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고갱이 같은 대원이 선발되길

[윤석주]

히말라야를 꿈꾸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코스와 일정이 확정되고 대원을 모집하여 선발하는 가을이 되면 처음 히말라야로 가려는 새내기처럼 이미 여러 차례 참여했던 대원들도 마음이 설레기는 한 가지입니다.

특별히 이번 제 10차히말라야오지학교탐사대는 말 그대로 '열번 째' 탐사대를 꾸리게 되어 그 의미가 여느 때와 사뭇 다릅니다. 2005년 랑탕지역으로 1차탐사대가 첫발을 뗀 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같은 이름으로 지속적인 행사 이어왔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정부 기관도 아니고, 관에서 지원을 받는 단체도 아니며, 무슨 법인이나 재단도, ㅇㅇ연맹으로 무장된 조직도 아닌 데 다만 히말라야와 네팔을 좋아하는 한 가지만으로 강산을 변화시키는 10년 세월을 이어왔다는 건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입니다.

 아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게 낫고 좋아하는 것보다는 즐거워하는 게 낫다는 말 그대로 입니다. 좋아서 즐거워서 모이는 데 무슨 큰 문제가 생길까요? 언젠가 저는 우리 히말라야오지학교탐사대를 말하며 '해단식이 없는 이상한 성격의 모임'이라고 우스개 소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한 해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히말라야에 있는 두 주일 남짓한 기간과, 나머지 히말라야에서 돌아와 다시 그곳을 꿈꾸는 기간과...... 아무 때나 번개 모임이 있으면 만사를 제쳐놓고, 거리를 불문하고 달려나오는 중독자(?)들을 보면 히말라야는 분명히 한번이라도 그 속살을 본 사람들에게 곧바로, 지속효과가 무지무지 긴 마약을 투약하는가 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신청하였습니다. 이제 히말라야오지학교탐사대의 뜻에 맞는, 봉사와 도전과 열정을 갖춘 대원들을 잘 골라 함께 가는 큰 일이 남아있습니다. 참가신청서에 각자 밝힌 희망과 소망을 근거로 팀기여도에 딱 들어맞는 대원들이 뽑히겠지요.

배추고갱이 같은 어리고 씩씩한, 히말라야를 닮은 영혼들이 10차 대원으로 선발되길 기원합니다. 이번에 선발되지 못한 많은 희망자들도 11차, 12차로 계속될 히말라야오지학교탐사대의 예비대원이 되어 그들의 한 과정을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대원 선발에 머리가 좀 띵하실 김대장님, 이제 히말라야오지학교탐사대는 이 지역을 모임이 아니고 전국적인, 아니 네팔현지에서도 지원자가 생긴다니 전지구적인 모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참으로 귀하고 의미있는 일을 감당하는데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바쁜 일정 중에도 즐겁게 한 계절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9월 초   촘롱이장 올림

[김영식]

촘롱 이장님 좋은글 감사들립니다...
이번 10차 탐사대는 이장님 마을을 들리네요~~ㅎㅎㅎ
촘롱 기대됩니다...

[정옥량]

하루에 한번 또는 이틀에 한번 좋아하는 곳에 들어와 좋은 글, 소식을 보고 갈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오늘은 특히 윤선생님 소식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반갑네요. 좋은 소식 자주 함께할 수 있었으면합니다.

[달아홉개]

신청서부터 마음을 졸이더니 참 기대됩니다. 산은 언제나 그자리에 있을 테니까요^^

[長山(최창원)]

촘롱 이장님 잘 게시죠,감회가 남과 다르겠읍니다,

[솜솜♡]

촘롬 이장님, 반갑습니다^^ 이 글을 읽으니 더욱더 가고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