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원불교 종립대학. 전북 익산시 익산대로 460에 소재한 학교법인 원광학원 산하의 고등교육기관.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개교정신을 바탕으로 과학과 도학을 겸비한 전인교육으로 새 문명사회 건설의 주역 양성을 건학의 기본정신으로 하고 있다. 160만㎡의 교지에 15개 단과대학, 법학전문대학원을 비롯한 9개 대학원과 10개의 부속병원을 갖추고 2만 5천여 명이 학문연구와 교육 및 진료에 전념하고 있다.
설립과 발전사
원광대학교의 전신은 유일학림(唯一學林)으로 1946년(원기31) 5월 1일 원불교 중앙총부 구내에 설립되었다. 당시의 편제는 중등부와 전문부로 발족되어 창설 5년이 지난 1951년(원기36) 6월 중등부는 원광중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았고, 그해 9월 원광대학의 설립인가를 얻어 원불교 개교정신과 국가가 지향하는 교육이념을 조합한 교육 사업의 발전을 꾀하게 되었다.
‘원광’이란 교명은 1951년 5월 15일 재단법인 임시 이사회에서 대학인가 신청에 관한 안건을 제시할 때 송혜환이 “교명은 원불교에서 경영하는 대학이니 ‘원(圓)’자로 하고, 또 원불교 포교사를 양성하여 본교(本敎)를 광채 낼 인물을 기르는 기관이니 ‘광(光)’자를 따서 원광대학(圓光大學)으로 하자”고 발의하여 만장일치로 가결되었다. 정산종사는 ‘원광’의 명칭을 “일반적으로 일원대도(一圓大道)를 빛내라는 뜻이나 원광 두 글자에 더욱 깊은 이치가 들어 있나니 원은 곧 일원의 당체로서 만유와 만법의 근본자리요 광은 곧 그 자리에서 만유와 만법이 나타나는 것이라 원은 체(體)요 광은 용(用)으로 모든 법이 여기에 다 포함되어 있나니 이 뜻을 잊지 말고 잘 궁리하여 생각과 말과 행동을 원광으로써 하라”(《정산종사법어》 경륜편8)고 했다.
이러한 교명의 정신이 우리나라 교육법의 교육이념과 조화되어 “지덕겸수 도의실천(知德兼修 道義實踐)”이라는 원광대학교 교훈을 이루었다. 9월에 2년제 ‘원광초급대학’ 학교설립이 인가되고 교육의 제반 준비가 갖춰지자 10월 1일에 현 원불교 중앙총부 구내 대각전에서 개교식을 거행하고 원불교 교정원장(유일학림학감 겸임)으로 있던 박길진(朴吉眞ㆍ光田)이 학장으로 취임했다.
원광초급대학은 1953년(원기38) 1월 29일자로 폐지되고 동일자로 4년제 ‘원광대학’이 교학과ㆍ국문학과 각 200명 편제의 총 400명 정원으로 인가되어 교육시설의 확충에 노력했다. 이후 1961년(원기46) 5ㆍ16 직후 문교부에서는 사립대학 정비방침을 내 놓았다. 이에 따르면 원광대학은 정부의 방침에 의해 각종학교로 격하 변경될 수밖에 없어 2년제 초급대학과 4년제 각종학교인 원광대학림 설치를 문교부에 신청했는데, 초급대학은 1962년(원기47) 2월 28일자로 설립 승인을 받았고, 각종학교 4년제 원광대학림은 동년 3월 19일 설립 인가를 받았으나 1963년(원기48) 12월 16일에 문교부에서 ‘대학정상화 방안’을 발표, ‘원광대학림’을 폐지하고 4년제 정규대학으로 복귀를 승인했다.
이듬해 3월 17일 문교부로부터 원광대학 및 원광초급대학장에 박길진학장의 임명승인이 통보되었다. 당시 사립학교법에 의해 사립학교는 학교법인에 의해서만 설립될 수 있었기에 원광대학의 설립재단인 재단법인 원불교는 학교법인 원광학원을 새로 설립하고 1965년(원기50) 1월 30일자로 학교법인 원광학원의 설립을 인가받아 초대 이사장에 성정호(成丁鎬ㆍ丁哲)가 취임했다. 이후 종합대학교로 출범하기 위해 1971년(원기56) 4월 1일 ‘학원법 1041.1-33’으로 신청한 설립 인가가 같은 해 12월 17일 국무회의 최종의결을 거쳐 12월 31일 ‘대학 1041.1’공문에 의해 승인되었다.
