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장 - 부처님 법 바다에(敎徒의 노래)
일반적으로 "교도(敎徒)"라 함은 모든 종교의 신자를 말한다. 원불교 교도는 앞 장에서 설명한대로 원불교를 믿는 신자 중에서 소정의 절차를 밟아 입교하고 법명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교도들은 의무를 이행해야 하고 교정 참여의 권리가 주어진다.
원불교 교도는 출가교도와 재가교도로 나누어진다. 출가교도는 전무출신을 말하고, 재가교도는 각자의 가정생활을 영위하면서 원불교를 신앙하고 수행한다. 재가교도는 출가교도와 차별하지 아니하고 교단에 대한 권리와 의무를 똑같이 가지고 있다. 재가교도 중에서 교단에 공헌한 사람을 거진출진이라고 한다.
교도는 교도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가지고 있지만, 이 성가에서는 그러한 제도화된 법적인 내용보다는 신앙과 수행적인 면에 치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부처님의 한없이 크고 끝없이 넓게 펼쳐진 법(法)의 바다에 반야용선을 띄우고 모든 대중(四部大衆)이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진리와 정의를 무기 삼아 세상의 모든 힘들고 어려운 경계를 이겨내 어 기어코 정토의 극락인 피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는 진취적인 기상과 서원의 다짐을 노래하고 있다. 이 가사를 읽는 것만으로도 그러한 힘과 기운과 감응이 느껴지는 가사로 되어 있다.
이 성가를 작사한 구타원(九陀圓) 이공주(李共珠 1896-1991) 종사는 원기 9년(1924)에 입교하고 원기 15년(1930)에 출가하였다. 교단 초창기에 소태산 대종사의 법문을 가장 많이 수필(受筆)하여 법낭(法囊)이라는 칭호를 들었으며 초창기 교단의 구석구석에 그의 손길이 미쳐 만화보살(萬化菩薩)이라고도 불리웠다. 구타원 대봉도의 후원으로 초기 교서의 대부분이 출판되었고, 영산 방언공사의 부채정리, 익산 총부 대각전 준공, 제1대 성업봉찬사업, 하섬 수양원 개발, 그리고 서울 수도원·서울 보화당·영산성지 개발사업·서울회관 건립·소태산 기념관 건립 등이 이루어졌다. 또한 가난한 전무출신의 가정 돕기, 가난한 초창교당 돕기, 원광고등학교와 서울회관의 위기 수습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공부면에 있어서도 교단 최초의 특신급 6인 중의 한사람이며, 인생을 통하여 공부와 사업의 병행에 큰 모범을 보여주었다.
이 곡을 작곡한 구연소씨는 작곡가로서는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분이라 현재 정확한 자료를 찾고 있는 중이다. 이 성가 19장의 흐름과 음역의 사용 등으로 보아서는 작곡보다는 아마 기악 쪽에서 활동하셨던 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성가 19장은 원기 38년에 제1대 성업봉찬회에서 제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