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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든 동아리 (만화부)에서 신입생환영회때 하게 될 연극 대본입니다.
일단 저는 셋째(구데렐라)입니다.
※용부렐라 : 학교이름을 이상한 방향으로 잃으면 '용부'로 보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
※구데렐라 : 신데렐라를 新(새로울 신)데렐라로 해석해서, 舊(옛 구)데렐라로 이름 붙임.
※주인공은 '용부렐라'입니다. 하지만 어째선지 제 대사가 더 많아요. (...)
등장인물
용부렐라(N)-최정아: 단순한 사고회로, 뇌까지 정의감에 찌들어 단팥[...]이 되어버린 듯한 모양. 통칭 ‘호빵맨.’ 정의감에 불타는 소녀. 자신을 제외하고는 모두다 악인 듯. 하지만 배고픔을 참지 못해 알바용 빵을 훔쳐먹는 등의 행위도 보여준다. 가는 곳마다 사고 치기 일쑤.
첫째(백설,B)-김현아: 모든 것을 판단하는 기준은 ‘얼굴.’ 가끔 히스테리나 경기를 부리기도 한다. 외모와 몸매에 민감하나 식탐은 가히 상상초월.
둘째(E)-김지수: 기면증. 시도 때도 없이 픽픽 쓰러져 잔다. 쓰러진 후 갑자기 벌떡 일어나 몽유병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자면서[..] 행동하는 건지 깨어있는 건지 구분이 불가.
셋째(구데렐라, A) -양수정: 성격파탄의 극치.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며 시니컬. 모두들 불타올라있는 상황에서 초치기 일쑤. 이 녀석의 대사를 만들기 위해 누군가 머리를 쥐어뜯었다는 후문[...]
계모1(G)-강은지: 첫째의 친엄마[..라고 할 수 있을지 과연 의문이지만.] 거울공포증이 있다.
문제의 ‘로튼애플’을 들고오는 장본인.
계모2(O): 남자아이를 미친듯이[......] 좋아한다. 그래서 아이를 원했는데 딸이라는 사실에
좌절. 미소년 콜렉션이 취미. 하렘은 그녀의 꿈.
계모3(N)-정보람: 셋째의 성격을 고따우[...]로 만든 장본인. 궁상맞은 성격을 보인다. 무슨 일을 해도 민폐만 끼치는 초 민폐 캐릭터. 계모2의 농간에 의해 미소년 서적에 취미를 들이기 시작.
계모4(E)-정지영: 용부렐라의 엄마. 추리물광. 만화전문 오타쿠. ‘범인은 우리들 중에 있어!’가 말버릇.
우체부-유정아
늑대 - 황여진
왕자 - 최재연
빵집주인,왕 -김민정
난쟁이-유정민
마녀-김예송
-용부렐라 이야기.
N: 옛날 옛날에 세 언니, 그리고 네 명의 계모를 둔 용부렐라가 살고 있었습니다. 푸르딩딩한 수염을 변장이란답시고 달고는 부인이 죽었다며 결혼사기를 친 아버지 때문에 용부렐라는 무려 백설, 잠, 구데렐라로 이루어진 세 명의 언니와 네 명의 엄마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아버지는 결혼사기죄로 한동안 나오지 못할 것 같다며 소식도 없었고요. 결국 그들은 궁핍의 극치를 달리게 되었답니다.
S#1
N: 용부렐라를 포함 도합 8명이 바닥에 쓰러져있다.
8명이 모두 바닥을 한 번 쳐다보더니 나레이션을 빤히 쳐다본다.
셋째: ...우리 여기 청소한지 얼마나 됐더라?
용부: 치요아빠가 이곳에 강림하신 이후부터일걸 아마도.
나레이션, 그들을 외면한다. 8명 서로를 쳐다보더니 의자를 가져와서 척척척 앉기 시작한다.
둘째만이 소품인 돗자리를 꺼내 바닥에 펴더니 정석을 꺼내 베개 삼아 눕는다.
(부채꼴로 앉은 그들의 앞에 적인 BEAN GONE이 눈에 뜨인다. 둘째의 자리에는 치요아빠가 대신 앉아 A를 붙이고 있다.)
셋째 일어난다.
셋째: 지금 우리의 문제는, 쌀이 없다는 거야. 어떤 식충이가(백설을 바라본다. 백설, 몰래 빵을 먹다 셋째와 눈이 마주친다.) 일주일 식량을 해치우는 바람에 집 안에 돈이 한 푼도, 쌀 한 톨도 남지 않았어. 푸른수염 애비는 출소하려면 아직 멀었대. 누군가 돈 벌어와.
