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싱킹 패스트볼(Sinking Fastball) 일명.. 싱커(Sinker)
보통.. 싱커라 부르는 싱킹 패스트볼은....
투심의 일종으로 땅볼을 유도하는 대표 구종이라 할 수 있다.
그라운드 볼 비율이 높은 투수들은....
죄다 이 싱커 혹은 커터를 장착하고 있는 것.
당연히.. 싱커의 그립은 투심과 기본적으로 같다.
(그니까 그립은 생략한다. 궁금하면 전편인 투심의 그립을 보시길....)
다만.. 엄지를 공 바로 아래 둔다는 것이 다르다.
투심보다는 약간 느리지만 종으로 떨어지는 각이 더 큰편인데....
아주 지대로 구사되면....
마치.. 오랜 변비 끝에 엄청 굵은 놈이 뚝! 떨어지듯....
홈플레이트 앞에서 뚝!뚝! 떨어진다. ㅡ_ㅡ
<양키스서 장사 잘하던 왕서방(?)의 싱커....>
잭-_-일....
어디서 돈이나 좀 저렇게....
뚝!.. 떨어지지 않구. ㅡ_ㅡ
왕첸밍은 저 날카로운 싱커를 무기로....
'제국'이라 부르는 양키스에서 당당한 선발 자리를 꿰찾고....
무려.. 19승을 거두며 찬호의 18승을 넘어 동양인 한 시즌 최고기록을 남긴다.
동영상에서 보듯....
투심보다 떨어지는 각이 종으로 더 크다.
지금은 은퇴한.. 찬호 시대에 날라다니던 케빈 브라운은....
쓰리 퀘터에서 뿜어나오는 강력하고 지저분한 싱커를 무기로....
한 시대를 풍미한 대표적인 투수라 할 수 있고....
병현이가 잠시 뛰었던 보스턴 시절의 데릭 로우 역시 싱커의 달인중 하나.
그러나....
이들은 쨉-_-도 안 되는 진정한 싱커의 달인이 있는데....
바로 '싱커의 마술사'로 불리는 브랜든 웹이다.
그는 종회무진이라는 4자성어를 증명하듯....
종으로.. 횡으로.. 또는 짬뽕 믹싱해서.. 마구마구 꼴리는 데로 구사했던....
달동네 DJ삘의 대표적인 싱커 투수였다.
사실.. 이 싱커는....
한때.. 언더스로와 마무리 투수들은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구질인데....
언더스로의 경우 오버스로 보다 낮은 릴리스포인트에서 던지고....
우완의 경우 자연스럽게 공의 궤적이 바깥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이후.. 몸쪽 싱커를 구사해 땅볼을 유도하는 목적을 쉽게 달성하기 때문이다.
피칭의 원투 펀치요 교과서적인 방식이며 정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마구로 불리던 '프리즈비'라는 엄청난 슬라이더를 보유했던 김병현이....
만족스런 싱커를 구사하지 못했던 건 대단한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프리즈비'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했으니 그렇겠지만.... .
하지만 싱커도 다른 변화구와 마찬가지로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
그냥 밋밋하게 들어오는 패스트볼과 다를 것이 없으니....
늘 장타의 위험이 있다.
특히.. 언더스로의 밋밋한 싱커는....
힘 있는 타자들의 스윙 궤적에 걸리면....
그대로 바이~바이~
새가 되어 버린다.
땡강! (+ㅡ_-)/ ,·´″"`°о 이~호~!!
니뽄 리그 시절....
승여비가 와타나베 슌스케의 밋밋한 싱커를 공략....
담장을 훌떡 넘겼던 모습을 회상하면 되겠다.
동영상 올릴까하다가....
이제 적(?)이 된 마당에 행여나 울 이글스 경기서 탄력 받을까봐....
과감히 뺏다.
미얀하다. 승여바. ^^;;
위력이 뛰어난 만큼 부상의 위험도 큰 구종으로....
