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문수기자단 취재 가는 날이다. 장소는 천전리 각석과 언양 작괘천이 취재목적지이다.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오후까지 계속되어 오늘 취재는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떠날 시간이 되니 비도 그치고 햇빛도 조금 비쳤다. 비온 뒤의 산천은 푸르름이 짙고 산골마다 맑은 물이 콸콸 쏟아지는 천전리로 갔다. 천전리 각석은 여러 시대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의미 깊은 몇 장의 사진만 찍고 언양 작천정으로 옮겼다. 작괘천은 해발 1083m의 간월산에서 등억리를 지나면서 작천정 앞을 흐르는 시내를 작괘천이라고 하고 뛰어난 풍경이 언양 지방의 자랑거리로 되어왔다. 그동안 작천정을 갔던 시간이 꽤 되었나보다. 너무 많이 변해버린 작괘천! 초입부터 공사가 한창 이었다 왜 저렇게 자연을 망가뜨리나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봄이면 아름다운 벚꽃터널이 장관을 이루던 작괘천을 따라 등억 온천 가까이 갔을 때 놀라운 별천지가 있었다. 예전 작천정이란 이름은 수석이 기이하여 술잔을 주렁주렁 걸어놓은 듯 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맑은 물과 사시사철 푸르른 경치는 조선조 세종20년 지방학자들이 세종을 생각하며 지었다는 작천정은 에로부터 시인 묵객들이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기던 곳이기도 하지만 많은 사연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임진왜란과 3.1운동 등 많은 의병들이 순국한 곳이기도 하며 울산지방에 천주교, 천도교가 들어올 때 노천교회역할도 하던 곳이며 우국지사의 보금자리역할도 하였고 외래종교정착을 싹틔운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천주교 성지가 언양 곳곳에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 저런 사연이 많은 작괘천을 따라갔을 때 잘 다듬고 가꾸어진 별빛 야영장을 보면서 들어설 때의 서운함이 스르르 사라졌다. 산책로, 피크닉장, 잔디광장 몇몇 텐트속의 야영객과 뛰어 다니며 신나게 노는 아이들을 보며 울산 가까이에 이런 시설이 있음에 자랑스럽고 힐링의 장소로 멋진 이곳을 가꾸어 놓은 울주군의 수고에 찬사를 보내며 돌아왔다.
2018. 6. 11. 윤 정애 기자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