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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은 대한민국 영토 그 어느 곳에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군종 사제들은 이들을 찾아가 미사를 드려주고 상담을 해주고 친구와 목자 노릇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많은 젊은이들이 힘들고 외롭고 지루할 수 있는 군생활을 하면서 종교를 선택하게 되는 것은 어제와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군선교에 얼마나 큰 관심을 보였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물론 군대에서는 일반 성당에서처럼 장기간 교리교육을 하여 세례를 주기에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저희 군종교구의 사제들은 선교에 대한 새로운 목표와 방향을 세워 열심히 노력한 결과 한 해 동안 2만 명 가까운 병사들에게 세례를 주었고, 올해도 그 이상의 목표를 세워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례를 주고 선교를 하는 데는 열성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신부님들이 성당에 찾아오는 병사들에게 간식이라도 충분히 주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실제로 군종교구는 1년 예산이 2천만 원 미만인 본당이 많고 그래서 군종 신부들이 자신의 봉급을 터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의 미래와 우리 한국사회를 위하여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입니까? 그 일은 바로 교회와 사회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젊은이들이 올바른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또 그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일입니다. 이제 군인주일을 맞이하여 여러분의 기도와 지원을 부탁드리며, 다음의 몇 가지를 제안해 볼까 합니다. 첫째, 지원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군인주일 헌금은 물론 많은 교우들이 군종 후원회에 가입하여 주시고, 군성당과 교육관과 교리실을 짓는 데 은인이 되어 주십시오. 교형 자매 여러분! 1951년부터 군종 신부들이 보수도 받지 않고 군인들을 위해 사목하기 시작하여 올해로써 군사목 5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001년 10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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