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260년이라니 얼른 계산이 안 됩니다.
전철 안 이어서 그러냐고 대강 이야기를 나눈 후
전화를 끊었습니다.
오늘 아침 이 글을 쓰기 위해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54년전 23살 때라고 말씀 하시네요.
나도 16살 때 여서 그 무렵 군에 가는 형님들의 모습을
여러 차례 보았고, 또 떠나는 형님들을 향해 손을 흔든적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군에 가는 젊은이들이 배를 타고 떠나는 순간의
모습입니다.
풍선(風船)에 몸을 싣고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나와서 입영하는
사람들을 떠나 보내는 장면입니다.
6,25동란 때 우리 마을에도 전사(戰死)한 이들이 있기에
이 때도 군에 보내는 부모와 가족, 마을 사람들 까지
마음이 편치 안했습니다.
지금의 여객선과 부두.
그 때의 독사끝과 풍선.
그리고 군에 가고,
보내는 이들의 마음이 서로 교차하는 사진
이런 역사를 갖고
미래가 온다는 것을 생각해 보는 아침 이면 좋겠습니다..

(사진 제공 : 김동설 형님)
첫댓글 고향처럼 섬마을 에는 유독 홀로 사시는 어머님(과부)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다 그렇진 않겠지만
사진처럼 풍선을 이용하여 왕래하고 고기잡던 시절에 아마도 남편을 바다에 잃은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큰 트럭도 싣고 다니는 배에 있어도 멀미가 나거늘, 당시의 고단함 이야 말로 표현 못하겠지요.
기다림이 아무리 쓰라리다 할지라도 능히 참고 견딜 수 있는것은 너를 만날 수 있다는 소망 때문이라고 누군가는
말했다는데,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우리네 어머님들은 누구를 기다리며 사셨는지... 오늘도 아픈허리 구부리고
조개잡이 나설 우리네 어머님들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년도가 2333년이니
서기로 환산하려면 (단기-2333)= 1927년이 되는 셈이네요.
위 사진은 1950년대 무렵 쯤 같은데~`
그러면 단기로 4283년도 쯤 되는 셈이구요.
까마득한 꿈속의 옛날입니다.
나도 계산해 보니 53년전 이면 4291년이라야 될 것 같습니다.
디시 연락 해 보니 4290년,6,12일의 사진 이랍니다.
예나 지금 살고 있는 이시대에도 보장돼지 않은 곳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일은
보내는이나 떠나는이나 모두 가슴이 무거운것은 마찬가지이겠죠?
혹여라도 다신 돌아오질 못할까 아님 이게 마지막 모습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과 염려스러움에 마음이 더욱 무거운 시간이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