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관에 들어서면 벽면 여기저기에 ‘60년 전통 한우만을 고집합니다.’란 글이 붙어있다. 이 말을 곧이 곧데로 해석을 하면 하동관은 ‘한우만으로 곰탕을 끓여내는 60년된 곰탕집’이란 뜻이 된다. 하동관이 개업한 해가 1939년이니 60년이 넘었다는데는 아무런 이의가 없을 것이다. 허나 허영만의 ‘식객’에 나오는 데로 36개월된 한우 암소만을 써서 곰탕을 끓이는 지는 파찌아빠가 직접 확인해 볼 수는 없었다. (그저 곰타의 맛이나 볼 수 밖에...)
하동관의 메판은 단촐하다. 곰탕 7천원, 특곰탕 8천원, 수육 3만원...딱 3가지 뿐이다. 곰탕과 특곰탕의 차이는 내포의 양과 질의 차이이다. 파찌아빠는 대개 특곰탕을 주문한다.
============================================= ! 잠깐정보 : 파찌아빠 따라 하동관에서 단골처럼 행동하기 ============================================= 1.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계산대에서 식권을 미리 구입한다.(특곰탕 추천) 2. 이 때 날계란을 같이 사도 좋다.(선택사항) 3. 자리에 앉으면 얼른 식권을 내민다. 4. 곰탕이 나오면 소금 간을 하고 파를 넣는다.(날계란도 이 때 넣는다.) 5. 주전자를 들고 있는 도우미에게 “깍국주세요.”라고 부탁한다. 6. 마구 먹는다. 7. 다 먹었으면 다음 손님을 위해 얼른 자리를 비켜준다.<정보 끝>
===================================== !! 잠깐정보 : 놋그릇에 담아 낸 세월의 맛, 하동관 ===================================== - 1939년 : 현 위치에서 김용택(金容澤)씨가 ‘하동관’을 개업했다. -‘하동관’이란 상호는 당시 창업자의 어머니가 작명가를 찾아가 지어 온 이름이라고 한다. ‘하동관’이란 상호를 써야 부자가 된다나... - 1964년 : 현 주인인 장석철씨의 어미니인 홍창록여사가 ‘하동관’을 인수하여 하동관 곰탕의 맛을 완성하였다. - 현재 3대 째 가업을 잇기 위해 장석철 사장의 아들이 식당 일을 배우고 있다. - 허영만의 ‘식객’이란 만화에 ‘하동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다.
1. 위치 : 서울 중구 수하동 26번지.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3번출구 나와 코리아헤럴드 어학원에서 우회전 후 80m쯤 직진하면 바로 오른편에 위치. 인근 유료주차장 이용. 1, 3주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02-776-5656.
2. 메뉴 : 특곰탕 8천원, 곰탕 7천원, 수육 3만원...반찬은 달랑 ‘김치+깍두기’ 한 가지 뿐이다. 가격이 약간 부담스럽지만 절대 아깝다는 생각은 안든다.
3. 총평 : 전형적인 강북의 맛집 스타일(소란, 허접, 생뚱). 너무 유명한 집이라 파찌아빠가 새삼스레 평을 한다는 것이 부질없게 느껴진다. 하동관 곰탕의 맛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에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늘 지금과 같은 맛, 모습으로 그 자리에 그렇게 있었으면 좋겠다.
4. 파찌아빠 따라먹기 : 소주를 반주 삼아 특곰탕을 먹어주면 된다. 하동관 곰탕에 깍두기(깍국) 국물을 넣어 먹는다는 것은 이젠 상식이다.
5. Tip : 오전 7시에 문을 열어 보통 오후 4시쯤이면 문을 닫는다. 늘 문전성시를 이루는 집이지만 오후 1시 30분을 넘겨 찾는다면 비교적 한가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 덧 붙이는 정보 : 곰탕 VS 설렁탕 곰탕은 소의 고기와 내포를 주로 해서 푹 고아 낸 탕으로 설렁탕에 비해 기름지고 깊은 맛이 난다. 이에 비해 설렁탕은 양지머리, 우설(牛舌), 허파, 지라 등의 잡육과 뼈를 모두 한 솥에 넣고 푹 고아 낸 탕으로 뼈에서 우러난 국물이 맛의 중심이다. 곰탕보다 훨씬 오랜시간 푹 고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