1972년(원기57) 2월 26일 초대 총장으로 박길진이 취임했다. 1974년(원기59)에는 문리과대학 6개 학과를, 1975년(원기60)에는 농과대학 3개 학과를, 1977년(원기62)에는 한의과대학을 제외한 모든 학과를 실험대학 체제로 전환했다. 1986년(원기71) 12월 3일 제5대 총장에 김삼룡(金三龍ㆍ正勇)이 취임했고, 이후 1994년(원기79) 12월 23일 제7대 총장으로 송천은(宋天恩)이 취임했다. 1996년(원기81) 10월부터 2001년(원기86) 8월까지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으로 6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2002년(원기87) 12월 23일 제9대 총장에 정갑원이 취임, 익년 5월 지역기술혁신센터, 6월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설립하여 지역의 기술발전과 여성의 권익 실현에 앞장섰다.
또한 7월에는 특성화우수대학 재정지원사업 최우수대학에 선정되었고, 2006년(원기91) 10월 30일에는 육군훈련소 내 원광대학교 다목적강당을 신축 준공했다. 동년 12월 22일에 제10대 총장으로 나용호가 취임하고 2008년(원기93) 7월 7일 제10차 세계 스카우트 유스포럼을 개최했다. 9월 1일에는 60명 정원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설치인가가 최종 확정되었다. 2010년(원기95) 12월 23일 제11대 총장에 정세현이 취임하여 이듬해 2월 28일 11월 19일부터 후마니타스 장학금 등을 신설하여 학생들의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인문학적 소양 증대에 노력했다.
교육목적 및 목표
원광대학의 교육목적은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원불교 정신에 바탕하여 국가와 인류발전에 필요한 학술이론을 연구ㆍ교수하고 덕성을 함양하여 도의를 실천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목표는 학술탐구ㆍ덕성함양ㆍ사회봉사로 설정했다.
학술탐구는 ①학술이론의 창의적 연구 ②응용, 실용능력 배양 ③국제화, 정보화 능력육성 ④전통문화 계승과 새로운 문화 창조를 그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덕성함양은 ①도덕적 품성 수련 ②지도적 인격도야 ③민주시민 의식 함양, 사회봉사는 ①보은의 생활화 ②사회정의 실현 ③인류공동체 의식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속기관
대학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여러 부속기관이 설립되어 있다.
① 중앙도서관: 1946년 유일학림 설립과 동시에 부속 도서실로 출발했다. 도서관 건물은 1964년 4월, 연건평 458평의 건물이 완성된 후 도서실 출발 30여년 만인 1979년에 독립건물을 갖추게 되었다.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3,770,69㎡의 규모로 개관하면서 주제정보실 체제를 갖추어 완전개가식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중앙도서관은 구 약학대학 건물을 완전 해체하여 2010년 7월 착공, 2012년 9월에 완공하여 개관했다.
신축 중앙도서관은 연면적 10,413㎡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2013년 현재 약 130만 권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최첨단 디지털정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자유열람실과 전자정보실, 디지털갤러리 등으로 꾸며진 1층부터 3층까지는 자율적인 학습과 토론, 정보의 수집과 공유, 자연과 문화의 조화로운 체험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편, 지금까지 사용했던 구 건물은 학술자료 보존서고 및 학생들의 개방형 열람실로 꾸며져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② 박물관: 1968년 1월 1일에는 도서관 4층(현 원광보건대 별관)에 개설되었다. 당시 박물관은 20평, 274점의 유물로 개관했으나, 1971년 9월 60평 규모로 증설되었고, 이 증설을 기념하기 위해 무속자료 150점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최초로 개최했다. 이후 소장유물의 증가와 보다 넓은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1974년 3월 현 미술관 4ㆍ5층으로 이전했다. 그러다가 1987년 6월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6,065㎡ 규모의 박물관 전용 건물이 완공되어 1층에는 도자수장고와 민속수장고, 2층에 지류수장고(탁본자료와 고문서자료), 3층에 서화수장고, 4층에 복식 및 자수품을 수납하는 수장고가 위치하고 있다.
