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첫 정기산행 및 산상 월례회(2008년 2,19일 맑음)
윗 사진은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제 1봉이고 다음사진은 2봉오르는 중간쯤에서 바라본 1봉정상이다.
2봉과 3봉이다.
4봉의 모습
연석산에서 운장산을 거쳐 구봉산까지 오는 앞봉인 복두봉
5봉에서 내려오는 우리 회원들
7.8봉은 우회하지만 바로 넘어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돈내미재(천황암으로 내려가는길)를 지나 구봉산 오름길의 협곡 빙판길이 참으로 미끄럽다.
얼음기둥과 고드름
하절기엔 이상하게 이곳에서 물소리가 나기도 하는 암벽사이 계곡
장소 : 전북 진안군 주천면 운봉리 九峰山(1002m)
참여회원 : 26명중 회원24명 가족2명
7시 30분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위해 남해 초등학교 정문 앞으로 가는 아침기온은 아직도 상당히 쌀쌀하다.
덕이 높아 다함이 없다는 無盡의 중심 진안땅에 있는 구봉산은 금남정맥인 운장산 서봉(1122m)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운장산(1125.9m) 동봉(1127m) 伏頭峰(1018m)을 거쳐 구봉산(장군봉,천황봉,제9봉)까지 가는 비교적 짧은 산줄기이고 1000m가 넘는 봉우리를 계속오르내리는 우람한 산줄기지만 오늘 우리가 가고자하는 구봉산은 거꾸로 2봉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게 되며 9개의 봉 을 올라서야 비로소 오늘의 제일 높은 곳에 설수 있는 약간은 힘이 들고 상당한 인내가 소요되는 스릴도 있고 아기자기한 산행코스라 할 수 있다.
아직 눈이 많이 있어 아이젠을 하고 오른다. 타 산악회에서 온 산객들이 제법 많다.
나는 작년에 종주한바 있는 이 곳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우리 산악회 정기산행 및 산상월례회를 갖는 날이다.
옛날 奧地중의 오지였던 진안, 호남이 평안하려면 이 지역이 진정되고 편안해야 한다고 붙여진 이름이 진안(鎭安)이라 한단다. 같은 회원이면서도 얼굴이 선 사람도 더러 있다. 그것은 내가 그만큼 산악회 행사에 많이 빠졌다는 증거일 것이다. 미안함과 송구함에 머리가 무거워 고개가 숙여진다. 그래도 사정으로 불참은 해도 마음만은 항상 우리산악회를 생각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싶다.
남해를 출발한지 약 2시간 반 정도 걸리자 주차장에 도착했다.
회원들은 내리기가 무섭게 여유를 부릴 틈도 없이 바쁘게 산길을 찾아든다.
양명교 다리를 건너자말자 바로 산에 붙게 되는데 경사가 보통이 아니다,
구봉산은 봉우리가 9개라서 九峰山이며 시작은 2봉에서부터 시작하여 정상인 제 9봉에 오르면 이제 내리막이다. 남녁의 봄소식을 들은 지도 제법 되었는데 이곳은 아직 고드름이 주렁주렁하고 아직도 추운 凍土임에 발길마저 조심해야할 형편이다,
봉우리를 오르고 내림은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는 구간이나 크게 피로를 느끼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산이 아름답고 산꾼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계곡을 끼고 길은 계속 이어진다. 제법 단내가 나며 몸의 열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땀이 나기 시작한다. 동굴 속의 석순 같은 얼음덩어리며 굵은 고드름이 우리를 위협하고 주눅 들게 한다.
나이를 하나씩 더하자 이마엔 주름이 계급장처럼 늘어나고 땀이 나면 그냥 흐르질 않고 왜 눈으로 들어가는지!
파란 하늘아래 햇빛을 받은 초록색 조릿대 사이로 구불구불 가느다랗게 난 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一望無涯(일망무애)라더니 사랑에 빠진 남녀가 만나면 늘 새롭게 닥아 오듯이 산이 스스로 날마다 새로워지는 모습에 가슴이 뛰고 마음이 허공이라도 날듯 붕 뜨는 느낌이다.
