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에 동네 서점에서 영제 나이에 할 수 있는 크레파스 색칠공부를 사갔다. 선그리기부터 하는 완전초급과, 따라서 색칠하는 단계의 책을 사가지고 집에 갔다. 낮에 엄마랑 돌아다니느라 피곤했는지 영제는 자고 있었다...쌔근~ 쌔근~
"영제야, 영제 선물!!!!~~~~"
눈을 비비고 일어난 영제. 그러나 관심은 없고 계속 뒤치락뒤치락 거리며, 이불에서 뒹군다.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선. 잠을 깨워 화가 났는지, 괜히 심통 부리고 승질을 내더라...헐헐..
아무튼 그렇게 깨운후 쉬야 하고, 아빠랑 그림그리자고 해서 선그리기부터 시작을 하였는데... 이런..점선을 따라 직선을 긋는 것이 첫 페이지 였는데, 영제는 마구 이리저리 선을 긋는다..이때 약간 화남...
스케치북을 꺼내 달라고 하고선 "아빠 스파이더맨~~~" 하고 스파이더맨 그림을 그려 달란다. 그래서 몇장에 걸쳐 스파이더맨을 그리고 색칠도 했다. 그런데....
어느순간 내가 스파이더맨의 눈쪽을 칠하지 않았더니, 영제는 옆에 있던 노란색 크레파스(눈은 계속 노란색으로 칠했음.)를 들더니, 눈을 제대로 칠하는 것이 아닌가...역시 우리 아들...관심있는것에는 잘 하는군...
영제가 엄마랑 둘이서만 있으니까, 대인과 만나면 좀 내성적이 된다.
놀이방도 함 고려해 볼 생각이다..
암튼. 그렇게그렇게 그림을 많이 그리고 TV(대장금..)를 보는데 계속 스파이더맨을 그려달란다... 난 "영제야, 이거 영제꺼지? 영제도 한번 드려봐.."했더니, "영제 못해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