③ 대학방송국: 1970년 9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1998년 8월에 인터넷방송과 1999년 5월에 ABS-TV를 개국하여 다매체 채널을 통한 방송을 시도하며 전국대학방송을 선도하게 되었다.
④ 대학신문사: 1956년 10월 신문발행허가(공보실 321호)로 창간되어 대학언론으로서 건전한 학풍 조성과 함께 대학생들의 지식, 교양의 증진을 도모하고 대학 구성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이바지하며, 정직한 언론과 건강한 대학문화 창달을 통해 대학 발전을 기여하고자 설립되었다.
⑤ 과학관: 1976년 9월 자연과학관으로 설립되었다. 1991년 3월 오늘의 과학관으로 개관했고, 1992년에는 자연과학관을 신축 이전하여 본격적인 과학관 시대를 개막하게 되었다.
⑥ 부속병원: 제생의세라는 원불교정신에 바탕하여 동ㆍ서 의학 전문분야의 교육연수와 실습을 통하여 의과대학병원ㆍ치과대학치과병원ㆍ한의과대학익산한방병원ㆍ광주한방병원(원광병원)ㆍ전주한방병원(원광병원)ㆍ의과대학산본병원ㆍ한의과대학산본한방병원ㆍ치과대학산본치과병원ㆍ치과대학대전치과병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⑦ 부설연구기관: 원불교사상연구원을 비롯하여 마한백제문화연구소 등 53개 연구소가 있고 연구소에 따라 매년 1회 이상 전국 또는 국제규모의 학술행사를 개최하며, 또 지역산업체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약자원연구센터ㆍ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ㆍ원광바이오텍창업보육센터ㆍ음성정보기술산업지원센터ㆍ면역질환유전체연구센터ㆍ대학기술이전센터ㆍX선현미경연구센터ㆍ지역기술혁신센터ㆍ전정와우기관연구센터ㆍ뇌질환한방연구센터ㆍ익산방사선영상과학연구소 등이 정부로부터 지정되어 산업의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역원ㆍ체육실ㆍ자연식물원ㆍ학생생활관ㆍ평생교육원ㆍ정보전산원ㆍ미술관ㆍ어학원ㆍ도덕교육원ㆍ외국어학습관 등을 갖추고 있어 명실공히 종합대학으로서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교류협력
원광대학교는 설립 초기부터 국제교류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내외의 교류협력을 기하고 있다. 최초의 공식 교류는 1956년 1월 12일부터 두 달 동안 초대 총장인 박길진의 구미 시찰이다. 이를 기점으로 세계 각국에 원광대학교를 알리기 시작하여 그로부터 교수와 학생 및 도서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962년 해외포교연구소가 설립되어 원광대학교를 영문으로 소개할 수 있는 기관지 《Won Buddhism》을 창간 해외포교와 문화교류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를 계기로 교수들의 해외 연수가 시작되어 많은 교수들이 학문의 폭을 넓혀오고 있다. 국제학술대회의 증대, 교수 및 학생들의 국제교류 증가, 자매결연학교의 증가와 국제적인 스포츠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기관과의 자매결연은 대우그룹주식회사, 일성신약주식회사, 광전자, ㈜하림 등 50여 개의 업체 및 기관과 산학협력 체계를 갖추고 교육ㆍ훈련ㆍ연구 분야의 상호협력을 맺고 있다.
외국대학과의 자매결연은 1972년 11월 22일 대만 문화(文化)대학과 자매결연체결을 필두로, 일본 불교(佛敎)대학ㆍ미국 플로리다 국립국제대학교ㆍ덴마크 오덴서대학ㆍ캐나다 퀘벡대학교 등 84개 외국 대학과의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특히 국제화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중국 노동(魯東)대학과 복수학위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여 복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며, 국방부로부터 군사학부가 인가되어 예비 장교들을 양성하는 기틀을 마련했고, 총장 직속의 중국사무소를 개설하여 중국의 학생유치와 학술교류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權正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