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읽었던 마크 트웨인의 명작 <톰소여의 모험>에 보면
베키 아줌마가 장난꾸러기 톰에게 벌로 담벼락을 칠하라는 장면이 나와요..
꾸러기 톰이 꾀를 내어 즐거운 척..담벼락에 페인트 칠하기가 얼마나
재밌는 놀이인 줄 아느냐며 동네아이들을 꼬셔서 손까딱도 안하고..
페인트칠하는 일에 사과나 비스킷을 얻어먹고는
며칠걸릴 페인트칠을 단 하룻만에 칠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뜨거운 여름날에 담벼락 페인트 칠하기가 동화만큼이나 즐겁겠습니까마는...
일단 말한다면 즐거웠어요.
뜨겁다..라는 말보다는 지글지글 타오른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태양 아래...
페인트 칠하기는 번갯불에 콩궈먹는것처럼 끝장냈습니다.
전날 저녁..영란이가 페인트 칠하러 가자고 했을때...
이거 땡볕아래 그대로 말라죽는거 아닌가..했지만,
뭐...맛난거 사준다는 꼬임아래...(내가 먹는거에 무지 약하자너..)
난생처음 페인트붓을 잡아봤지요.
페인트와 신나를 섞는것은 광용이와 정찬이가 했고..
영란이랑 경숙이는 시다바리....
생각했던 것보다는 칠하기가 수월했고...
롤라까지 준비한...정찬이와 광용이가 힘쓴 덕이지만..
뜨거운 날씨에 초스피드로 칠했지요..
안그러면 바싹 타 깜둥이가 되어..우리친구들이 못 알아보면 워째요..
저번 목욕봉사에 뵌 할머니들이 이내 알아보시곤 좋아라 하셨어요.
저번에 고마웠었다고...그 중풍든 할머니가 띄엄띄엄 말하셨을때..
정말 흐뭇했어요.
그 할아버지도..저 아세요? 하니 고개를 끄덕끄덕..
오늘은 친구들이 다 출근해서 조금만 왔다니까 끄덕끄덕..하셨어요.
광용이와 영란이 경숙이..이렇게 셋뿐이었다면...
보나마나 남자인 광용이가 고생 엄청했을텐데...
다행히 정찬이가 와주어 편하고 즐겁게 칠할수 있었어요.
(정찬아~ 택시 때려치우고 칠쟁이로 나서라...)
또 경숙이가 냉커피를 타갔고.....(맛있었제..좀 달지 않드나?)
얼음물도 가져갔고...
얼음도 얼려 가 수건에 넣어 광용이와 정찬이 얼굴도 닦아줬고...(시원하제)
영란이가 빵도 준비했고....
점심에 영란이가 맛난 갈비도 사주고...냉면도 먹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오는길에 광용이 회사일로 잠시 화성시에 들렀는데..
옷에 땀이 축축히 젖은 채로 거래처에 들렀거든요,
거기서 주문을 받은거랍니다.
생각지도 않은..
역시 좋은일하니 좋은일이 찾아든거지요....
다음엔 같이 땀을 흘려보자구요...
자글자글 끓는 날씨속에 광용이 영란이 수고 많이 했고..
정찬이 정말 고맙다....^^
톰소여가 별겁니까...왔다 울고 갔다니께...
첫댓글 굴비두릅에 엮여 댕기느라 수고가만네요... 양난아 나두 갈비 좋아혀!!! 광용이 복받을겨...정찬이두 굴비두릅이여..
더운날씨에 친구들 고생했네~~ 정찬이두~~ 화이팅이다!!!
그래 수고들했네담에도양난이가 갈비랑냉면 사줄라나???
아주아주 힘든일이었던거 맞습니다,,함께하니까 즐거웠고 좋은일이니까 힘든줄 모릅니다..울 친구들 영원히 사랑합니다.
이런 친구들 오랜시간 공백두고 만나서 이제야 친구의 우정이 사랑이 어떤것인지 알고 더커지는 뜨거운가슴을 얻게 됩니다. 나의 곁에도 자신만만 자랑할수있는 큰 재산이 있음을... 정말 정말 저는 큰부자입니다...
광용이 꼬임에 빠진 정찬아 정말 고생햇다 그래도 힘들다 안하고 끝까지 웃으면서 칠하는 정찬이 복 받을껴!!!양난이 꼬임에 빠져 냉커피에 얼음물까정 준비해서 꼬임에 빠졋다하고 굴비 두룹에 역엿다해도 걍수기 맘이 업엇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 복받을껴 광용엉아 무지하게 애썻어 어제 흘린 땀보다 더 값진 일들이 계속 쭈~~~욱 이어질거여 내맘 알제???? 우리모두의 맘을 담아 무사히 일을 마쳣슴니다 뒤에서 믿고 밀어주는 칭구들이 잇어 우리는 더욱 열심히 할 수 잇슴니다 감사합니다 꾸~~~~~~우뻑
톰소여는 나중에 금화를 많이 찿지만 너희 들은 이미 금화보다 더한 보물을 찿았구나~~정말 더운데 애많이 쓴다
날씨더운데 고생마니했어~~~
더운 날씨에 정말 정말 고생이 많았어여.... 울 사랑허는 벗들에게 항상 행운이 있기를 빕니다...
고생했다는 말밖에 할말이 떠오르질 않네.. 애썼다 친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