용부: (벌떡 일어난다.)지금 우리에게 닥쳐진 현실은 우리가 빈곤하다는 거야. 비록 집에 쌀이 한 톨도 없을지라도, 괜찮아! 우리에겐 정의가 있잖아! 가난 속에서 싹트는 가족간의 사랑! 세상은 아름다워요!(두팔을 높이 쳐든다. 문제의 발레 아라베스크 9번 동작.)
용부의 옆에서 셋째와 백설이 빵을 가지고 실랑이를 하고 있다. 결국 백설, 빵을 뺏긴다.
백설: 너! 셋째 주제에 건방져!(손가락으로 가리킨다.)
-BGM 서부의 그 뭐시냐 여튼 그 BGM.
셋째: 흥, 식충이에게 그딴 소리 듣고 싶지 않아. 너야말로 작작 좀 먹지 그래? 우리의 한 달 식비가 얼마인지나 알아?! 뱃속에 거지도 아닌 대형 청소기라도 들었어? 뱃속의 청소기 꺼내서 집 청소라도 좀 해봐! 아니면 너!(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정육점에 근당 100원에 팔아버릴 줄 알아!
백설, 도움을 구하는 듯 주위를 둘러본다. 계모2 동인지로 보이는 무엇인가를 꺼내 보고 있다. 계모3, 옆에서 슬쩍슬쩍 훔쳐보고 있다. 역시 듣지 않고 있다. 계모4, 조신히 앉아있다.유일한 희망인 계모1을 쳐다본다. 계모1, 일어난다. 셋째에게 다가가 비장한 눈빛으로 양 손을 셋째의 어깨 위에 올린다.
계모1: 셋째야............................................... 요즘엔 근당이 아니라 kg당으로 쳐주더라.
백설: 이딴 집구석 나가버릴거야!!(뛰쳐나간다)
계모1: (뛰쳐나가는 백설을 낚아채[...] 의자에 앉힌다.) 내가 돈을 벌어 올게! 딸아, 엄마만 믿으렴!
백설: (버럭)당신따위 믿지 않아!
계모1, 무시하고 뛰쳐나간다. 셋째, 달려가는 계모1을 빤히 쳐다보고는 왼쪽에 있는 치요아빠를 쳐다본다.
셋째: kg당이라......
백설, 치요아빠에게 큰 땀방울을 붙인다. 잠시 침묵. 나갔던 계모1, 다시 돌아온다. 손에는 사과하나를 들고 있다.
계모1: 얘들아~ 이걸 봐! 득탬이야! 현관 옆에 떨어져 있지 뭐니!
사과에는 A4지에 ‘가장 아름다운 공주님께 드립니다.’라는 글귀가 붙어있다. 백설, 보자마자 눈이 번쩍 하더니 계모1에게서 바로 낚아채 사과를 베어 물고는 그대로 사과를 떨구며
둘째 옆에 눕는다. 갑자기 조용해진다.
용부: 혹시, 독..살? 독살이라니! 그 어떤 인간이 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죄악을 범했다는 거죠?!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어요!
모두들 계모1을 쳐다본다. 계모1, 억울하다는 듯 주위를 둘려본다.
계모1: 나, 난 억울해! 요즘은 고기값이 떨어져서 kg당 50밖에 쳐주지 않는단 말이야!
계모1, 뛰쳐나가려다 거울을 보고 비명을 지른다. 한참을 덜컹 거리다가 간신히 문을 열고 뛰쳐나간다.
모두들: .....
계모4:(벌떡 일어나며)잠깐! 범인은 이 안에 있어!
-코난 BGM이 울려퍼진다[...]
둘째, 졸린 표정으로 부스스 일어나 치요아빠를 계모4에게 넘겨주고는 (E)를 꺼내 붙인다.
그리고 앉아서 또다시 존다.
계모4, 일어나서 고민하는 자세로 앞을 서성거린다.
계모4: 현재시간 0시 00분. 사건의 발단은 계모1이 사과를 들고 온데서 발생했어. 돈을 벌어오겠다면서 뛰쳐나간 계모1은 사과를 들고 왔고, 먹을 것을 보자 흥분한 백설이 단숨에 먹어버렸지. 그리고는 쓰러졌어. 그래, 범인은 바로 저 사과인거야!(사과를 가리킨다)
계모3, 자신의 발 근처에 있는 사과를 주워든다. 그리고 헤헤 웃어보인다.
