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밝은 기운과 자유로운 영혼 사언이입니다. ^^
일단 저를 항상 곁에서 많이 도와주신 차선희 원장 선생님과 선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따로 열심히 봐주시고 힘들 때 상담도
많이 해주시고 채찍질 해주셨고 정말 감사합니다 못 잊겠습니다. 그리고 연기 수업을 재밌고 색다르게 이끌어 주신
희정 선생님, 노래 실력을 많이 향상 시켜주신 선민 선생님, 박치를 많이 고쳐주신 정은 선생님, 짧게 수업 했지만
특기 때 좋은 아이디어를 주신 연우 선생님 모두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여러모로 도와주고 함께 해준 판 친구분들도
감사합니다.
저는 재외국민 전형으로 시험을 봤기 때문에 타 수험생들에 비해 쉽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재외국민 전형은 외국에서 부모님과 3년 이상 체류하고 그 곳에서 10학년(고 1)을 꼭 다녀야 자격이 됩니다.
학생들이 외국에서 와서 보통 한국의 중, 고등학교 과정에 대해 모릅니다. 때문에 시험을 볼 때 예체능같은 경우는
실기와 면접이거나 그냥 면접 100프로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일반 수험생과는 달리 보통 1차에서 시험이
끝납니다. (물론 지정희곡이나 이런게 없고 당일 대본을 보는 학교도 있고 안보는 학교도 있습니다. 그후에 자유연기나
특기를 2분 내에 보여드리거나 그 시간 내에 두개를 다 보여드릴 수 있으면 그렇게 해도 됩니다.)
제가 합격을 한 학교 중 하나인 용인대학교는 면접이 100퍼센트였습니다. 시험 룰은 교수님 세 분이 앉아 계셨고
저와 다른 수험생 2명이 함께 면접실에 들어가서 면접을 보는 방식이였습니다.
용인대에서 교수님들의 질문은 이러했습니다.
- 외국 어디에서 살았지?
: 태국 방콕에서 살았고, 그곳에서 The American School of bangkok 이란 국제학교를 3년동안 다녔습니다.
- 태국이 영어 쓰나? 중국어던가?
: 태국은 자국어를 갖고 있어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두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태국어를 사용합니다^^
- 그럼 학교 수업은 무슨 언어를 사용했어?
: 제가 다닌 학교가 미국식 커리큘럼을 갖고 있어서 모든 수업의 진행이 영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선생님들 또한 캐나다, 영국, 미국과 같은 영어권 국가에서 오셨습니다.
- 왜 연기학과를 지원 했는 가?
: 태국 방콕에서 국제학교를 다닐 당시 제가 밴드부에서 보컬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무대에서 제 스스로의
자유로움을 느꼈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즐거웠습니다. 때문에 그 기억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어서
연기과에 지원하게 된 것입니다.
- 연기 무대 경력은 있어?
: 아직 연극을 해 본 경험은 없지만 밴드부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무대 경력은 좋습니다! (교수님들 미소)
- 왜 단대도 있고 한양대도 있고 우리 학교보다 좋은 데도 있는 데 여기 지원했지?
: (단대와 한양대, 세종대는 원래 재외국민 전형에서는 예체능은 뽑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전) 아~ 용인대
일단 학교 위치부터가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배우에게 필요한 감수성을 향상 시킬 수 있고 분위기 또한
조용해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들어 지원했습니다.
- 그럼 우리 학교에 존경하는 교수님이나 뭐 배출한 배우가 있나?
: (교수님들이 좋아함)아 말할 것도 없이 한류스타 배우 원빈씨도 있지 않습니까? 그외에 뭐 솔비씨도 있고...(별로 안좋아하지만)
- (갑자기 질문을 하시면서) 그 장동건이도 있잖아 장동건이. (저는 이미 장동건씨가 한예종을 다녔다는 걸 이미 알았지만 용인대도 다녔나? 하면서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옆에서 다른 교수님 두 분이 양동근이..장동건이 말고 양동근이..라고 말씀해주셔서 휴~ 했습니다.)
- 아 내가 이 학생 솎여볼려구 했는 데 참...암튼 양동근 영화 본 적 있어? (진짜로 모르셔서 말한 것 같았음 솔직히..ㅋㅋ)
: 아 양동근 씨 영화라면 뭐 바람의 파이터도 봤구요. 요번에 새로 김태희 씨와 찍은 그랑프리도 있지 않습니까? (안봤지만 하나만 이야기하면 안될 것 같아서 덧붙힘.)
이렇게 면접이 끝났습니다.
그 다음 국민대.
국민대는 이미 용인대학교에 합격을 한 뒤라 별로 욕심이 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마음 또한 편안했고 용인대보다 더 시원 시원하게 시험을 치뤘습니다. 국민대는 실기와 면접으로 시험 방식이 이루어 졌습니다. 실기 시험을 먼저 본 뒤에 밖으로 나가서 대기를 하고 모든 학생이 실기가 끝나면 면접을 다시 보는 방식이었습니다. 면접 또한 타학교와 달리 문제 2개가 먼저 주어졌고 질문에 대한 답을 30분동안 준비하는 룰이었습니다.
