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14
시에틀 공항에 내려서 차를 렌트하고 시에틀 남쪽에 있는 Federal Way로 향했다.
차는 인터넷에서 폭스회사의 Jeep로 예약하였었다. 다른 지역에선 늘 허츠회사를
이용하였으나 미국은 도로사정이나 서비스가 잘 되어서 저렴한 가격만 보고 예약
하였는데 거의 새차를 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던게 이 회사의
서비스 되는 지역이 몇몇주에 한정되어서 콜로라도주나 캐나다 지역은 서비스가
되지 않았다. ( 결국 캐나다의 클리어 워터에서 차가 고장났을때 렌트카 회사는
나몰라라 하여서 가입하였던 AAA 오토클럽에서 Roadside help받고 캠뤂에 있는
크라이슬러 지점에서 수리(다행히 보증기간이어서 무료)하여야 했다. )
Federal Way에 있는 AAA (트리플A) 지점에 가서 가려고 하는 주의 지도와 책자를
받은 다음에 이곳의 한국인 대형마트인 한마음 마트로 향하였다. AAA회원은 미국
어디서나 무료로 지도( 미국전도와 각주의 지도, 그리고 근처의 큰 도시나 관광지의
세부지도까지... 우리 가족은 이 지도를 이용하여 네비게이션 없이 두달동안 돌아
다녔다. )를 받을 수 있고 이곳에서 주는 책자엔 AAA 가맹 숙소들의 주소,전화번호,
위치가 나와있고 또 가맹점은 할인도 된다. 차를 렌트하고 한마음 마트에서 전기
밥솥과 가스 버너, 쌀,라면,김,김치를 사고나니 마음이 든든해진다. 이곳 마트의
매니저 아저씨가 이런 우리를 보고 마트의 직원식당에 데리고가 저녁을 먹자한다.
정말 오랫만에 한식으로 원없이 먹을 수 있었다.
AAA 책자에 나온 Federal Way의 Days Inn으로 가서 더블 베드와 싱글베드가 있는
방에 3명 아침 식사까지 포함하여 80$에 첫날 숙박하였다. 다음날 아침 거의 뷔페
수준의 아침 식사에 만족하여 이곳에서 하루 더 지내기로 하였다.
AAA (트리플A)가 궁금하시면 ☞ AAA
2008.05.15
올림피아 국립공원
허리케인 릿지 - 크레센트 호수 - 온천 - 호 우림지 - Federal Way
시에틀 서쪽에 있는 올림피아 반도에 있는 올림픽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시에틀에서 가려면 배로 올림피아 반도까지 차를 싣고가서 가야하는데
Federal Way는 시에틀 남쪽에 있기 때문에 5번 도로를 타고 올림피아까지
내려가서 다시 올림픽 공원으로 향했다.
맨 처음 간 Port Angeles...
이곳에서 캐나다의 빅토리아 항으로 가는 배가 출발한다.
Port Angeles을 돌아보고 올림피아 산 정상이 가장 잘 보인다는 전망대인
허리케인 릿지(Hurricane Ridge)로 향했다.
올림픽 국립공원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올림픽 반도(Olympic Peninsula)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으며 원시림,온천,호수,바닷가,빙하에 덮인 산악지대등
다양한 성격을 가진 야생 생태 보호구역이다.
공원 안내소에서 National park Anual Pass를 구입하고 (80$)
포장이 잘 된 산길을 올라가니 곧 사방이 눈에 덮힌 산들이 나타난다.
1달 넘게 우리의 발이 되어준 렌트카....
나는 지프면 무조건 사륜구동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아치스 캐년에
가면서 오프로드를 달려볼까 했는데 확인해보니 이륜이어서 할 수
없이 포장 도로로 얌전하게 다녀야 했다.
해발 5242피트에 있는 허리케인 릿지에 도착...
이곳에선 주위의 산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5월 중순인데 아직도 눈이 키높이보다 높게 쌓여있다.
약 60개에 가까운 빙하가 있는 높은 산들이 늘어서 있고, 최고봉인
올림푸스 산(Mount Olympus : 7,965피트)은 공원의 거의 중앙에 위치한다.
리지 뒤의 언덕위로 올라가 짧은 트레킹....
6월 중순이면 눈이 녹아서 예쁜 야생화들도 피고 트레킹 할 곳도 많아지나
아직은 눈때문에 다양한 코스의 트레킹을 할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딸이 어느새 예쁜 꼬마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다.
내려오는 길에 갑자기 딸이 큰소리로 차를 세우라 한다.
길 옆 오른쪽 언덕위에서 커다란 흑곰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오를때는 몰랐는데 내려가면서 보니 사슴도 몇마리 돌아다니고 그야말로
야생 동물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외에도 퓨마와 희귀종인
루스벨트말코손바닥사슴 등의 야생동물과 여러 종류의 조류들이 있다고 한다.
허리케인 릿지에서 내려와 서쪽에 있는 크레센트 호수로 갔다.
크레센트 호수는 초승달 모양으로 길게 펼쳐진 산중 호수로, 맑고 푸른 빛깔의
호수는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 준다.
방금 전까지 눈쌓인 산위에 있었는데 이곳은 따뜻한 기온에 야생화까지 피어
있어서 그야말로 봄기운이 만연하였다.
이곳 호수의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하여 헤엄치고 있는 청동오리의 발까지도 그대로 보인다.
호수 주변으로 101번 도로가 있으므로 차를 타고 드라이브하면서 경치를
즐길 수 있다.
호숫가에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롯지와 벤취등의 시설이 잘
되어있다.
아름답고 호젖한 분위기의 호숫가 이곳 저곳에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이 많이 보였다.
크레슨트 호수에서 남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Sol Duc 지역에 온천 휴양지가
조성되어 있다. 푸른 하늘과 눈 덮인 산들이 바라보이는 노천 온천은 수질이
좋기로 유명하여 조용한 분위기의 가족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사진은 온천
옆에 있는 캐빈 시설들....
올림픽 국립 공원의 북서쪽으로 호(Hoh) 강을 따라 펼쳐지는 호 우림지.
공원의 서쪽 사면에는 연간 30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서 거대한 온대
우림 숲을 이루고 있다. 나무 줄기를 따라 이끼들이 늘어진 모양이 마치
원시시대의 숲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든다
호 우림지를 돌아보고 나니 꽤 시간이 많이 되어서 바로 출발하여도 한밤중에나
숙소에 도착할 것 같았다. 도착해서 식사하기엔 너무 느은 시간이어서 호 우림지의
피크닉 지역에서 저녁을 먹고 출발하기로 하였다. 마침 늦은 시간이라 우리 가족외
에는 아무도 없어서 야외 식탁에서 라면을 끓여 우리 가족만의 만찬을 즐겼다.
화장실의 전기 콘센트에 연결하여 어제 구입한 전기밥솥으로 라면을 끓여먹고 식후
커피까지 마시니 완전 행복만땅!!
101번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돌아서 내려왔는데 밤 11시가 넘어서야 Federal
Way의 숙소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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