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헌책이나 고서적에 관한 책은 들어봤어도 헌책방 주인에 대한 책은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영국의 유명한 괴짜 헌책방 주인,
리처드 부스의 자서전이다.
영국 웨일스의 퇴락한 시골 마을 '헤이온와이'에 헌책방을 개업하여
불과 10여 년 만에 헤이온와이를 수백만 권의 헌책과 헌책방 수십여
군데가 들어찬 '헌책방 마을'로 만들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주인공,
그가 바로 리처드 부스이다.
'헌책방 주인'이라는 이름은 왠지 '열정'과 '소신'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킨다. 리처드 부스의 좌충우돌 헌책방 인생은 바로 이들 단어의
정점에 위치한다.
'정신 나간 놈' 소리를 들으면서 시골 마을의 시내
한가운데 보란 듯이 헌책방을 개업하고 결국에는 세계 최초의
'책 마을'을 탄생시킨 뚝심.
거기서 더 나아가 아예 '헤이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헤이온와이
마을을 '독립국'으로 선언하고 스스로 '왕'의 자리에 오른 별난 인물.
그러나 그의 삶이 언제나 화려했던 것은 아니다. 멋모르고 덤빈 헌책
사업에 갈팡질팡하던 때도 있었고, 1980년대 중반에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파산이라는 철퇴를 맞기도 했다.
그런 그의 모습이 쉽고 재미있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이 책을 접하는 사람들은 헤이온와이의 번영과 그림자 속에서
우리 삶과 결코 무관하지 않은 많은 의미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은이 소개
리처드 부스 -
1938년 영국 서섹스 주 에스트 워터링에서 태어났으며,
1962년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후 영국 웨일스의 시골 마을
헤이온와이에 최초로 헌책방을 설립하였다.
1970년대 말에 헤이온와이는 수백만 권의 책과 수십 개의 점포를
보유한 세계 최초의 책 마을로 명성을 얻었다.
책표지 글
"헌책의 새로운 정의를 아십니까? 대형 마트에서는 팔지 않는 물건,
그렇기 때문에 작은 마을의 희망이 되는 물건, 그게 바로 헌책입니다!"
- 리처드 부스
「헌책방 마을 헤이온와이」는 리처드 부스의 자서전이다.
여기에는 평생을 헌책과 함께한 그의 사상과 철학이 담겨 있다.
물론 서양의 헌책 문화와 우리의 그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책과 함께 펼쳐지는 그의 생활은 소설보다 흥미롭고 교과서보다
유익하다 하겠다. 따라서 이 책은 독자에게 고서의 유통과 고서점
운영의 전문지식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렇다고 이 책이 자서전 형식의
일반적인 글 읽기처럼 따분하다거나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저자의 탁월한 유머 감각 때문이다. -
고서점 호산방 대표 · 영월책박물관장 박대헌
책 장사는 무엇보다도 열정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주위의 변화와
발전에 무관심하면 안 된다.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 한 사람의 집념과 열정이 마을 전체를
헌책방으로 바꾸어 놓았다. 헌책방을 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일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 모두의 일독을 권한다.
- 인터넷 헌책방 고구마 대표 이범순
헌책 파는 사람 리처드 부스가 책쓴이가 되었다. 책, 헌책방, 수집가,
고서업자, 책 마을, 그리고 자신에 대해 구김없이 이야기하는
그의 목소리는 '이미' 헌책방 주인인 나를 즐겁게 해준다.
책을 좋아하는 '당신'은 아직 헌책방 주인이 못 되었다는점 때문에
낙심할지도 모르겠다.
- 헌책방 숨어있는책 대표 노동환
뱀달...^^
오랜만에 사족을 달게 되었답니다...
아무래도 이책은 저를 위한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예전에 어느님이 했던 질문 중에 하나가 그리 힘든일을 왜 하냐고
묻던 적이 있었답니다...
당시 대답이 그냥 책이 좋고 사람들이 좋아서...한다고
했었는데 만일 또하나를 대라하면...분명 10년 책쟁이가 감히
말을 할 수 있겠습니다.
부산에는 헌책방 골목 "보수동"이 있어서라고 말입니다.
서울도 생활을 해봤지만 보수동 만큼 다양하고 여러 개성많은 책방이
모여 있지를 않답니다..
거의 우리나라 모든 광역시를 가보아도 보수동은 부산만이 있는
자랑일 수도 있겠지요~~~
요즘들어 가장 부러운 사람들이 있다면 애견센타와 헌책방 주인...
얼마나 좋은지요~~~
늘어지게 편한 자세로...아무넘이나 빼서...보다가 사람들 잠시
만나고 가끔은 사색도 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모든 보물을
갖춘 헌책방..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