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이겨내고 위에 덮여있는 눈을 녹여가며 눈부시게 노란 복수초가 피어나는데, 남부지방에서는 2월말에,
내가 살고있는 경기도 일산에서는 3월초에 피어난다.
이꽃을 보면 복을 받아 명이 길어진다는 말이 있어 나이드신 부모님에게 바치는 풍속도 있었다고 한다.
지난 주 '제중원'을 보고 있는데, 사형집행 당하는 주인공(소근개)이 마지막으로 보게 된 꽃이
'복수초'였고, 결국은 죽기 직전 사형을 면하고 살아남게 되는 줄거리로 진행되었다. ^^
2010년 3월 7일(일) 오전 9시반 경에 아직 꽃봉오리가 열리기 직전이다.
10시 반 경이 되니 햇살을 충분히 받고 꽃이 활짝 피어나기 시작한다.
복수초는 완전히 피어 난 후보다는 이렇게 피어나고 있을 때가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
세복수초는 복수초와 비슷한데 잎들이 더 여려 보이고, 복수초는 꽃이 핀 후 잎들이 충실히 자라나는데 비해,
세복수초는 잎이 충분히 피어난 후 꽃이 피어서인지 아직 꽃이 개화하지 않고 있었다.
복수초의 다른 이름으로는 원일초(새해 원단에 꽃이 피므로), 설련화(눈속에서 피는 연꽃 같다하여).
빙리화(얼음 뒤에서 꽃이 핀다고 하여), 얼음새꽃(얼음 사이로 꽃이 핀다고 하여) 등이 있다.
중국에서는 촉금잔화라고 한다는데, 정말 노란 색으로 꽃이 피어나는 모습이 마치 금잔으로
보인다. 한방에서 진통제로도 쓸 수 있지만 유독성 식물이라고 하며, 꽃말은 ‘슬픈추억’이다.
-----------------------------------------------------------------------------------------
2010년 3월 14일(일)에는 또 다른 모습의 복수초를 볼 수 있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복수초외에 세복수초, 애기복수초 그리고 가지복수초로 그 모습을 구분한다.
아래의 복수초는 잎들이 풍성하게 자란 후 꽃이 피고 꽃도 모여서 피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