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새사제 26명이 2일 대구 동성로 등 대구 시내 중심가 5곳에서 행인들에게 천주교 소개 책자를 나눠주며 선교활동을 벌였다.
이날 거리선교 활동은 6월26일 서품된 사제들을 위한 교구 새사제학교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한국천주교가두선교단(단장 이판석 신부) 평신도 선교사들이 함께했다.
3시간 동안 이판석 신부에게서 이론 교육을 받은 후 선교사들과 함께 상기된 모습으로 거리에 나간 새 사제들은 행인들에게 "저는 지난 6월에 신부가 된 000입니다"라며 정중히 인사한 후 들고간 선교책자와 테이프를 주고,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와 전자우편 주소를 써주면서 "꼭 성당에 나오라"며 선교했다.
새사제들은 또 자신들 설명을 듣고 입교 의사를 밝히면서 '자기 소개서'를 써 준 행인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서로 휴대전화로 기념사진을 찍고는 좋은 만남이 되자고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새 사제들이 선교하는 모습을 보고는 신자들이 교우라며 달려와 길바닥에 무릎을 꿇고 축복을 청해 시내 한복판에서 안수를 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새사제들은 이날 179명에게 '자기 소개서'를 받았다.
갑작스런 소나기를 피해 건물 처마 밑에 나란히 서있는 행인들에게 일일이 생수를 주면서 복음을 선포한 지용식 신부는 "비록 온 몸이 흠뻑 젖었지만 처음 만난 낯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본당에 부임해서도 오늘 선교체험이 사제로서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리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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