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산맥, 아리랑...모두 한 작가가 쓴 책들이다. 이런 책들을 한 작가가 썼다는걸 알고 사실 좀 놀랐다. 모두 우리나라의 역사를 특히 현대사를 새롭게 조명한...뭐 근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 언젠가는 꼭 한번쯤 읽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수능 후 한강이란 책을 가장 먼저 읽게 되었다. (물론 아직은 1권 밖에 못 읽었지만 방학동안에 이책들을 모두 읽어볼 생각이다... 가능하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 가장 좋았던 것은 대화가 참 많았다는 것이다. 솔직히 설명중심으로 된 것은 어쩐지 장면이 상상이 잘 안되서 졸려올 때가 많기 때문에 별로다. 대화 중심으로 쓰인 글은 어쩐지 영극을 보는 듯 영화를 보는 듯 더 쉽게 책속으로 빠져 들어갈수 있다. 물론 묘사가 잘 된 것도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나는 대화가 많은 글을 좋아한다. 처음 장면은 호남선... 유일민,유일표 형제, 천두만.. 가난한 우리의 이웃을 모습이다. 호남인이라는 것, 서민... 특히 잘 살지 않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왠지 모를 동지애랄까... 어쨌든 나와 비슷한 사람이라서 나의 오빠같고 삼촌같고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또다른 주인공(?) 이라면 강숙자(강의원의 딸이다. 말 그대로 상류계층의 대표적 인물이다.) 그리고 한인권(군인... 그치만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으로 친일파가 판을 치던 세상에서 소외된 인물이다.) 이 글을 읽어가면서 정말 상류계층과 빈민들의 거리감이랄까... 뭐 그런거 때문에 치를 떨고 흥분하고 화가나서 울음이 터질것만 같았다. 그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난 장면이 강숙자가 자신의 친구들과 도깨비시장에 갔을 때 일 것이다. 강숙자와 친구들의 브레지어를 사기 위해 도깨비 시장에 간다. 물론 외제인 브레지어는 엄청난 가격이다. 그때 그들이 본 것은 빈민들이 꿀꿀이 죽을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는 모습... 가격이 정확히는 생각 나지 않지만 어쨌든 그 돈이 면 그 긴 줄을 선 사람들이 밥을 맘껏 먹고도 남을 돈일 것이다. 돈 몇푼을 아끼기 위해 미군 부대에서 음식 찌꺼기로 버린 그런것들을 한데 섞어 죽을 끓여 먹는 사람들, 그리고 멋을 내기위해 미국에서 건너온 브레지어를 사러 가는 사람들... 내가 또 정말 흥분하면서 읽었던 부분은 한인권이 고위 관직자들에게 치이는(?) 모습!! 그는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으로 우리나라를 지키고자 군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그런 그는 친일파였던 고위 관직자들에겐 그저 우습고 한심하고 무능력한...어쨌든 저쪽 한 구석으로 치워놓고 싶은 그런 존재인 것이다. 아직까지도 고위관직은 친일파가 잡고 있는듯한 사회에 살면서 항상 그때 그 친일파 숙청이 이루어지지 않은것에 대해 화나(?) 있던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화가나서 너무나도 분해서 울뻔했다...(아무래도 난 전생에 독립운동가 였나봐..■■) 유일민, 유일표 멋진 녀석들이다. 특히 유일표는 꽤 반항적이면서도 어머니를 끔찍이도 생각하는 착한 모습을 지닌 꽤나 멋진 녀석이다. 왠지 흥분잘하고 조금은 일에 서투르면서 그래도 열심히하는... 왠지 나와 비슷하다는 느낌... 그래서 더 좋았다... 그리고 유일민... 그는 정말 형다운 그런 모습이다. 항상 이성이 지배하는 듯한...아무리 흥분되더라도 금세 침착해지고, 자신의 어머니를 정말이지 너무 사랑하고 생각하는 넘넘 착한녀석... 게다가 공부도 엄청나게 잘하는 이들 형제... 와~~ 정말 정말 멋진녀석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삶이 행복한 것은 아니다. 왜냐? 그들은 가난한 집안의 아들이고 또한 그들의 아버지는 공산주의를 주장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늘 경찰들의 감시 대상이고 빨갱이 숙청에 열을 올리는 사회에서 늘 당하기만 하니까... 천두만의 이야기를 빼놓을 순 없지... 천두만 그는 농사꾼이었다. 유상매입유상분배... 국사시간에 배웠던 말들.... 그 당시 농지개혁정책이 그랬다. 그건 말이 좋아 농지개혁정책이지 잘자는 사람에게는 유리하게 가난한 서민들은 더욱더 가난에 빠지도록 하는 그런 정책이었다. 천두만도 그 피해자 중에 한사람...그는 농사짓고 살기 팍팍해서 서울로 올라온 사람이다. 적에도 그곳보다는 나으리라는 희망을 안고.. 그러나 가난한 자에게는 어느곳이나 지옥인 세상이었다. 늘 굶주림에 허덕이는 그들... 천두만은 서울에 와서 더 큰 고통을 당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그는 서울에 와서 빈민들이 사는 동네에 산다. 가난의 냄새가 풍기는... 매일 굶주림에 지쳐서 추위에 지쳐서 사람이 죽어가는 곳... 정말 끔직한 곳이다. 그는 그곳에서 산다. 때로는 배고픔에 부자동네 쓰레기통을 뒤지면서, 꿀꿀이 죽을 타기위에 애쓰면서 방바닥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 너무 가난해서 너무 힘들게 사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역시 가장 흥분되고 가장 강한 느낌을 받은 곳은 4.19혁명이 일어나는 장면... 그때 그 사회 분위기부터 시작해서... 왠지 내가 그 사회에서 숨쉬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물론 그들의 실제 그들의 느낌은 다 알지 못하겠지만... 그들의 분노로 가득찬 눈빛... 엄청난 규모의 행렬.. 경찰과의 대치상태... 체류탄... 몸싸움... 사상자... 모두 내 눈앞에 보여지는 듯 들리는 듯 그렇게 책 속에 빠져서 읽어 갔다. 하나 둘 모여드는 사람들... 하얀 행렬, 의대생들.... 시민들의 합세... 붉은 피... 사상자.... 그런 사람들의 힘이 있었기에 그나마 지금의 사회가 있구나.,.. 그런 생각에 감사함과 슬픔이랄까 분함이랄까.... 그런 느낌의 뜨거운 기운이 확 나를 덮쳤다. 이제 겨우 1권 한권 읽었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이제 금세 읽을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곧 대학생이 되는 나!! 학생운동 단체에 가입에서 시위 이런걸 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지만 나라를 생각하고 나라를 위해 멋지게 싸울수 있는 그런 학생이 되고싶다. 그때 그 학생들의 피와 눈물로 지금의 사회가 있듯이 나와 내 친구들의 노력으로 새로운, 더욱 멋진 사회를 만들고 싶다.!!
첫댓글 이거 진짜 동석이가 쓴 거야????????
누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