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은 본래 우리를 돕고자 한다. 무의식을 쉽게 이해하고자 한다면 나를 마님이라고 한다면, 무의식을 돌쇠, 또는 벙어리 삼룡이라고 가정해 볼 수 있다. '벙어리 삼룡이'라는 소설을 읽어 본적이 있다면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벙어리 삼룡이는 마님에게 무조건적인 충성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마님이 방에 문을 잠그고 잠을 자고 있는데 집에 불이 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벙어리 삼룡이는 말을 하지 못함으로 문을 두드려야 할 것이다. 마님이 잠결에 "이 놈아! 왜 자지 않고 문을 두드리느냐? 빨리 가서 자거라!"라고 꾸지람을 하더라도 벙어리 삼룡이는 더 힘차게 문을 두드리게 될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마님을 화재에서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무의식도 벙어리 삼룡이처럼 무조건적으로 우리를 돕고자삼룡이만, 벙어리 삼룡이처럼 말을 못하기 때문에 증상을 통하여 긍정적인 신호를 알아 차리게 한다. 예를 들어, 몸살이 났다면, 그 몸살은 사흘 정도는 모든 일을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하여 휴식을 하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전기의 퓨즈에 비유해 보자. 전기의 퓨즈가 내려간다면 아마 많은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냉장고나 에어콘을 사용하지도 못하고, 전기불도 꺼지고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그렇지만 전기의 퓨즈는 화재의 위험성이나, 전기의 과부하, 또는 전기 누전에 대해서 손을 봐야 한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은가? 그 신호를 받아 들여서 행동으로 옮긴다면 퓨즈가 내려간 덕분에 화재의 위험성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신체의 증상이나 마음의 증상, 더 나아가서 삶의 증상도 마찬가지이다. 그 증상이 보내는 긍정적인 신호를 받아 들인다면 우리는 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암에 걸렸다는 것은 스트레스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마음의 면역을 높히라는 신호이다. 마음이 불안하다는 것은 미래에 대해 뭔가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외롭다는 것은 내가 먼저 소중한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하라는 신호이다. 우리가 무의식과 래포를 형성해서 무의식이 보내는 긍정적인 신호에 귀 기울일 수 있다면 삶은 보다 건강하고 행복해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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