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스 쌀
신문에 보니 미국에서 수입한 칼로스쌀의 국내 식탁용 판매를 위한 입찰에서 응찰자가 없어 유찰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며칠 전엔 중국산 쌀도 똑같이 유찰되었다던데 좋은 현상인지 나쁜 현상인지는 모르지만 하였든 국민들의 입맛에 대한 수준이 높아진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칼로스 쌀은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쌀로서 우리입맛에 가장 잘 맞아 한국인에 가장 인기가 있고 우리가 맛없는'통일벼 쌀'을 먹던 시절 미군부대를 통해 반입된 칼로스 쌀은 밥맛이 좋아 일부 특권층만 먹었다 고한다.
그러던 칼로스 쌀이 단 한사람의 응찰자도 없어 유찰이 되었다는데, 그것은 국내 쌀 보다 밥맛도 없고 가격 또한 크게 싸지 않아서라고 한다. 다음엔 가격을 더 낮추어 입찰에 부치겠다는데 격세지감을 생각하면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쌀"이라하면 우리에게 모든 것이었다. 언제나 쌀은 모자라고 귀한 것의 대명사였고 거래 시 통화의 수단이기도 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우리에게 천덕꾸러기 정도로 다가왔다.
적정량이 넘는 잉여 분 쌀의 관리비로 년 2000 억 원 정도 든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금이야 '귀'가 인플레 되어 2000억은 별것 아닌 정도로 들리지만 한 세기를 떠들 썩 하게했던 '장 영자'가 주무른 돈이 3000억원이었으니 그 량의 많음은 짐작이 된다.
돈의 두께는 만 원권 (신권과 사용권이 다르지만) 백만 원을 기준으로 대략 1센티 정도 된다. 2000억이면 2000 메타로 그 두께만으로도 한라산(1950 메타) 보다 더 높다. 보통 007가방에 약 3500 만원 정도 들어가는데 잉여 분 쌀의 연간 관리비가 대충 따져보니 약 5700 개의 007 백이 필요한 것 같다.
생각해보면 쌀의 이름도 여러 가지 인 것 같다. 우선 정부미와 일반미가 있는데 정부미는 '공무원'을 뜻하는 속칭이기도하고, 일반미의 이름은 퍽이나 다양한 것 같다.
시합할 때 : 경기 미
노래하는 : 조 미미
도정을 덜한 쌀 : 현 미
일본서 납치된 : 메구미
코미디언 : 이 성미
외국에서도 쌀의 종류가 제법...
통화할 때 : Call me (미)
사랑해요 : Kiss me
봉 선 화 : Don't touch me
물 망 초 : Don't forget me
얼마 전에 한국에 와서 며칠 만에 30억인가 벌어 갔다는 17세의 천재 골프 소녀이름도
장타난다 : 위 성미…….
쌀 자체의 영양가는 시대적으로 쌀의 작황정도에 따른 정부의 소비 권장정책에 따라 늘 달라졌다. 어떤 땐 밀가루가 좋다고 분식을 강권했고, 또 어떤 땐 보리밥이 좋다고 학생들 도시락 검사를 해대곤 했으니…….
"산의 상수리나무는 들판 내다보며 열매를 맺는다." 했는데 들판에 흉년이 들면 열매를 많이 달아 사람이 먹고 살 수 있게 하구, 풍년이 들면 열매를 적게 달아 내년을 대비하구…….
"벼는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영근다."고 했는데 그만큼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을 다해 논에 자주 가서 돌보아야 잘 영근다는 말일 것이다.
어려서 자라던 마을의 어떤 어른이 "단 한번만이라도 하얀 쌀밥에 파나물 (약간 삶아서 뿌리 쪽으로 돌려 감아 한입에 먹기 좋게 만든……. ) 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보고 죽는다면 소원이 없겠다."던 그 말을 생각해보며.......
오늘 내가 먹는 이 밥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숫한 사람들의 노고와 정성을 돌아보면, 밥그릇 끝에 붙은 밥알 몇 개마저도 한없이 그 소중함이 느껴진다.
첫댓글 유모 감각과 재미있고 깊은 언변에 즐거움을 담아 갑니다. 참으로 농사 짓는 울 농민의 가슴 아픔을 느끼고 있는 기분이군요.무엇보다 절약해야...
끝 글귀에 파 야그는, 누가 별로 않조와 하는 메뉴이긴한데 ,그 분이 카페에 단골 손님이시니 ,다음부턴 참고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