지카 탑은 BC 3 세기경 마우리아왕조의 아쇼카 왕이 건축한 것으로 높이 15미터 지름 15미터의 원형 탑이었으나
지금은 위에는 무너져서 커다란 무덤 같이 보인다.
다르마라지카 스투파 유적지에 도착하여
유적지로 가는데 날씨가 덥다.
다르마지카로 가는 길....불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탁실라라는 곳이 특별할 것인데...
다르마라지카 스투파 유적지 지도
유제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적이라는 표지판
다르마라지카 스투파...아쇼카왕은 이런 모양의 스투파를 여러 곳에 만들었다....위에는 인위적인이거나 세월에 의해서 파손이 되
었다.
위에서 본 다르마지카
위 사진에서 지붕이 덮힌 곳이다.....2,400년 전의 건축물..이 건축물도 탑이었으나 기단만 남아 있다.
탑 주변을 둘러보면서 운전수 겸 가이드에게 설명을 듣는다....
나중에 보수를 한 곳과 처음부터 있었던 곳이 차이가 나는데 위에는 보수를 한 것이라고...
주변 부속 건물들...박물관에 가면 불교 유물들을 더 자세히 볼 수가 있다.
불상이 몸통은 다 파괴가 되고 발만 남아 있다.
탁실라의 불교 문화 유적은 1980년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이 되었으나 파키스탄이 이슬람국가이다가 보니 불교유적은 타종교의
유적일 뿐 관리 이상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없다.
인도의 사르나트의 불교 유적이나 네팔 룸비니의 불교 유적 또한 세계 문화유산이지만, 인도나 네팔이 힌두교를 신봉하는 나라이
다가 보니 그 유적들이 존중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만약 불교의 미술사를 연구하는 사람이나 독실한 불교신자들이라면 유적지가 이렇게 존중받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워하지 않
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다르마라지카 스투파 주변에 스님이 거처하던 유적지 등이 둘러싸고 있지만 터만 남아 있는 상태이고 날씨도 덥고 시간도 없어서
간단하게 둘러만 보고 탁실라에서 발굴한 불교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탁실라 박물관으로 간다.
지혜(知慧), 장수(長壽), 고요의 의미를 뜻하는 반얀트리(뱅갈고무나무).. 탁실라 시대에 심어진 나무는 아니겠지만...
반얀트리 나무의 옆에 있는 보리수 나무
파키스탄의 현지 가이드가 이곳에 대해서 설명을 해 준다...이곳은 주방 근처라고 한다.
승려들이 머물렀던 승방
스투파를 싸고 있는 벽...
더워서 반얀트리 나무아래 쉬기도 하고...
음식과 관련된 유적이라고 했었는데...2천년이 넘은 유물이다.
이 돌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기억이....
멧돌들도 남아 았고...
돌들로 만들어진 탑...보수가 되어진 듯...
일반인의 입장에서 종교유적지를 둘러본다는 것은 그리 흥미가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도시는 아주 특별한 도시가 된다...시내로 돌아와서 박물관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