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 박종형.오세혁 선교사 기도편지(2007년6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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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께!
한동안 폭염이 내리쬐는 날씨가 계속되더니 요즘은 계속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 내린 폭우에 배수시설이 되지 않은 소롱 시가지가 금방 물로 넘치고 있고, 하수도 또한 물이 넘쳐나고 있어 또 범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요즈음이랍니다.
토요일인 지난 6월 9일에, 섬기고 있는 안디옥교회에서 교역자 기도회를 마쳤을 때,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러자 동네 아이들이 너도 나도 교회 마당으로 몰려들어 공을 차며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이 참 귀여웠지요. 폭우 속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물이 그득하게 괴어 있는 풀밭에 미끄러지며 웃고 떠드는 아이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니 생동감이 넘치는 아이들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그간에도 평안하셨는지요?
늘 깊은 관심 속에서 부족한 저희들을 위해 기도하여 주시고 후원하여 주시는 동역자 여러분들의 사랑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뜨거워지며, 복음의 진보를 위한 저희들의 섬김의 자세를 더욱 새롭게 가다듬게 된답니다.
1. 지역교회 사역
섬기고 있는 안디옥교회를 비롯하여 생수교회와 열린문교회도 동역자 여러분들의 기도 가운데 꾸준히 자라고 있습니다.
안디옥교회는 주일학교를 비롯하여 꾸준히 자라고 있어 감사하답니다. 주일학교는 지난 5월 17일 승천예배 후 ‘달란트시장’을 열었지요. 아이들의 반응이 참 좋았습니다. 이젠 80여명의 어린이들이 모이는 주일학교로 자라고 있고, 교사들도 열심히 가르치고 있어 참 감사하답니다.
세 사람(똘리 아소, 안니 웨띠뽀,아구스띠누스 마락)에게 세례를 주었으며, 마락 형제과 꼼봉 자매의 결혼예식을 집례했습니다.
막본의 생수교회는 교회 내외부의 미장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며, 기둥부분의 미장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울러 교회당 앞부분의 현관부분의 매립작업과 아울러 천정공사와 바닥공사를 할 예정입니다.
열린문교회는 감사하게도 최근에 한 성도가 자신이 사용하던 부지(35m x 50m 정도)를 교회에 내놓음으로 성도들이 활기를 띄고 있으며, 이 부지의 조성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온 성도들이 음식과 물건을 팔아 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이곳 파푸아는 토지소유주 외에 그 토지를 경작해온 사람의 권한을 인정하여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도록 되어 있음).
지난 2월엔 수뿌라우 지역(소롱시 북서쪽 해안지역)에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성도들이 활기차게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답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다 성도들이 지난 5월 초부터 작은 예배당을 짓기 시작해 지난 6월 중순에 우선 예배드릴 수 있는 간이 건물을 지었습니다. 비좁은 가정에서 드리던 예배가 비교적 탁 트이고, 높은 천정의 건물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앞으로 수뿌라우 예배처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예배처소를 건축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계속해서 이 교회가 아름답게 자라며, 준비된 부지 위에 아름다운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위하여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소롱신학대학 사역
가. 제6회 졸업식
지난 5월 10일에 제6회 졸업식을 통해 졸업생을 배출한 소롱신학대학도 은혜 가운데 학사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주의 기말시험을 끝으로 이번 학기의 행사를 마치게 됩니다.
이번에 졸업한 학생은 신학과에 Yosephina Marandei자매와 Zakeus Malamuk형제, 그리고 기독교교육과에 Samjar Sineri형제, Fredika Prawar자매, Matius Lidan 형제 등 모두 5명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학생들(7명)이 졸업요건은 충족시켰으나, 등록금을 미납하여 다음 회기에 졸업을 시킬 예정입니다.
