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동요를 찾아서 19]
시냇물 졸졸졸 흐르며 하는 말
작사·미상
작곡·브래드버리(William Batchelder Bradbury)
시냇물 졸졸졸 흐르며 하는 말
귀여운 어린이 어서 모여 오너라
나뭇잎의 물방울 모여서 흐르며
시들어진 꽃나무 다시 살린답니다
어린 동무 내 동무 함께 함께 모여서
참 사랑의 열매를 맺어 봅시다
이슬비 솔솔솔 내리며 하는 말
땅 위에 어린이 함께 모여 오너라
실날같은 이슬비 쉬잖고 내리면
산의 산의 나무들 기뻐 춤춘답니다
어린 동무 내 동무 함께 함께 모여서
참 사랑의 열매를 맺어 봅시다
참 사랑 우리 주 남기신 말씀은
자라는 어린이 서로 사랑하여라
하나님을 믿으며 어버이 섬기면
하나님의 자녀로 길이길이 살리라
어린 동무 내 동무 함께 함께 모여서
참 사랑의 열매를 맺어 봅시다
https://youtu.be/GNX-2S6YMAo
서언
시냇물에 관련되는 동요는 생각외로 많았다.
학교에서 배운 시냇물의 노래도 있지만 교회에서 배운 시냇물 노래도 다수 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흘러 내려오는 늘 그 모습 그대로 오염되지 않는 맑디맑은 시냇물이 흐르면서 무언가를 속삭이는 듯한 그런 맑은 영혼의 노래이다.
어릴 적 초량천은 구봉산에서 흘러온 물과 동네 뒤편에 있는 저수지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합쳐져 초량을 지나며 부산말로 ‘고랑’을 이룬 것이다.
그때는 이 시냇물이 어디로 흘러 들어가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 같다.
그저 산속 시냇물이 봄눈에 녹으면서 졸졸졸 흘러 내려오다가 동네 근처에서 보다 풍성해져 아이들이 놀기에 적당한 양의 고랑을 형성한 것이기에 좋은 놀이터 정도로만 여긴 것 같다.
봄을 재촉하는 소리가 들리고 따뜻해지면서 꽃들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이 맑고 깨끗하여 동네 어머니들이 빨래를 하거나 여름철이면 또래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기도 했다.
여름철 장마가 지면 물이 불어나기 전에 빨리 빠져나가 피해가 없기를 원했고, 겨울이면 꽁꽁 언 얼음 위로 썰매타기로 추위도 잊은 적이 있었다는 추억만 남아있다.
한편으로는 시냇물을 갈망과 열망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시편 42편에 나오는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헤매이듯이”의 시냇물이다.
이 표현은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갈증과 그것을 해소하려는 본능적인 노력을 비유적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영혼이 하나님을 갈망하는 모습을 사슴의 갈증에 비유한 것이다.
사슴은 생존을 위해 물을 찾아 헤매이는데 이것이 인간이 삶의 의미와 영적인 충만함을 찾으려는 노력과 닮아있음을 알게 한다.
단순한 물리적 갈증을 넘어, 정신적, 영적 갈망을 나타내는 것이다.
작곡·브래드버리(William Batchelder Bradbury, 1816~1868)
작곡자는 미국의 브래드버리(William Batchelder Bradbury)로 19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의 찬송 작곡가인데 특히 어린이용 찬송을 많이 만들고 소개하였다.
그는 보스턴 음악원에서 공부하면서 유명한 메이슨(Lowell Mason)의 가르침을 받았다.
후에는 독일 라이프찌히(Leipzig)에 가서 6년간 음악 공부를 하였다.
그는 평생에 59권이나 되는 저서를 남겼는데 그의 첫 작품 1841년의 <젊은이의 성가>(The Young Choir)였고,주일학교용 찬송집에는 1858년의 <주일학교 노래집> 와 1861년의 이 유명하다. 그는 오르가니스트, 작곡가, 교육가, 브래드버리 피아노 회사 설립자 등 여러 방면으로 헌신하였다.
브래드버리가 작곡한 찬송가 중에서 ‘예수 사랑하심은’(Jesus Love Me), ‘예수가 거느리시니’(He leadeth me: O blessed thought), ‘내 기도하는 그 시간’(Sweet Hour of Prayer) 등이 유명하다.
리뷰
졸졸졸 시냇물
비가 그치자 산 위에서 졸졸졸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신나게 내려오는 시냇물의 노랫소리가 높게 퍼져나갈 때 어디선가 화난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야? 누가 이렇게 노래를 부르는 거야? 아침부터 기분 나쁘게.”
“안녕하세요. 저는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라고 해요. ”
깊게 파인 땅에 탁하고 냄새나는 고인 물이 보였다.
“거기 있으면 답답하지 않으세요? 저와 같이 갈래요?”
“뭐 하러? 귀찮게.”
“세상에 재미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저랑 같이 바다로 나가요.”
“아무 일 없는 여기가 좋아. 신경 쓸 일도 없고, 건드리는 것도 없어. 안정적이야. 나는 여기서 꼼짝도 안 할 거야.”
“깨끗해지면 친구도 많아질 거예요”
“참견하고 비위 상하는 말만 하는 것들 필요 없어. 쓸데없는 소리 할 거면 빨리 지나가. 시끄러워 죽겠으니까.”
졸졸 흐르는 시냇물은 한참 쳐다보다 내려갔다.
고인 물은 눈과 귀를 닫고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시냇물이 개울을 지나 강을 건너 바다로 나가는 동안, 고인 물에는 쓰레기와 오물이 점점 쌓였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바다가 되는 순간 고인 물은 흙에 파묻혀 사라졌다.
- brunch story에서 가져온 글
첫댓글 서은경: 아~~~이 찬송은
첨 듣는것 같습니다
.
그래도
밝고 명쾌 옥구슬이
구르는 소리가...
감사합니다 🌱
이건 어린이찬송가에 있는 곡으로 어릴 때 주일학교에서 배웠더랬습니다
KPM이정건: 찬송가뿐 아니라 감성어린 동요들도 마음을 울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