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성좋은 저, 학무는 맛있는거 무척 찾아다니는 미식가 랍니다. 한국에 있을 땐 유명한 진미 집들이 많아 식당 찿아 다니느라 시간도 많이 투자 했었지요. 쏘가리탕 잘 하는 숙대앞에 그집.. 복 매운탕 잘 하는 신촌 시장내의 신촌복집.. 순부두 잘 하는 미 대사관 뒤 감촌... 곰탕 잘 하는 하동관 ... 고기 맛이 일품인 버드나무집.. 물만두가 끝내주는 서초동의 중화루....(5그릇 먹어보았슴) 칼국수로 유명한 아현동의 간판도 없던집 ..... 모밀국수는 역시 미진...
시청뒤 북어국집 등등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뉴욕도 많이 찾아 다니기도 했지만 알다시피 한식은 다 비슷비슷해서.....쩝 그러나 요즘 전문성을 띤 맛갈스런 집이 한집두집 생겨나 반가움을 금할 길 없습니다요.... 그 중에 하나 냉면 잘 하는 집 우선 추천 해 볼까요?
"하뭉냉면"
냉면은 제가 보기엔 육수 맛 입니다. 육수맛을 내는 것이 노하우라고 들어왔지요. 이집 육수맛은 한국의 평창면옥 바로 그 맛 그대로 입니다. 회냉면 시켜 매웁게 먹으며 육수로 입안을 달래가면 먹는 맛 이란.......ㅎㅎ 단점 이라면 술을 안 팝니다..그러나 바로 옆에 한국인이 술 파는 집이 있어 소주,심지어 막걸리까지 사서 먹으면 맛 좋고 경제적이고 일석이조.... 뉴저지에 Closter Drive Range 옆 쇼핑몰 내에 있으며 이미 냉면 잘 하기로 소문난집. 완전 냉면에 자존심을 건 냉면 전문 집 입니다. 누가 저 냉면좀 안 사 주실려나??
몇년 전 발표된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음식으로 겨울에는 불고기가, 여름에는 냉면이 으뜸으로 꼽혔습니다.
오늘날에는 냉면을 무더운 여름철에 주로 먹는 음식으로 생각하지만 예전에는 한겨울 땅에 묻어놓은 독에서 살얼음 깨가며 동치미를 떠와 온돌방에서 이를 덜덜거리며 국수를 말아먹었다고 합니다. 후끈한 온돌방 화로옆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얼음 동동 뜬 냉면을 먹으며 먹는 냉면 맛은 북쪽 지방의 겨울철 별미였습니다.
우리 냉면의 맛은 여러 곳에 이미 그 맛을 기록하는 부분이 많은데 조선후기에 나온 '동국세시기'라는 문헌에는 "메밀국수를 무김치와 배추김치에 말고 돼지고기 섞은 것을 냉면이라고 하고 잡채와 배, 밥, 쇠고기, 돼지고기 썬것과 기름, 간장을 메밀국수에 섞은 것을 골동면이라 한다. 관서지방의 냉면, 그중 평양냉면의 맛이 가히 일품이다." 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평양 냉면은 대동강, 기생과 함께 평양의 빼어난 세가지 풍물에도 끼일정도로 예로부터 명성이 자자합니다.
또한 평소 맵거나 짠 음식을 싫어했던 고종도 동치미 국물에 열십자로 얹은 편육에 배와 잣을 얹은 냉면을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손의 온기에도 사리의 맛이 변한다는 냉면은 차게 나온 직후 빨리 먹을수록 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냉면 위에 얹혀 나오는 홍어회는 양념장과 사리를 잘 비빈 후 하나씩 쌈을 먹는 기분으로 얹어 먹어야 제대로 된 회 냉면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기호에 따라 식초, 설탕, 겨자를 첨가해서 먹으면 그 개운한 맛을 한층 더 즐길 수 있습니다.
첫댓글저도 냉면이라면 누구에게 빠지지 않을 정도로 좋아한답니다.서울에선 중구 오장동 냉면이 그래도 가장 유명하지요? 예전에 도심 현장에 있을 때 여름철이면 냉면 먹으러 냉면값보다 택시비를 더 들여가며 오장동까지 자주 가던 적도 있었습니다.미국에도 맛깔스런 육수의 냉면집이 있다니 그 맛을 함 보고 싶네요.
첫댓글 저도 냉면이라면 누구에게 빠지지 않을 정도로 좋아한답니다.서울에선 중구 오장동 냉면이 그래도 가장 유명하지요? 예전에 도심 현장에 있을 때 여름철이면 냉면 먹으러 냉면값보다 택시비를 더 들여가며 오장동까지 자주 가던 적도 있었습니다.미국에도 맛깔스런 육수의 냉면집이 있다니 그 맛을 함 보고 싶네요.
냉면 잘 하는 집이 을지로에도 있다던데... 훈장님 우리 냉면번개 함 할까요? 핑계김에 학무님과 고운님들 빨리 뵙고 싶어서요. 내일은 인사동에 겹치기 출연이 있어 바쁘지만 오늘은 괜찮은디 어때요? ^^*
제가 뉴욕가면 , 바로 그 집 "하뭉"에서 사드리겠습니다. 옆집 소주는 학무님이 사주세요?
번개 좋지요..그런데 저는 오늘 약속이. ...보고파~
학무님 한가하실 때 언제든 냉면번개 울리겠습니다.^^*
네 한번 번개 해 보면 재밌겠네요,.전 한번도 번개 해 본적이 없어요. 칭피~~
그러세요? 번개는 치는 맛보다 누군가 나를 불러준다는 기분에 맞는 맛이 더 짜릿합니다.. 비가 온다고. 눈이 온다고 어떤 노래에 휠 꽂힌다고.. 혹은 서설이 내린다고..사오모번개 기다려집니다..
한번도 번개 안 해보신 우리 학무님 기념으로 번개 함 해드려야겠습니다.^^
번개와 벙개는 다른가요?
학무님 어려운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번개의 번은 윗니에 혀를 붙이고 발음하시고 벙개의 벙은 입을 벙 띄워 발음하는 게 다른 것 같습니다 낮달생각..^^ 또 다른 해석은 아마 민수님.. 솔미님이 해주실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