계모3: 아, 이 사과 상했네?
계모4: 그래! 바로 당신이었군 로튼애플! 절대 놓치지 않겠다 베르무트!
둘째, 졸다가 벌떡 일어나더니 시계를 꺼내 마취총을 쏘는 시늉을 한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 계모4에게 다가가 계모4가 들고있던 치요아빠를 뺏어 그것으로 내리친다. 그리고 둘째가 자던 곳에 던진다. 그리곤 자리로 돌아가 다시 앉아서 존다. 치요아빠, 바닥에 뒹굴고 있다.
셋째, 다시 일어난다.
셋째: 추리광 오타쿠는 저기 버려두고, 백설의 식탐은 그렇다 치더라도, 당신들! (계모2,3을 가리킨다) 당신네들이 무슨 국가연금이야? 돈이 은시계 하나 내보이면 툭 하고 튀어나오는 건 줄 알아? 우리집 강아지가 누구네처럼 이름이 오천만원이디?
계모3: (훌쩍훌쩍 울기 시작한다.)으흑 주인공이 죽었어.
계모2: (같이 훌쩍이며 끄덕끄덕.)이런 미소년을 괴롭히는 건 죄악인데.
셋째: 당장 나가 죽어버려!!
그때 한 사람이 등장한다.
의문의사람: 저기, 실례합니다- 여기 사과를 먹고 쓰러진 사람이 있다고 해서..
용부: 누구신지- 핫, 혹시 왕자님?!
모두들 그 사람을 쳐다본다.
의문의사람: 핫, 여기 이 분이 사과를 먹고 쓰러진 소녀입니까?
의문의 사람, 백설을 빤히 쳐다본다.
용부: 역시 왕자님이시군요!(기쁜 듯 의문의 사람 양 어깨를 붙든다.)
의문의사람: (마스크를 꺼내 쓴다.) 아니요. 난쟁이입니다. 근처 과수원에서 발생한 사과도난 사건의 중요 참고인으로 연행해 가겠습니다.
-BGM 공개수배 사건25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나오더니 백설을 데리고 나간다. 연행되는 백설을 갑자기 나타난
계모1이 말린다. 난쟁이, 거울을 꺼내 계모1에게 비춘다. 계모1, 괴로운 듯 쓰러지고 같이 끌려나간다.
S#2
-BGM
의자가 치워지고 모두들 부채꼴로 서 있다. 그 와중에 백설, 졸고 있다.
N: 계속되는 빈곤에 그들 중 계모3가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만, 빵을 태워먹는 가 하면 손님에에게 드릴 거스름돈 빼돌리기, 다 만든 케이크 위로 넘어지기 등의 사고를 쳐대서 결국 그들은 용부를 빵집에 팔아치우기로 결심합니다.
셋째: 용부가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 삽질하고 돌아오지나 말도록.
계모2: (용부의 두 손을 꼭 잡는다)혹시 발견되는 훈남이 있거들랑 꼭 나에게 얘기하길 바란다!
계모3: (훌쩍인다) 미안하다 우리가 무능해서 흑흑
계모4: 범인은 우리들 중에 있어!
둘째, 치요아빠로 계모4를 가격한다.
둘째: (치요아빠를 쥐어준다.) 치요아빠가 보고계셔.
용부: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용부를 제외한 모두: (손을 흔든다)부디 살아돌아오렴
S#3
흰 모자를 쓴 빵집 주인이 용부에게 매점표 빵과 우유를 건넨다.
빵집주인: 용부야, 이걸 저 숲속에 있는 할머니에게 갖다 드리렴.
용부: 예~!
N: 어째서 빵집 주인이 할머니에게 빵과 우유를 갖다 드리라고 했는지는 묻지 말아주세요.
빵집주인이 퇴장하자 용부, 주위를 둘러보더니 빵 봉지를 뜯어 빵을 입에 넣는다. 그 순간, 늑대가 나타난다.
늑대: 저, 저기 다, 다 봤는..(양손을 모아 검지를 떼었다 붙였다 한다.-일명 소심포즈)
용부: (늑대를 한 없이 노려본 후, 화난 듯 거침없이 다가간다. 늑대의 양손을 꼭 붙든다.) 혹시 빵 좋아하세요?
S#4
다시 계모 2,3,4 둘째와 셋째가 등장한다.
모자를 쓴 누군가가 등장한다.
우체부: 편지왔습니다-
계모3: (편지를 받아든다.)어머, 성 안 왕자님의 신부감을 모집한다네. 어떠니 셋째야?
