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글
--------------------------------------------------------------------------
이름 김대응 날짜 2003-10-15 오후 3:05:39
조회 수 : 209
제목 : 유지재단이 개 교회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
'뉴스앤조이' 침례교단 소속 교회 갈등을 보면서...
나는 침례교단을 사랑한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침례교단의 현실과 미래에 대하여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신앙과 생활의 최고의 권위로서 성경을 따르며, 교회 내부의 문제는 교회 안에서 스스로 기도하면서 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하는 시도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플 뿐이다. 일방적인 교권으로 성도들을 매도하는 교권 의식이 목회자들의 의식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침례교단의 미래는 주님의 손에서 어떻게 쓰임 받을지 모를 일이다. 서로 사랑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목회자와 목회자, 목회자와 성도, 성도와 성도 간의 불신은 사회의 국정 혼란만큼이나 심화되어가고 있다.
지역교회의 문제는 지역교회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 그것이 우리 침례교단의 장점인 동시에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바른 정신이다. 총회라고는 하지만 우리 침례교단은 협동하는 연맹체로서의 교단이기 때문이다. 총회에서나 재단에서나 일방적으로 개교회에 시행 명령을 내리는 형태의 행정을 지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교회 내부의 문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 교회 성도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에 자율적인 결정이 내려 져야 한다.
첫째는 담임목회자의 리더십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다. 개 교회의 영혼들의 책임을 지고 있는 영적인 어버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리더십이 무너지고, 영적인 어버이로서의 역할에 대하여 불신임을 받고 있으면 그 또한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순리라고 여겨진다.
둘째는 성도들 가운데에 신임과 존경을 받는 원로의 리더십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른 것일 것이다. 성도들도 요즈음에는 보고듣고 생각하는 것이 목회자 못지를 않은 경우가 많이 있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있어서 주님의 인정과 성도들의 지지를 받는 원로 리더가 나서서 문제를 수습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는 외부적인 어떤 기관들이 절대 개입을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되면 주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것이 된다. 외부적인 기관의 개입으로 문제가 해결 된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것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더 큰 문제를 일으켜 놓은 것이다.
넷째는 개교회의 어떠한 문제가 발생한 데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담임목회자의 리더십 부족이라는 것을 인정하려는 겸손함이 있을 때 개 교회는 하나될 수 있다. 목사도 인간인 이상 완전할 수는 없다. 솔직한 한계를 인정하고 협조를 요청하고 변화를 할 때 교회는 하나될 수 있다.
그러나 결론으로, 이것도 저것도 해결이 아니고 방법도 아니라면 목회자와 성도간에 기도하면서 깨끗이 갈라서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지지부진하게 서로에게 끝까지 못볼꼴을 보이면서 끝까지 서로 물고 물리면서 망가지느니보다...재산권이 얼마인데 깨끗이 얼마주면 좋겠다. 협상이 될 때까지 타협점을 찾는 길이다. 사실 성도들을 내 영적인 자식으로 여기고, 목사를 내 영적인 어버이로서 여기는 친밀한 영적인 관계의 공동체라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테지만 말이다...
우리 침례교단의 그동안의 세습 논란과 교회 내부 문제에 간섭하는 총회 재단의 어떤 시행 행정들이 전반적으로 목회자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었다기 보다는 그러하지 않았음에 가슴이 아플 뿐이다. 하나의 특정 전례가 시행이 되면 판례가 되어 두고두고 이용하는 악습이 될 수 있다. 개교회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어떤 시행 명령이 의도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었다면 바르게 잡혀야 할 것이다. 서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위한... 한 번은 토론의 장으로 짚고 넘어가야할 일이라고 여겨져서 조그만 의견을 제시하는 것으로 이해를 하여 주었으면 하는 바램일 뿐이다.
우리 침례교단의 복음적이고 아름다운 정체성이 개 교회의 선하지 못한 일들로 인하여 전체가 매도 당하게 되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다.
--------------------------------------------------------------------------
이전글 리스트로돌아가기 다음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