깨끗함과 순수함을 잃지 않은 산은 오르면 오를수록 기분이 맑아지며 산에 온 보람을 느끼고 동시에 자연을 아끼며 사랑해야겠다는 애국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구봉산(제1봉)정상에 오르니 복두봉이 구봉산(장군봉)을 향해 엎드리고 있는 형상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라지만 아무리 봐도 그런 느낌은 찾아볼 수가 없다.
며칠 전 國寶 第1號인 남대문(崇禮門)의 불길을 볼 때는 정말 가슴 아프고 비통한 마음 감출 수 없었다. 우리 국민의 마음도 모두 그랬을 것이다.
정부에서 우리 국민의 한 사람 한사람 기분을 다 채워 줄 수는 없겠지만 국민의 소리도 귀 기우려 주어야할 것이다,
그 사람은 국가기관에 대해 너무 성의 없는 가혹한 대우를 받았음에 분개하여 그런 엄청난 짓을 했다고 하는데 해도 해도 너무했다.
이 사회에는 너무나도 많은 여러 종류의 사람이 같이 산다.
예술가, 농부, 정치인, 상인이나 생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없어도 될 만한 사람도 아주 많다. 사기꾼, 도둑놈, 깡패 등등이 그렇다. 이런 사람들이 바로 잡놈들이다.
우리 모두 이 사회에 조그마한 일이라도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지 잡놈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인간은 땅을 닮고 땅은 하늘을 닮으며 또한 하늘은 도를 닮으며 도는 자연을 닮는다는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는 道法自然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인간이 나무에 대한 찬사중의 하나가 아낌없이 주는 것이 나무라 했다.
숲의 산들은 항상 아름답다. 영원한 시간 속에서도 잠깐 피었다가 떨어지는 꽃일지라도 여전히 아름다운 꽃은 또 피고 질 것이다.
새 회장님과 집행부에서 주최하는 첫 산행, 많은 사람이 참여해서 기분 좋았고 약간은 힘든 구간이었음에도 아무 탈 없이 무사히 마쳤음에 다 시 한번 감사드린다.
천황사로 내려오니 2시 30분이다. 내려오는 길에 멧돼지들이 무덤을 많이도 훼손 해 놓은 현장을 보면서 모두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내려왔다.
앞으로도 정기산행에 많은 회원이 참여해서 항상 오늘같이 성황을 이뤄주길 기대하며 산행 후기에 가름한다. 남해 산악회 파이팅 ! 아름다운강산,
마지막 구봉산을 향해 비지땀을 흘리며 안간힘을 쓰는 회원들
멀리 남쪽으로 마이산이 보인다.
정상에서 본 용담호
구봉산 정상아래 갈기같은 산줄기,
1~ 8봉까지의 봉우리들(공룡의 등줄기같다)
뒤돌아본 구봉산 정상
천황사의 부도(明峰大家御塔 )
천황사와 800년된 전나무(道木) 1982년 9월 20일 지정, 키는 35m이고 흉고는 5.1m 이나 상단부는 태풍으로 부러졌다.대웅전
대웅전(전북 유형문화재 제 17호)
천황사의 중심 법당으로 조선시대 건물이며 신라 헌강왕 원년(875)에
무염(無染)스님이 세웠으며 그후 고려와 조선 시대에
의천스님과 혜명스님이 다시 세웠다.
단청은 퇴색하여 자연목 색조를 띠고있다.
대웅전 우측 아래에 있는 비석.
넓은 마당엔 사람이 밟지 않아 발이 푹푹 빠지는 물논 같았다.
첫댓글 좋은사진 잘 보았읍니다 `~~~항상 사장님 아니 젊은오빠야 덕분에 좋은구경 많이하네요 감사해요 근데요 이 절은 주지스님이 안계시나봐요 ~내가가서 주인 해 뿌만 안 되까나 ㅎㅎㅎ 좋은시간 되십시요
저 개인의 산행기를 올린다는것이 어쩜 쑥스럽기도 하고 멋적어 보이기도합니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