그 순간, 계모2 눈을 번뜩이며 우체부에게 다가간다. 두 손을 꼭 붙든다.
계모2: 소년, 어디살아? 누님이 예뻐해줄게. 혹시 그쪽[...]을 알고 있어?
우체부, 난감한 듯 슬슬 뒷걸음질 친다. 계모2, 우체부와 퇴장.
셋째: (삐딱하게 의자에 앉는다.) 누가 그런데 갈 것 같아?
계모3: (프릴이 가득한 치마를 가지고 온다) 옷은 이게 어떠니?
셋째: (바둥거리며)지금 _____코스 하는 줄 알아!!!!
둘째, 벌떡 일어나 치요아빠를 꺼내 셋째를 가격한다. 둘째와 계모3, 서로 눈이
마주치며 썩소[..]를 짓는다. 서로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린다.
S#5
치마를 입은 셋째, 제길제길제길을 외치며 걸어가고 있다.
셋째: 대체 어떤 놈이 초대를 해놓고선 집이 어딘지도 안 적어 놓는거야 젠장.
울컥한 듯 편지를 바닥에 놓고는 짓밟는다. 누군가 의자를 놓고 거만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있다.
왕자: 어이, 거기 천민. 그 종이 꽤나 비싼건데.
셋째: (천민이라는 말에 움찔한다.) 누구야 넌?
왕자: 네 깟 것들 따윈 절대로 모르는 고귀한 존재.(자아도취한 듯)
셋째: (한숨을 푹 쉰다. 잠시 심호흡을 한 후. 핸드폰을 꺼내든다.) ..여기 501호 환자 또 탈출했는데요, 긴급이송 가능한가요? (전화기를 주머니에 집어넣고는) 기뻐해라. 꼭 와주신단다.
왕자: ..........
셋째: 하아, 요즘은 개나소나 다 고귀하고 잘났으니 큰일났어 나라꼴이 어찌되려고.
왕자: 너야말로 그런 인간에게 시집오려고 하니 큰일났어 나라꼴이 어찌되려고.(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셋째: ......왕자?
왕자: (벌떡 일어난다.) 말 했잖아. 고귀한 존재라고.
셋째: 오호, 왕자라? 그 쥐뿔도 없는 마마보이 주제에 계단에서 굴러서 하반신 마비라던?
너 잘 걸렸어.
왕자, 움찔한다.
셋째: 대체 어떻하면 계단에서 굴러서 하반신 마비가 되는 건가. 보아하니 신붓감을 찾는다지? 볼 거라곤 빽 하나밖에 없는 다리병신에게 어떤 여자가 진심으로 찾아오겠어. 성격이 하도 지랄같아서 오는 여자 다 도망간다지?
왕자: 흥, 빈곤한 서민주제에. 뭘 모르니까 열심히 떠들지.
셋째: 당신이 무슨 SKT의 쇼메왕자인 줄 알아?! 아니면 개콘의 세바스찬이라도 되는거야?!
왕자: 훗, 이래서 서민들은. 무엇이든 비슷하면 다 표절이니 뭐니 한다니까.
셋째: ...봤구만?
왕자: ..............독서는 왕자의 기본 소양이지.
셋째: 별로 개콘이 기본 소양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왕자, 갑자기 벌떡 일어나 개콘의 세바스찬 흉내를 낸다. 셋째와 왕자 ‘어라.’하는 표정을 짓는다.
-BGM 개콘 마무리송[?!?!]
S#7
늑대와 용부, 다시 등장한다.
N: 빵와 우유를 멋대로 헤치운[..] 채 본연의 목적을 망각한 용부와 늑대.
그들은 할머니를 찾다가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아무생각이 없었던 것입니다.
헤매던 그들은 과자의 집을 발견합니다.
용부와 늑대, 주위를 휘휘 둘러본다. 그리고 나레이션을 쳐다본다.
늑대, 용부: ..과자의 집?
N: (잠시 그들을 외면한 후 말을 잇는다.) ...사소한 일은 넘어가도록 해요 우리.
어쨌든, 이러면 스토리 진행이 안 되니까, 마녀가 등장했습니다.
용부: (버럭한다.) 어이!!
갑자기 불이 꺼지고, 까만천을 두른 마녀가 초를 들고 나타난다.
마녀: 환영해요. 뭐, 별로 볼건 없겠지만....(나레이션을 쳐다본다.)
나레이션, 그들을 외면한다. 마녀, 돗자리를 깔고는 초를 내려놓고 사라진다.
