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서울시장 선거
강금실 vs. 오세훈
강금실, 오세훈의 쌔끈한 포스터
난 투표도 안 했던 것 같다
일단 한나라당은 (공화당, 민정당, 신한국당 등 다 포함 해서) 무조건 싫어하기 때문에
강금실 후보가 되길 바라긴 했다.
그러나 막상 오세훈이 당선됐다고 했을 때 뭐 그리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노태우나 김영삼이 당선됐을 때에 비해…
오히려 이런 생각을 했었다.
"강금실과 오세훈 다 천주교 신자니까 다 형제자매이고,
오세훈도 한나라당 인간 중에서는 그리 밉상은 아닌 편이네. 민변이기도 했고..."
그래! 이념의 시대는 갔구나.
이 따위 생각.
난 잃어버렸었다.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표님의 10년 동안...
잃어버린 십 년이 아니라,
십 년 사이에 개념을 잃어버렸었다.
형제, 자매는 개뿔...
反민주, 反민족, 反민중, 수구 꼴통 反국가단체 놈들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숨을 죽이며 숨어 있었다는 것을…
어둠이 오길 기다리는 좀비처럼…
오세훈이 좀비라는 것은 아니다.
내가 좀비라고 하는 건 바로 MB다! (나의 가장 큰 문제가 외모중심주의이다. 반성한다)
그 좀비 숙주같은 외모 때문에 TV 뉴스를 안보게 된다.
그렇다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의 10년 동안 잃어버렸던 것이 또 있다
'땡전 뉴스' 아니, '땡박 뉴스'구나~
정말 경박한 세상이다
나도 점점 더 경박해진다
욕도 늘고...
디자인 서울!
좋은 카피다.
실제로 서울의 외관이 참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이거만 빼고...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eomovie.tistory.com%2Fadmin%2Fentry%2FfilePreview%2Fcfile23.uf%40121698054BDE8D8F124E28.jpg)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은 것처럼
보기 좋은 도시가 살기도 좋겠지
단, 남대문은 태워 먹지는 말았어야지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eomovie.tistory.com%2Fadmin%2Fentry%2FfilePreview%2Fcfile23.uf%40191698054BDE8D8E10A4AC.jpg)
오세훈이 태워먹었다는 말은 아니다
2MB가 태워 먹었지
2MB가 남대문을 왜 태워먹었나?
서울을 보기 좋은 떡 만들려다가 그런 거 잖아~
개떡같이 생긴 검찰청이나 디자인 해라!
난 원래 떡을 안좋아하지만
이젠 떡 이야기만 들어도 체할 것 같다
다시 돌아가서
디자인 서울!
좋은 카피다.
그런데 그 놈의 디자인 때문에 용산참사에서 몇 명이 죽어 나갔나?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eomovie.tistory.com%2Fadmin%2Fentry%2FfilePreview%2Fcfile2.uf%401808CE274BDE905104479E.jpg)
나를 포함한 서울 시민들 다 10년 동안 정말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렸었다.
동네, 이웃, 순수, 정
그리고 노무현…
아파트값 좀 오르면 뭐하나?
뉴타운에 살면 그렇게 살기 편한가?
세금 좀 덜 내면 더 잘 먹고 잘 살 수 있나?
우리들 속의 이기심들이 모여 청와대를 2MB에게 분양해주었다고 본다.
탈세, 위장전입, 땅투기, 주가조작, 부정선거 등의 혐의 가득한 부도덕한 자본주의의 상징 2MB에게…
즉 2MB는 우리들의 마음 속에 있는 惡의 총체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eomovie.tistory.com%2Fadmin%2Fentry%2FfilePreview%2Fcfile29.uf%40131586014BDE90A743E4A9.jpg)
디자인 서울!
좋은 카피다.
단, 민주주의 서울, 복지 서울이 더 우선이다.
디자인은 그 다음에 이야기 했어야 할 토픽이다.
그래서 난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의 사람특별시라는 슬로건이 더 맘에 든다.
디자인을 위해 자꾸 삽질하는 사이에
사람들 사이에 관계가 일그러지고 있다.
사람들을 짓밟으며 올라가는 고층건물들은 결국 사회를 무너뜨릴 것이다
점점 더 물질적으로 변해가는 이 사회는 지금 사람을 생각해야할 때인 것 같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eomovie.tistory.com%2Fadmin%2Fentry%2FfilePreview%2Fcfile26.uf%40171698054BDE8D890EBD9C.jpg)
국제 휠체어 마라톤에 참석한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축사는 오세훈이 낼름 가로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