특별히 이번 졸업생 가운데 Tamrau 산악지역의 미전도 종족을 위해 헌신할 형제를 허락하여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 형제는 신학과 졸업생인 Zakeus Malamuk 전도사입니다(사진 왼쪽 위 - 박선교사와 악수를 하고 있는 형제). 위해 계속하여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 형제는 소롱의 해안지역 원주민인 모이족 출신으로서 산악지역에 있는 꼬세뽀 족(일정한 지역에 정착하지 않고 계속 이동하는 원주민임)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이제 7월 24-26일에 있을 국가고시 후 본격적인 정탐에 나설 예정이며, 이들에게 나가 복음을 전할 형제입니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가운데 이 사역을 헌신적으로 잘 감당함으로써 꼬세뽀 족 가운데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도록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나. 도서지역으로 전도여행
6월 말부터 한 주간 동안 Raja Ampat군(소롱시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도서지역)의 Yen Wapnor마을을 비롯한 Yen Buba, Yen Bekwan마을에서 소롱신학대학 학생들이 전도 및 봉사활동을 할 예정으로 학생들이 이 일을 위해 현지답사를 하며, 필요한 경비를 모금하는 등 활발하게 준비해 왔지만, 현지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급기야 막본(Makbon)으로 전도 및 봉사활동 지역을 옮길 예정입니다. 그간 학생들이 열심히 기도하며 준비해 온 곳이 성사되질 않아 학생들 또한 많이 실망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새로운 지역에서 학생들이 은혜롭게 봉사활동을 펼쳐갈 수 있도록 위해 기도하여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다. 시설 확충 작업
소롱 신학대학은 시설정비 및 확충을 위해 이번 학기 내내 일해 왔습니다. 그 첫째는 컴퓨터 실습실의 컴퓨터 16대가 고장이 나 그 가운데 우선 11대를 강 준상 장로님의 후원으로 교체하고 전문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학생들의 수업환경에 변화를 가져온 것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앞으로 5대의 컴퓨터를 더 확충해야 합니다만 훨씬 나아진 환경 가운데 학생들이 의욕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2층의 화장실을 수리하여 음악실로 꾸며, 음악과 및 유아교육과 학생들의 기악수업을 부족하나마 뒷받침하게 된 것이랍니다. 음악실에 4대의 포터블 피아노를 구입하고 설치하였고, 강당에 오디오 시설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받아 물탱크에 저장할 물받이를 다는 작업, 축조한 물탱크의 뚜껑을 덮는 작업을 하였으며, 녹슨 담장 및 물탱크 철탑, 강의실 및 수위실의 도색작업을 함으로 한뜻 산뜻해진 교정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답니다.
소롱 신학대학은 지난달부터 2007-2008학년도의 신입생 모집에 들어갔습니다. 신학과, 기독교교육학과, 유아교육과, 음악과 등 4개 학과의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지요. 좋은 학생들이 많이 들어오도록 위하여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오는 10월 말일로 만료되는 중앙정부의 인가 연장과 신설학과의 인가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울러 7월 24-26일에 있을 국가고시를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가올 새 학기도 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라. 앞으로의 과제
앞으로의 과제는 계속적인 도서관의 장서확충이 그 우선과제입니다. 현재 3천 장서인데, 6천 종의 장서확보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장서확충이야말로 학생들의 수업활동을 뒷받침해 줄 중요한 매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아교육과 학생들을 위한 유치원건립, 음악과 학생들을 위한 계속적인 시설 확충 및 교수 확보가 중요한 과제랍니다. 소롱 신학대학에서 교수로 헌신할 분들이 일어나도록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 GMS 파푸아 지회 모임
지난 4월 18일에서 21일에 센따니에서 GMS 파푸아 지회 모임을 가졌습니다. 오 선교사와 함께 센따니에 도착하여 선교관으로 향하는 도중 지난 3월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의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직접 목격하게 되었지요. 성수가 공부하고 있는 선교사 자녀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복구 작업에 참여하여 복구의 구슬땀을 흘렸으나 아직도 끊어진 교량이며, 폭우로 인해 깊게 패인 상흔들이 이곳저곳에 남아 있어 안타까웠지요. 사흘 동안 김 철구 선교사의 사역현장을 돌아보며 협력할 부분들을 상의하며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사역을 위해서는 소롱 지역 뿐 아니라 센따니 지역에도 선교인력의 충원이 절실함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지요. 후배 선교사들의 충원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4. 저희들의 근황
성수는 지난 5월 30일에 이번 학기를 마치고 소롱으로 돌아왔습니다. 적적하던 저희 집에 오랜만에 활기를 띄게 되어 참 감사하답니다.
최근에 군포에 계신 저희 어머님의 상태가 점점 안 좋아져 가고 있습니다(폐암이 위로 전이되어 큰 악성 종양이 위에 자리 잡음. 의사들도 손을 놓은 상태임). 음식은 전혀 소화시키지 못하시고, 그나마 미음까지도 토하고 있지요.
그래 급기야 저희가 GMS 본부와 주 후원교회인 장전교회의 허락을 받아 지난 6월 24일 아침에 일시귀국을 하였습니다. 박 선교사의 어머님을 위해 그리고 저희들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모쪼록 늘 강건하시고, 여러분의 가정 위에와 섬기시는 교회 위에 우리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기쁨으로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주께서 곧 오십니다!
군포-금정동에서,
박 종형. 오 세혁 선교사, 미지, 성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