마녀: 부디 편안한 밤 지내시길.
늑대와 용부, 조심스레 앉는다.
늑대: 용부, 뭐..뭔가 무섭지 않아? 으스스하고.
용부: (벌떡 일어난다) 괜찮아! 이 세상엔 정의가 있는 걸! 늑대, 세상은 참 밝은 것이죠~(원작: 아빠, 세상은 참 따뜻한거죠~)
늑대: 밝.........(어두침침한 주위를 둘러본다)
잠시 침묵을 지키던 늑대, 용부를 쿡쿡 찌른다.
늑대: 용부, 나, 나 화장실(소심포즈)
용부: 동화도 모자라서 이젠 괴담이니, 괴담에 화장실이 빠질 수야 있나.(훗, 하며 어깨를 들썩인다)
용부와 늑대, 초를 들고 일어난다. 한쪽으로 발랄하게 노래를 부르며 간다.(노래는 알아서 선곡을 요함.)
툭, 툭, 툭 하는 소리가 들린다. 용부와 늑대, 노래를 그친다.
용부: 어라, 거기 누구.....
용부와 늑대의 뒤쪽에서, 렌턴을 얼굴에 대고 마녀가 커터칼을 들고 서 있다.
마녀: 함께 하실래요?
늑대, 용부: (알아서 비명.)
불이 들어온다. 용부와 늑대가 앉아있던 돗자리에 서류봉투가 여러 개 흩어져있고
딱풀이 굴러다닌다. 용부와 늑대, 얼떨떨. 마녀, 돗자리에 주저앉아 자리를 잡는다.
마녀: 잠이 안 오시면 좀 도와주세요. 이게 장당 50원이 꽤 짭짤하더라구요. 하루에 100장만 붙여도 5000원인걸요 천장이면 하루에 5만원! 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니에요~!
늑대와 용부, 돈 이야기에 반짝 한다. 어느새 그들, 돗자리에 둘러앉아 봉투를 붙이고 있다.
N: 이렇게 해서 그들은 어찌어찌 돈 벌어 먹고 살게 되었답니다. 빵과 우유의 할머니는 어찌되었는가 하는 질문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런 얘긴 좀 더 친해진 후에 하도록 해요. 그런데, 하루에 천장이 가능한 걸까요?
-BGM
S#8
계모 3,4 왕, 왕자, 둘째, 셋째가 서있다.
왕: 정말 감사합니다. 왕자의 병을 고쳐주셔서.
셋째: 별 말씀을요. 원인은 왕자의 삽질 탓이었는 걸요 뭘.
N: 왕자의 하반신 마비의 원인은, 계단에서 구른 상처가 다 나았는데도 불구하고
끝없는 망상의 나래를 펼친 탓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왕자의 병을 고친
대가로 포상을 받아 빈곤에서 탈출 할 수 있었답니다. 알바생을 잃어버린 빵집 주인이라던지, 빈 봉투 붙이기의 전문화를 선언한 용부와 늑대, 그리고 마녀라던지, 드디어 발견한 미소년 우체부를 누님이 좋은 거 가르쳐줄게로 꼬신 계모2나, 사과도난 사건의 주요참고인으로 연행된 첫째와 계모의 이야기는 묻지 말아주세요. 너무 많은 걸 아시면 곤란해요. 실은 별거 없거든요.
모두들 등장인물이 나타난다. 8명 BEAN GONE 자를 모두 떼어 바닥에 버린 후 모두들 퇴장. 치요아빠만 널부러져 있다. 나레이션 치요아빠를 주워 의자 위 대본 위에 올려놓고 퇴장. 치요아빠에게 ‘치요아빠는 자라고 있습니다.’가 적혀있다.
마지막 자기소개:
안녕하십니까. 저는 영파여자 고등학교 만화부 아.이.크 9기 양.수.정입니다.
첫댓글 만화동아리따위 나도 들어가고 싶었다고... 제길... // 이거 정말로 하는겁니까
정말로 합니다 제기랄. 오늘 선배들앞에서 한 번 했어요. 아직 대본도 다 못외웠는데
동아리 귀찮아서 ca로 탁구부 들어갔는데 그보다 글쓴시간(중얼)
중얼중얼......
아아. 저거 극본 메일로 받은거라, 몇가지만 수정해서 복사 < 학원끝나고 바로 컴퓨터 켜서 이 글을 올렸지요. 아마.
꺄하하하 엄청웃긴 연극이네요<
...왠지 전 성격파탄자에요.
놀랍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