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압력에 대하여>
“새로운 음색을 찾는 방법”4편에서 한 회원 분께서
“입술압력” 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 표현인 것 같다고 하셨는데
소농자가 생각해 보니
설명이 필요한 부분인데 설명을 생략하는 바람에 의미 전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그래서 소농자가 사용하는 용어인
“입술압력” 에 대해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새로운 음색을 찾는 방법” 에서
‘입술로 리드를 누른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입술압력을 높인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였는데
이 분분은 소농자가 여러 번 생각하고 결정한 것입니다.
일반적, 객관적 입장에서는 입술로 리드를 누르는 것이 맞지만
“입술압력” 이라는 용어는 여러 가지 뜻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우선 공학적 입장에서는 “누른다” 라는 표현보다는
“압력을 가한다” 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입술압력이라는 표현은 입술로 리드를 누른다는 뜻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입술 자체에 힘이 들어간다는 뜻도 포함됩니다.
그리고 소농자가 “새로운 음색을 찾는 방법” 을 쓸 때에는 글의 시점을
제 3자의 시점이 아니라
될 수 있으면 연주를 하는 당사자의 시점으로 글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즉,
외형적으로는 입술로 리드를 누르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연주자는 입술로 리드를 누른다기 보다는
입술압력을 높여줌으로써
자연히 입술이 리드는 누르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또, 소농자는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에 평가요청방에 올린 글이 있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손가락에 힘을 주면 손가락에만 힘이 가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들어 올리는 모든 근육에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날숨압력을 높이면 날숨과 관련된 모든 근육에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즉, 날숨압력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동으로 입술압력도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날숨압력이 높으면 자동으로 입술압력도 높아집니다. (맨입으로 확인해 보세요.)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 외에는 날숨압력만 조절해도 나머지는 자동으로 맞게 되어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 몸이 그렇게 작동을 합니다.
그러므로 따로 입술에 의식적으로 힘을 더 주게 되면 입술압력이 너무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음정을 맞추기 위해 자연 날숨압력이 낮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악순환이지요.
내 몸의 원리를 이해하셔야 합니다.(소농자)”
그리고 입술압력을 높인다는 것은
입술근육을 단단하고 튼튼하게 만든다는 뜻도 있습니다.
이것과 관련 된 이야기는 “질문과 답변” 방에서 거론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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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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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삑" 소리와 함께 목아픔과 가슴답답함을 느껴,
*피스에 리드가 붙는듯한 느낌과 소리의 여림을 느껴,
*" 잦은 삑소리"와 " 막힌 듯한 불안정한 음색" "피스와 리드의 붙은 느낌"
*어찌 된 영문인지 도통 제대로 된 소리는 간곳없고, 삑소리와 함께 힘들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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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경험에 비추어 말씀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김기배님의 경우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점 고려하셔서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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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색소폰을 불면 입술의 압력과 날숨의 압력이 낮아 소리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게다가 리드에 닿는 입술근육이 부드럽기 때문에 쿠션작용을 해서 입술압력을 강하게 하여도
제 소리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입술에 힘을 많이 주게 되고 날숨도 강하게 내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이것이 잘 못 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배우는 과정, 적응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몇 달간의 노력으로 입술의 압력과 날숨의 압력이 좋아졌고
더욱이 입술근육이 단단해져서 쿠션작용이 적어졌기 때문에
연주자 느낌에는 예전의 입술압력과 날숨압력을 사용하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는 것입니다.
입술근육이 단단해졌기 때문에 입술압력이 낮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입술근육이 튼튼해져서 입술압력이 더욱 강해지고
여기에 단련된 날숨압력까지 가세하면
리드가 피스에 달라 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즉,
이전의 김기배님의 몸과 이후의 김기배님의 몸은 현격하게 달라졌지만
김기배님의 마음과 김기배님의 습관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부조화를 일으킨 것입니다.
입술압력과 날숨압력을 정확히 조절해야 하는데
오버톤을 연습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육체는 6개월 단위로 변하기 때문에
현재의 실력은 6개월 전의 노력의 결과입니다.
현재의 노력은 6개월 후를 위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연주자는
6개월 후의 레벨 업을 위하여 지금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고
미래는 현재의 노력으로 결정됩니다.
사노라면
운이 좋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지 못합니다.
그러나
나를 상대로 하는 노력은 거짓이 없습니다.
항상 노력한 것 이상의 덤이 주어집니다.
소농자는 그렇게 생각하며 그렇게 경험하며 노력합니다.
흔히 슬럼프 라고 이야기 하지만
소농자는
레벨 업이 되기 위한
신구의 충돌로 인한 혼돈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기배님 또한 레벨 업을 위한 혼돈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0. 07. 02. 소농자
입술의 쿠션작용에 대해 부연 설명이 필요할지도 모르겠군요.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입술이 리드를 누르는 힘이 5가 필요하다고 할 때에
입술의 완충작용(쿠션작용)이 4라고 한다면
입술압력은 9가 되어야
완충손실 4를 제하고 5라는 힘이 리드에 가해지게 됩니다.
그런데
입술근육이 단단해져서 완충작용이 2로 줄었다면
입술압력을 9에서 7로 줄여야
리드에 5라는 힘이 가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입술이 약할수록 많은 힘이 필요하고
입술이 강할수록 적은 힘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힘이 약한 초보자는 안간힘을 써도 소리가 날까 말까 하고
힘이 강한 고수는 리드에 입술만 대고 호호 불어도 소리가 잘 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6개월 후를 위하여 느긋하게 연습하시면 됩니다.
이처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습득이 있고
시간과 상관없이 깨달으면 즉시 습득하는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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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입술을 얻기 위해서는 입술압력을 높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입술압력이 낮으면 오버톤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오버톤을 낼 정도의 입술압력이 있어야 3옥타브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플레절렛은 오버톤부터 연습을 해야 합니다.
여러 차례 말씀 드리지만
강력한 입술압력과 강력한 날숨압력은 많은 이득이 있습니다.
소농자가 “새로운 음색을 찾는 방법” 1편에서
“왜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지 설명을 하려고 하면
책 한 권이 나옵니다.
원리부터 이야기 해야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음색을 찾는 방법’ 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여러 분들께서 보시기에
이해가 어렵거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간단한 답변일 경우 즉시 답변 드리고
답변 내용이 길어질 것 같으면 차후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2010. 11. 24. 소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