메쟈에서 싱커를 구사했던 선수들은 거의 비슷한 부상경험이 있다.
던지는 방법 때문이라는 속설이 힘을 얻는데....
속구와 똑같은 백스윙에 팔로스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을 뿌리는 순간 중지와 검지를 시계방향으로 틀어주고....
엄지손가락을 안쪽으로 즉 새끼 손가락쪽으로 밀며 손목으로도 밀어준다.
당연히 손목과 팔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유연한 손목이 필수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에이스 오브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의 영상인데....
필자를.. 경-_-악에 빠트렸던 싱커다.
93마일.. 149Km의 미친듯한 싱커다.
저 엄청난 낙폭만 보면....
스플리터나 포크라 불러도 무방할듯....
그냥.. 황-_-당.... .
2. 라이징 패스트볼(Rising Fastball)
실제 존재하는 공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편이 좋은데....
일종의 착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 구종이....
바로.. 라이징 패스트볼이다.
대단히 강력한 구속과 회전이 요구되는 구종으로....
당연히 팔팔한 나이에 던지는 포심 패스트볼의 일종이다.
우리의 찬호 역시....
전성기때 던지던 포심 패스트볼을 라이징으로 부르기도 했는데....
타자의 눈높이 즈음에서 솟아오르듯 보이는 착각 때문이다.
당시만해도 찬호의 상대팀 타격 코치는....
무조건 그의 높은 볼에는 배트를 내밀지 말라는 주문을 했었다고 한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라이징 패스트볼.. 가볍게 101마일이군.. 젠장 162Km -_-;;>
전에 ESPN발 30분 짜리 야구 관련 동영상을....
필자의 찌질한 영어 실력 때문에.. 무려 이틀 동안 번역하며 주시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라이징 패스트볼.. 실제 중력을 이기고 공을 띄울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시속 177Km 이상으로 던져야 하고....
이 경우 속구를 수평으로 산정할때.. 케쳐까지 도달하면 겨우 1~2 cm 정도가 떠오른단다.
당근.. 현재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이야기다.
3. 스프릿핑거 패스트볼(Split-Finger Fastball) 일명.. 스플리터(Splitter=S.F.Ball)
스플리터.. 포크 볼과 비교되는 구종으로 속구와 거의 같은 궤적으로 오다....
홈 플레이트 부근에서 수직으로 가라앉는다.
싱커보다 낙폭이 크기 때문에 헛스윙을 유도하는 대표적인 구종.
<스플리터의 대표적인 그립이다. 포크보다 조금 덜 벌리는 차이 정도....>
그림에서 보듯 거의 같은 그립이기 때문에....
포크볼과 동일시 하기도 하고 한때는 반포크라고 불리기도 했었다.
과거 오클랜드 영건 3인방 중 하나였던 팀 허드슨의 스플리터가 유명했고....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와 커트 실링의 스플리터도 대단했다.
국내에서는 자이언츠의 송승준이 자주 구사한다.
그러나 원래 전형적인 파워피처였던 송승준의 경우는....
스플리터에 지나치게 의존해 경기 중반이후 속구의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며 난타....
경기를 참 맛나게 말아 드시는 악연을 경험케한 달콤쌉싸름한 구종인데....
스플리터는 그만큼 악력의 소모가 심한 구종이다.
<준비된 20승 투수.. 클리프 리의 스플리터....>
커터가 널리 보급되기 전만해도 빅리그 투수들에게 가장 사랑받던 구종이다.
스플리터를 제대로 익히기 전과 후의 차이는....
그야말로 보통 투수와 초특급 투수의 차이로 불렸던 시절이니까.
현재의 메쟈에서는 스플리터나 포크나 같게 보는 경우가 많은데....
70년대 후반.. 로저 크레이그 감독이 투수들에게 전수했던 것을 시초로 본다.
이후..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쓰던 휴스턴의 '마이크 스캇' 이 사이영 상을 수상하자....
