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글>
산행 중 폭포를 볼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곳이기에 가끔 찾던 곳,
올핸,
유난히 많이 내린 비로 푸르른 하늘에서 힘차고 웅장하게 내리 꽂는 폭포가
거센 물보라를 일으키며 주변의 바위 절벽과 푸른 숲에 둘러싸여 세찬 울림이 더 크게 느껴지는 듯..
이번에도
누군가 찍어 준 내 뒷모습..
잘나고 예쁜 사람이야 들이밀어 사진 찍고,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이 난다는데,
못난 얼굴로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하지만,
내 뒷모습이야 얼굴을 감추었으니 그저 그렇게 이해하기로..
가만히,
찍힌 내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니,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또 하나의 내 얼굴..
많은 사람이 하루에도 여러번 거울과 창에 비친 앞모습을 바라보며
한껏 멋을 부린다지만,
뒷모습은 달리 방법이 없으니 어찌할 수 없는 곳..
세상에 차고 넘치는 거짓과
나이 듦에 한 걸음 물러서기는커녕
더 설치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뻔뻔함에도
항상 올바르고 겸손하게 살아가려는 것은 약하디 약한 바로 내 뒷모습, 내 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프고 상처받고 나서야 알게 되는 소중하고 감사한 인연과 만남,
느리고, 맹하고, 바보스러워도
산을 찾을 수 있도록 힘과 용기가 되어주고,
다채로운 음식으로 아낌없이 나눔을 베풀어 주신 산악회 분들의 사랑을 듬뿍듬뿍 받았기에
쉽게 말할 수 없고,
함부로 대할 수 없고,
가볍게 바라볼 수 없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반겨주는 산 친구를 대하듯,
함께 하는 하루하루 애써 마음을 다해 정성을 다하리라 다짐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