원장 선생님과 선애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희곡인 '희한한 한쌍"의 훼릭스 역을 갖고 갔습니다. 소품인 행주를 주머니에 넣어 놓고
제 차례가 왔을 때 "6번 입니다!"라고 외치고 의자를 가운데 놓고 연기를 했습니다. 연기를 마친 뒤에 의자를 갖다 놓고 인사를 드리고 나가려고 하던 찰나에 교수님 한분이 저를 잡으시면서 "그것만 준비했어요? 또 다른거 특기 뭐 노래같은거 없나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회는 이때다라고 외치면서 "제가 직접 작사한 랩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뒤 랩을 했습니다. "국민대 내가 왔어. 모두 준비 됐어? 에이 요 와썹. Everybody put yo hands up to the sky, I mean if you ready yea yea yea. 나는 야 랩하는 액터 aka 연기하는 랩퍼. 사람들을 홀리는 게 나의 취미. 날 보면 모두가 웃음바다지. 블라 블라 블라" 랩을 할 때 자신감이 넘쳐나서 교수님들 한분 한분을 보면서 추임새를 넣었습니다. 교수님들이 다들 미소를 지으면서 웃고 계셨습니다.
랩을 마친 뒤에 밖에서 대기를 했습니다.
면접 시험을 볼 때는 가번호가 7번이었습니다. 속으로 이걸 재밌게 사용해보자 해서 입장을 한 뒤에 "이번엔 럭키 세븐 칠번입니다!"라고 외친 뒤에 의자에 앉았습니다. 30분 동안 준비했던 면접 질문은 이러했습니다. 밖에서 질문을 읽긴 하지만 면접실에서 기억이 안 날수도 있기 때문에 책상 위에 종이가 한장 더 있었습니다. 면접관들 또한 실기때 교수님들 그대로였습니다.
- 공연 예술 창작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 제가 생각할 때 공연 예술 창작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의적인 공연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공연이 창의적이라면 관객들이 공연을 본 후에 시간이 흘러 가만히 생각을
할 때 "아 이 공연 정말 재밌었다. 이런 부분이 신선하더라."라고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왜 공연 예술 창작을 배우고 싶은가?
: 태국 방콕에서 국제학교를 다닐 당시에 밴드부 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보컬을 담당했었고 무대에서 제 스스로의 자유로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고 그 기억을 되살리고자 연기과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두가지 심층 질문이 끝난 뒤에 교수님들께서 직접 질문하셨습니다.
- 그럼 태국에서 뭐하고 지내셨어요?
: 그 곳에서 The American School of Bangkok이라는 학교를 졸업했고 Independent Learner, Critical Thinker, Effective Person, World Class Citizen(학교 표어)이라는 네가지 표어 아래에 학업에 열중했습니다! (교수님들 미소ㅋㅋ)
- 수업 방식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 학교가 미국식 커리큘럼을 갖고 있어서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됩니다.
- 그럼 영어로 자기 소개 한번 해볼래요?
: Hey Yo what's up Kookmin!(이미 앞에서 특기로 랩을 보여줬던터라 와썹하니까 또 웃으심.) Now you're watching me. First of all I've been living 7965 days to have the interview with Kookmin university 블라 블라~ 마지막에 thanks, 캅쿤캅, 아리가또, 그라시야스, 메르씨, 감사합니다! (교수님들이 빵터지시면서 웃음)
- 올해가 처음으로 시험 보는 거죠?
: 안타깝지만 제가 현재 22살입니다. 작년에 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왔습니다. 그래서 재외국민 시험을 작년에 봤는 데 연극영화과 입시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 그럼 작년에 붙은 학교 없어요?
: 작년에는 그닥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감사하게도 용인대학교에 합격했습니다.
- 용인대학교가 우리 학교보다 좋은 데 굳이 왜 여길 지원했어요?
: (용인대에서 대답한 것처럼) 학교가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배우에게 필요한 감수성도 향상 시켜주고 분위기 또한 조용해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다는 게 좋죠.
- 용인대학교가 더 좋은텐데..
: 아 아닙니다. ^^ ㅋㅋ
- 그럼 군대는 가나?
: 당연히 나라 지키러 가야죠! (교수님들 웃으시고 뒤에 있던 스태프까지 푸읍 함 ㅋㅋㅋ
- 그래요 알겟습니다 감사해요
: 네~ (라고 말하고 나가려던 참에 가운데 앉은 교수님께서 다시 질문하시면서)
- 공연 뭐 본거 있어요?
: 연산도 봤고, 반호프라는 가면극을 대학로에서 봤습니다. 그 외에 많은 곳 공연을 봤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 네~
하고 모든 질문이 끝났습니다.
재외국민은 학생들이 외국에서 온지라 발음이나 대사 이해력을 중요시 합니다. 게다가 실기도 중요하지만
면접 때 또박 또박 말하냐 못하느냐를 판단합니다. 제가 떨어진 학교들의 대부분이 면접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갔기 때문입니다.
연기의 참맛을 알고 싶다면 판으로 오세요. 판의 문은 연기자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항상 열려있습니다.
첫댓글 자유로운영혼 사언! 정말 잘했다. 열심히 해서 꾸준히 좋아지던 모습이 보인다.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던 사언~ 앞으로도 많은 활동 기대한다. 축하한다^^