그때부터 스플리터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스플리터와 포크볼을 헛갈려 하지만....
미국에서는 스플리터와 포크볼을 구별없이 혼용해서 쓴다.
두 구종의 차이점이라면....
스플리터는 패스트볼에 가깝게 보이기 위에 스피드는 빠르지만 각도가 작고....
포크볼은 그 반대로 스피드는 느리지만 각도는 큰 구질이라고 할 수 있다.
메쟈에서는 스플리터가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악마와의 계약' 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단한 위력을 지닌만큼 부상 위험 또한 큰 구종인데....
빅리그에서도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들이 점점 줄어 드는 이유로 볼 수 있다.
손목을 비틀거나 하지는 않지만....
마치 허공에 맨손을 낚아채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팔꿈치와 어깨에 상당한 부담이 온다는 것이 정설이다.
한때 본 필자도....
사회인 야구에 미쳐 스플리터에 엄청난 공을 들였었는데....
결과적으로 말해서....
....
....
....
....
C-_-발....
개고생만 했다. ㅡ_ㅡ
괜히 프로고 선수이겠는가.
4. 포크볼(Fork Ball)과 스플리터의 차이
앞서 밝혔듯....
기본적으로 스플리터와 포크는 동일시 되는 경우가 많다.
공통점이라면 종으로 떨어지는 궤적을 가졌다는 점이고....
구속은 떨어지지만 투심이나 싱커에 비해 낙하하는 시점이 느리다는 점이다.
타자 입장에서는 홈 플레이트에 거의 다 와서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바로 이런 특징 때문에 빠른 속구와 함께 사용하면 대단한 위력을 갖는다.
차이점이라면 구속은 스플리터가 빠르고....
낙차는 포크가 크다.
이런 차이점은 스플리터의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공이 떨어지는 시점이 같더라도 포크는 느린 구속만큼 더 많이 떨어지고....
스플리터는 떨어지기 전에 이미 타자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2회 WBC 결승.. 이와쿠마의 포크볼.. 고놈 참.. 잘 떨구네....>
현 시점에서 볼때....
메쟈에서는 스플리터를 니뽄 리그에서는 포크를 더 많이 쓴다고 볼 수 있겠는데....
니뽄은 낙폭을 중점적으로 발전시킨 덕분에 포크볼에 다달았고....
메쟈는 구속에 중요성을 두고 발전시켜 스플리터로 다듬었다고 보면....
가장 정확한 것 같다.
암튼.. 포크볼이나 스플리터나 두 구종 모두....
팔꿈치에 무리를 주는 구종이라는 점은 같다.
좌!!
이상으로....
거의 모든 패스트볼의 구종은 끝 마치겠다.
노심(No-Seam) 패스트볼이라는 구종도 있기는 한데....
결국 너클볼에 가깝기 때문에 나중에 함께 논하기로 하자.
담엔....
브레이킹볼과 체인지업 그리고 나머지 잡-_-볼들을....
차근차근 밝혀보도록 하겠다.
그럼.. 존 하루!! ^^ (__*)
by 투랑타랑
첫댓글 라이징 패스트볼 .... 음 불가능하넹 ㅋㅋㅋㅋ 난 스플리터가 좋아영 ㅋㅋㅋ
눈에 떠오르는듯한 착각이 일정도의 구위믄 대체 얼만큼인디..
과거 찬호행님이 그만큼~ 대단했다는거~
좀더 디테일하게 파보믄..
그당시 타자들중 상당수가 약쟁이들이었는데,
금마들을 상대로 18승과 2점대(맞나??)방어율을..
약물의 힘없이 이루었다는것만으로도 대단~대단~
찬호행님의 플레이를 본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는..
음..말이 옆으로 자꾸새네-_-;;
언젠가 동렬성님이 그랬어요..
구종은 직구랑 변화구뿐이라고-_-
딱 두개만 원하는곳에 잘던지믄 된다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